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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wkim ()
날 짜 (Date): 1998년 5월 23일 토요일 오후 10시 13분 42초
제 목(Title): [캡] [야구] 관중매너



우리나라 야구 관중 매너를 보면 너무 황이다. 물론 옛날처럼 버스 뒤집어 엎고 불
태우고 하는 일은 없지만, 이건 뭐 싸움하러 온 건지 아니면 야구보러 온 건지 구분
이 안 간다. 특히 자기 팀이 진다 싶으면 욕이 날라다니고 생수병등등이 구장을 향
해 날라간다. -_-;;

꼭 보면 술 취한 아저씨들이 있다. 이 아저씨들은 언제나 눈에 뵈는 게 없다. 외야
수나 상대팀 선수가 근처로 온다싶으면 욕부터 나온다. 아님 뭐가 날라가거나...
이러다 심심해지면 앞으로 나가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어기적어기적 춤.
좋아하는 관중들도 있고, 싫어하는 관중들도 있고... 경비 아저씨가 끌어내리려고
하면, 힘자랑하는지 잘 내려가지도 않는다. 

그러고보니 옌날에는 구장안으로 뛰어들어가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요즘은 잘 안
보인다. 

경기장에 보면 집에서 고기 싸가지고 와서 소주랑 먹는 아저씨들이 꼭 있다. 보통 
소주도 아저씨들이 집에서 곧장 가져 온 것이다. 안 가져와도 아줌마들이 생수병에
소주 넣어서 팔기는 하지만 비싸니까 안 사먹나 보다. 

뭐 쌓인게 많아서 야구장에 스트레스 풀려고 왔는지 모르겠지만 야구장은 술 마시고
발광하라고 있는데가 아니다. -_-;;

얼마전에 대구 모구장에서 있던 일.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아 기쁜 마음으로 들어갔다. 
'원정팀 응원석이 어디더라..? 아마 3루에 앉지.'
3루로 들어갔더니만 S팀 응원석이다. 
'아, 1루가 원정팀 응원석이구나.'
1루로 갔더니만 그래도 조용하다. (3루는 거의 광란의 분위기)
경기가 시작하고 나름대로 응원하려 했던 O팀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순간 날아들기
시작하는 욕들. -_-;;

'야, 이 뭐 저런 개XX들이 다 있어.'
'저 새X들 밟아뿌릴라.'
'야, X발 새끼야 조용히 못 해.'
'야, 이 개XX들아, 죽고싶어.'
(과자 뿌스레기 날라듬.)

그래도 꿋꿋이 응원은 했다. (물론 욕도 계속 날라왔다.) 

경기는 결국 S팀이이겼고, 나와 친구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거의 좋아서 미쳐 날뛰
었다. 나오면서 다시는 대구구장에 안 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어제일을 생각해보면 그 때 S팀이 졌었으면 진짜로 밟혔을 지도..)

나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옛날에 광주구장을 보는 분위기였다. 

말이 엄청나게 다른데로 샜지만 이런 저질적인 관중문화는 대구구장에만 한정된 일
이 아닐 것이다.뭔가 달라졌으면 한다. (물론 이런데 글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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