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gday (오늘은 비) 날 짜 (Date): 1998년 5월 16일 토요일 오후 04시 44분 19초 제 목(Title): 푼글]골프공 "2단 로켓'의 비밀 [골프공 이야기(1)] 우즈도 비거리보다 정확도 높은 공사용 본격적인 골프시즌이다. 초원을 밟는 모든 골퍼의 꿈은 '핸디캡 싱 글'. 스코어를 줄이려면 양대 병기인 클럽과 골프볼에 정통해야 하는 데도 많은 골퍼들이 볼에는 무관심하다. 딤플수보다 더 많은 얘기가 담겨있는 골프볼 이야기를 싣는다. '골프 신동' 타이거 우즈의 상징어중 하나는 장타다. 작년에 우즈 가 미프로골프(PGA)투어서 티샷한 볼은 평균 294.8야드(약 269.4m)나 날아갔다. 스푼이나 아이언 티샷도 한 만큼 드라이버 샷만 따지면 3백 야드이상 날린 것이다. 이런 우즈도 '최장타'의 명예는 존 댈리에게 양보해야 한다. 댈리는 '괴력의 장타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평균 302 야드(276m)나 보냈다. 티잉그라운드에 설 때 마다 "제발 200m만 똑바 로 날아가 다오"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아마추어로서는 놀라울 뿐이다. 때때로 도그레그 미들홀에서 드라이버로 곧장 온그린시키는 이 월 드스타들은 무슨 마구라도 사용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누구나 시 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볼을 쓴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비거리가 적 게 나가는 볼이다. 우즈의 볼은 3피스인 타이틀리스 프로페셔널. 우즈 외에도 많은 PGA프로들이 즐겨 사용하는 볼이다. 3피스는 공을 잘랐을 때 맨 속에 있는 '물공(LIQUID CORE)'을 탄성이 높은 실로 감고(THREAD WOUND) 커버를 씌운 3층구조로 되어 있다. 이 볼의 특징은 비거리가 떨어지는 대신 방향성과 컨트롤이 좋은 점. 유리알 처럼 짧게 깎은 그 린에서 경기하는 프로들로서는 백스핀이 잘 먹는 볼을 우선적으로 택 할 수밖에 없다. 그러고 보면 우즈나댈리가 아마추어가 쓰는 볼로 드 라이버를 휘두르면 지금보다 더 멀리 보낸다는 계산이다. '비거리냐 백스핀이냐'--.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골프볼은 수십가지다. 볼에 적힌 번호가 무슨 색이냐, 몇 피스공이냐 등은 바로 이런 비밀을 푸는 열쇄다. [골프공 이야기(2)] 여성들엔 녹색숫자 공이 좋아 [주간조선] 모든 골프볼에는 상표와 숫자가 있다. 상표야 메이커를 나타내지만 숫자는 같은 1번인데도 검정 빨강 녹색등 여러가지다. 드물지만 보라색 도 있다. 바로 이 색깔에 볼의 비밀이 들어있다. 숫자를 적은 색은 공의 딱딱한 정도를 나타낸다. 전문용어로 컴프레 션이라고 한다. 가장 딱딱한 볼, 즉 컴프레션 100인 볼은 1,2,3 등의 숫자를 검정색으로 쓴다. 컴프레션 90은 빨간색, 80∼70은 녹색 또는 보라색이다. 간혹 볼에 모델명과 함께 '100' 등으로 컴프레션을 직접 표시하기도 한다. 타이거 우즈가 사용하는 타이틀리스트 프로페셔널이 대표적이다. 흑→적→녹 또는 자색순으로 상대적으로 컨트롤이 좋다.통 상아마추어는 적색볼, 프로는 흑색볼을 쓰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우즈도 때로는 적색볼을 쓴다. 파워가 약해 헤드스피드가 떨어지는 여 성골퍼들은 타구감이 부드러운 녹색볼이 적당하다. 재미난 것은 '없는 것이 없다'는 골프규정집에도 이 숫자와 색깔에 대한 정의는 없다. 메이커들의 관례가 굳어져 지금 처럼 된 것이다. 대부분의 공에는 모델명이나 상표 다음에 '442'같은 숫자도 있다.딤 플, 즉 공에 있는 오목한 부분이 몇개인지 표시하는 숫자다. 딤플 숫자 를 밝혀놓은 것은 그만큼 딤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골프공 이야기(3)] 기체역학 적용한 `곰보'공 1934년 개발 골프볼의 생명은 딤플(오목하게 패인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딤플 볼은 무딤플볼(표면이 매끄러운 볼)보다 2배나 멀리간다"고 말한다. 클 럽으로 때린 볼은 역회전하면서 날아가는데 이때 양력(볼을 떠오르게 하는 공기의 힘)을 만드는 것이 딤플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딤플이 많 다고 양력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개수, 모양, 크기, 배열방식에 따라 비거리와 탄도가 달라진다. 이때문에 메이커들은 '최적의 딤플'을 개발 하기 위해 우주공학자와 미사일개발자까지 스카우트하고 있다. 골프볼 은 기체역학분야 최고권위자의 '작품'인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초창기 골프볼엔 딤플이 없었다. 나무로 깎은 볼, 속에 깃털을 넣은 가죽볼이 고작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조금 흠집이 있 는 가죽공이 더 멀리 날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1909년 영국의 던롭 사가 최초의 딤플볼을 내놓았다. 지금과 반대로 딤플이 튀어나온 돌기 형이었다. 1922년엔 정사각형 딤플볼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시행착오 를 거쳐 불과 반세기전인 1934년에야 지금과 같은 딤플볼이 생산됐다. 현재 시판중인 볼의 딤플은 대개 450개 내외다. 500개인 일본 브리 지스톤의 '알투스 프로 500'이 유독 많은 축에 속한다. 모양도 자세히 보면 원형, 원추형, 이중딤플 등 조금씩 다르지만 겉보기엔 대동소이하 다. 딤플의 수와 모양 메이커마다 다른 것은 아직도 풀어야할 '딤플의 비밀'이 많다는 증거다. 지금까지 밝혀낸 것은 딤플이 크고 깊으면 저 궤도, 작고 얕으면 고궤도를 그린다는 정도다. [골프공 이야기(4)] 다운블로타법때 딤플로 재추진력 얻어 [주간조선] '2단 로켓.' 프로골퍼들이 친 공은 쭉 뻗어가다 다시한번 솟구 친다. 멋있을 뿐 아니라 그만큼 비거리도 길다. 아마골퍼로선 부럽 기 짝이없다. 이2단 로켓의 비밀도 딤플에 있다. 딤플이 없으면 항 우같은장사가 때려도 300야드나 날아갈 수 없다. 골프볼은 클럽헤드에 맞는 순간 비행을 시작한다. 어느 정도 날아가다 힘이 떨어지면 딤플이 위력을 발휘한다. 단 역회전으로 날 아가는 공이여야 한다. 역회전하면서 나는 볼의 아래쪽 공기는 볼의 회전방향과 반대로 흐르고, 위쪽 공기는 같은 방향으로 흐른다. 이 렇게 되면 볼 아래쪽 공기는 느리게 흐르고, 위쪽은 빨리 흘러 위, 아래의 압력이 달라진다. 이게 양력, 즉 공을 뜨게 하는 힘인데 바로딤플이 양력을 크게 만드는 것이다. 다시 말해 처음에는 클럽헤드의 충격때문에 딤플에 별 상관없이 날던 공이 힘이 빠지면 딤플 덕 에 다시한번 힘(이번에는 공기에 의한 힘)을 얻는 것이다. 당연히 어떤 종류의 골프볼이든 '2단 로켓'이 가능하다. 그런 데도 아마추어 골퍼들이 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것은 강한 역회전 이 걸린 낮은 탄도의 공, 즉 다운불로 타법에 서툴기 때문이다. 프 로골퍼의 공이 그린에서 백스핀을 먹는 것도 다운불로로 강한 역회 전을 걸기 때문이다. [골프공 이야기(5)] NASA출신 연구원 디자인 개발 [주간조선] 로버트 설먼. 올 29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원이었다. 우주 왕복선의 연료탱크 설계와 개발에 관여했다. 우주선이 발사될 때 액체 연료는 역학적으로 매우 복잡하게 움직인다. 때문에 연료탱크 설계에는 최첨단 기술이 동원된다. 그런 일을 하던 설먼의 현 직업은 골프볼 메 이커인 윌슨사 연구원. 골프볼의 생명이라는 딤플(오목하게 들어간 부 분)을 개발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자가 단순작업을 하는 게 아니라 골 프볼개발에 최첨단 기술이 동원되는 것이다. 미 프로골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볼은 타이틀리스트. 우리나라 서도 로우 핸디캡 골퍼들이 즐겨 쓴다. 스티븐 아오야마는 타이틀리스 트딤플개발 책임자다. 올해 44살. 젊은 시절 그는 제너널 다이내믹스사 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개발팀에서 풍동 실험을 맡았다. 모든 물체 는 공기속을 날 때 모양에 따라 속도와 거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풍동실 험은 미사일개발에서 핵심적인 분야다. 아오야마는 토마호크 미사일 개 발 틈틈이 골프볼도 풍동실험을 했다. 취미였는지 '부업'이었는지는 불 분명하다. 어쨌든 그게 인연이 돼 윌슨사로 스카우트됐다가 10년전 타 이틀 리스트로 옮겼다. 그는 그동안 수백가지 딤플을 디자인했다. 골프 볼은 최첨단 우주항공기술의 농축물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골프공이야기(6)] 우즈가 쓰는 볼은 속에 액체든 3피스 [주간조선] 골프볼의 비밀은 겉에 보이는 딤플에도 들어있지만, 보이지 않는 볼 속에도 있다. 볼을 쪼갰을때 몇 조각으로 되어있느냐, 즉 몇 피스(piece) 볼이냐에 따라 비거리와 컨트롤이 달라진다. 몇 피스 볼인가는 볼이 들 어있는 케이스에 표시되어 있다. 골프볼은 통상 2피스와 3피스로 나눈다. 1피스, 즉 겉과 속이 같은 한덩어리도 있지만 내구성 위주로 만든 연습용 볼이다. 주말 골퍼가 쓰는 볼은 대개 핵(Core)과 껍질(Cover)로 된 2피스.핵 과 껍질 모두 합성수지다. 그러나 그 화학적 성분은 특급비밀. 메이커 마다 더 멀리 날아가면서도 그린에서 더 잘 스핀을 먹는 합성수지를 만 들기위해 밤낮없이 연구한다. 일반적으로 2피스볼은 스핀보다 거리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3피스볼은 2피스볼의 핵과 껍질 사이에 한 조각이 더 있다. 핵을 실 로 감은 뒤(Thread Wound) 껍질을 씌우거나, 핵을 껍질로 싸되 성분이 다른 것으로 두 차례 싼다. 또 2피스볼의 핵은 모두 고체인 합성수지지 만, 3피스볼의 핵중에는 액체도 있다. 타이거우즈가 사용하는 3피스 타 이틀리스트볼의 핵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액체다. 전문가들은 3피스볼은 비거리보다 컨트롤 위주라고 한다. 거리에 구애받지 않는 프로들은 대 부분 3피스를 쓴다. 최근 국내에도 선보인 4피스볼은 3개의 핵에 껍질을 씌운 형태와, 2 개의 핵에 두차례 껍질을 씌운 두 종류가 있다. 2피스와 3피스의 장점 만을 취했다는 게 메이커의 주장이나 아직 보편화하지는 않았다. [골프공 이야기(7)] 공인구와 비공인구 [주간조선] '백상어' 그레그 노먼은 재작년 비공인구로 플레이하다 실격당하는 창피를 당했다. '96 그레이터 하트포드오픈'에 출전한 노먼은 1,2라운 드합계서 2위보다 5타나 앞섰다. 그러나 3라운드를 앞두고 주최측은 노먼의 실격을 선언했다. 노먼이 비공인구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노먼 이 친 볼은 맥스플라이 'MX-9'. 크기나 무게에 이상은 없었지만 상표 가 문제였다. 회사측이 미국골프협회(USGA)에 등록, 공인 받기 전이었 다. 노먼은 "고의는 없었지만 룰은 룰"이라며 이의없이 실격을 받아들 였다. 대개 공인여부가 문제되는 것은 볼의 무게와 크기다. 상표가 문제된 노먼은 아주 특이한 케이스다. USGA의 공인구 규정은 '직경 1.680인치 (약 42.67㎜) 이상', '무게 1.620온스(약 45.93g) 이하'다. 작고 무거 울수록 멀리 날기 때문에 무작정 비거리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10여년전만 해도 '스몰볼'이라는 게 있었다. '라지볼'(요즘 쓰는볼)과 무게는 같은데 조금 작아 드라이버 샷을 하면 8m정도 더 나 갔다. 당연히 '특혜 시비'가 일자 필드에서 사라졌다. 드물긴 하지만 친선경기에선 직경이 조금 작은 비공인구가 사용되 기도 한다. 요즘 국내서 한창 인기인 '빅야드'가 이에 해당한다. 동반 자가 어느날 갑자기 장타를 날릴 땐 넌지시 "혹시 그 볼 공인구 맞냐"고 한번쯤 물어볼 필요도 있다. (이건우기자 : gwlee@chosun.com) 05/14(목) 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