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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metalpku (AIM54)
날 짜 (Date): 1998년 4월 30일 목요일 오전 04시 25분 19초
제 목(Title): [퍼옴] 주간 프로야구 이런애기 저런애기

하나비에 올라왔던 스포츠신문 갈무릴 글..
다시 긁어왔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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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외국인선수에 얽힌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
니다.그 가운데 특히 마이크 부시가 연일 걸쭉한 입담을 과시하고 있답니다.
 
  ―부시는 타격솜씨만큼 말솜씨가 좋아요.말수가 많지는 않지만 한마디  한
마디가 재치가 있어요.부시는 오른쪽 팔뚝에 문신이 있는데요.맹수를 타잔처
럼 생긴 사람이 타고 있는 그림이예요.문신이 멋있다고 하자 부시는  “한국
에서도  사람들이 문신을 즐겨하느냐”고 묻더군요.그래서 “주로  뒷골목의
범죄자들이 많이 한다”고 하자 부시는 곧바로 “그럼 나도  범죄자네”라며
맞받아치더군요.청주구장의  어린이팬들이 부시를 향해  “부시맨∼”이라고
부르자 씨익 웃더라구요.영화 ‘부시맨’을 못봤다는 부시는 “꼬마들이  나
를  보고 좋아하니 흐뭇하다”고 말했죠.그는 또 기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질이 뭐냐”고 묻자 “투수의 실투”라고 대답하더라구요.
 
  ―현대의 스코트 쿨바가 요즘 ‘핫바’로 변하게 됐다며  좋아하더군요.부
인 수잔과 아들,딸이 29일 상오 입국해 두달여의 독신 생활을 끝내게 됐다는
 거지요.구단은 쿨바 가족을 위해 인천 연수동에 27평짜리 아파트를  마련해
쿨바가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답니다.
 
  ―삼성은 ‘속았다’고 생각했던 투수 스코트 베이커가 2전전승으로  쾌속
항진을 하고 있어 안도하고 있는데요.서정환감독은 그동안 베이커가  기대이
하의  피칭을 해 속으로 중간 계투요원 정도로 활용할  생각이었어요.프런트
역시 4월 이전에 베이커를 미국으로 돌려보내 3개월치의 연봉만 지급하고 다
음 순번으로 지명했던 용병을 데려올 것을 검토하는 등 속앓이를 했다고  합
니다.그러나 베이커 본인은 “시즌이 개막되면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며
호언장담해 대조를 이뤘었지요.하마터면 굴러 들어온 복을 걷어찰 뻔했지요.
 
  ―지난 2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현대―한화전 때 목을 다친듯 목고정 장치
를 한 남자환자가 환자복을 입은채 야구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는데요.야구장
 주변에 청주의료원이 있는데 주말이면 환자들이 환자복 차림으로 야구를 보
러온다는군요.아픈 몸을 이끌고 야구를 보러오다니 청주 팬들의  야구열정이
엄청납니다.
 
  ―이번엔 성적만큼이나 우울한 해태 선수단의 분위기 좀  전해�
전해볼까요.지난
26일 저녁이었습니다.잠실에서 OB전을 마친 선수단은 서울 지하철 양재역 인
근의 어느 식당에서 회식을 했습니다.박건배구단주가 마련한  자리였죠.개막
이후 성적도 바닥권인데다 모 그룹의 경영여건마저 어려운 상황이니  분위기
가  좋을 수는 없었죠.선수단은 한시간만에 후딱 음식을 먹어치우고는  다들
숙소로 돌아갔고 김응룡감독과 구단 프런트만 남아 한동안 소주잔을  기울였
는데요.이 자리에서 김감독이 그동안 가슴속에 쌓인 응어리를 털어놓더군요.
김감독은 “우리 팀이 부진한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구단이 팀  전력의
핵인 이종범을 일본으로 보낸 만큼 용병 2명은 무조건 보강해줬어야 했다.선
동열의 2년 재임대와 이종범의 트레이드를 통해 70억원 정도를 벌었으면  최
소한 10%는 투자했어야했다”며 목소리를 높이더군요.
 
  ―LG는 지난주에 올시즌 들어 최고의 한주를 보냈습니다.천적 쌍방울과 롯
데를 상대로 4연승을 달렸고 아홉수에 시달리던 김용수는 22일 통산  100승,
김동수는 25일 100호 홈런을 돌파했어요.지난 해까지 둘다 100승 및 100홈런
에 ­1을 기록한 이들을 위해 그동안 매일 꽃다발 2개를 준비해뒀던 LG 프런
트는 김용수가 100승을 먼저 달성하자 김동수가 부담을 가질까봐 사직  원정
길에는 일부러 꽃다발을 준비하지 않았대요.그런데 김동수는 이 사실을 미리
 알기나했던 것처럼 이날 첫 타석에서 좌중월 솔로홈런을 쳐냈어요.
 
   ―24일 쌍방울과의 3차전이 비로 연기되면서 LG 차명석의 입이  한발이나
튀어나왔습니다.곧바로 이어지는 사직 롯데전에 선발로 나설 손혁 최향남 임
선동은  이날 저녁 비행기편으로 이동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구단버스편으로
이동하게 돼있었기 때문입니다.며칠을 푹 쉰 선발투수는 비행기를 타는데 왜
 매일 대기해야하는 중간계투와 마무리투수들은 몇시간이나 버스를 타는  불
편을 감수해야 하느냐는 얘기였습니다.물론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차명석
이 농담처럼 던진 말이었는데요.천보성감독은 이 말을 전해듣고는  “일리가
있다.앞으로 일찌감치 경기가 취소되면 중간계투와 마무리투수도 함께  비행
기를 탈 수 있도록 해보겠다”며 남다른 선수사랑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정리=김태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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