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cheers (일일삼추) 날 짜 (Date): 1998년 5월 18일 월요일 오전 10시 55분 36초 제 목(Title): LG 의 얇샵함... [기자의 눈] `동업자 정신'실종... 원칙 저버린 LG 05/17(일) 16:07 프로야구단의 목표는 모두 같다. 우승. 이를 위해서 1년 내내 하루하루를 전쟁을 치르듯 산다. 하지만 그것이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전쟁이 아닌, 스포츠인 까닭은 어디까지나 그 경쟁의 ‘순수성’ 때문이다. 감동이 있는 선의의 경쟁이어야만 하고 거기에는 동업자 정신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얼마 전 동봉철_정영규의 트레이드 과정에서 드러난 LG의 모습은 참으로 실망스럽다. 동업자 정신을 망각한 이기주의의 전형이었기 때문이다. LG는 좌타자인 동봉철이 적잖은 기간 치료를 요하는 왼쪽 엄지 발가락의 통풍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상대인 한화에는 조만간 출장이 가능한 ‘단순한 부종(浮腫)’이라고만 밝혔다. “트레이드 되는 선수의 병력을 상대편에 꼬치꼬치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LG 관계자의 말처럼 이 점은 한화의 불찰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구단의 재산인 선수를 내주면서 ‘뚜쟁이’의 말만 믿고 상응하는 조사를 않한 것은 면책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LG도 트레이드의 기본인 신의와 성실의 원칙을 저버렸다는 점에서 도덕적인 비난을 면키는 어렵다. 사실 동업자 정신을 의심케 만드는 LG의 행태는 이번만이 아니다. 94년 한국시리즈 1차전서 파트너인 태평양에 “홈인 우리 팬들이 더 많으니까 왼쪽 스탠드 절반까지 우리가 쓰겠다”고 부린 억지는 재론하기 조차 치사한 예다. 아마 야구의 스카우트 질서를 흔든 사례 또한 일일이 열거하기 조차 힘들다. 대국적인 사안에서도 마찬가지다. 프로야구의 위기를 타개할 방도인 전면 드래프트제 등 공생의 현안이 대두될 때마다 앞장 서 반기를 든 구단이 LG였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은 너도 나도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하는 IMF 시대다. 그 어떤 기업보다 도 ‘정도(正道)’를 추구하는 LG가 그래서는 “사랑해요, LG”라는 말을 듣기란 언감생심일 수밖에 없다. -----------------------------------------------------------------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