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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ravis)
날 짜 (Date): 1998년 4월 18일 토요일 오후 05시 50분 14초
제 목(Title): re] 박찬호 경기를 리글리 구장에서


어나니 보드에 어떤 분이 "박찬호 경기를 리글리 구장에서"라는 제목의 글을 
재미있게 쓰셨더군요. 여기에다 댓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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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시합을 직접 보셨다니 부럽군요. 저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지
리적으로 불리한 곳에 위치해서 올해는 아직 한 번도 못봤어요. 

>1. 먼저 박찬호 선수. 키로 보나 허벅지로 보나 미국선수들과 전혀
>차이가나질 않습니다. 배둘레는 아직까진 미국선수들의 것에 미치지 
>못하지만 엉덩이 볼록한거나 허벅지 나무통 같은 건 미국의 힘좋은 
>선수들 못지 않더군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각 팀의 평균 신장을 보면 6'1''에서 6'2'' 정도
입니다. 찬호는  6'2''니 평균 정도... 하지만 찬호 허벅지는 평균 이상
입니다. 강속구 투수들은 하체가 굵다는 통설이 있는데 라소다가 4년 
전에 찬호를 처음 보고 허벅지가 놀란 라이언 닮았다며 훌륭한 선수
가 될 거라고 기자들에게 칭찬한 적이 있지요. WGN 해설자인 스토
브 스톤(이사람은 투수 출신)도 찬호만 등판하면 하체가 좋다고 칭찬
을 자주합니다. 참고로 제일 키 큰 선수는 씨애틀의 랜디 쟌슨으로 키
가 무려 6'11''... 2m10cm 정도?.

>2. 기타 선수들. 
>몬데시: 

도미니카 출신 발빠르고 수비 좋고 타격 좋고 다 좋은 데 성질이 급
해서 나쁜 공에 손이 자주 나가는 버릇이 있음. 낭비벽이 있어 고급차
도 여러대 사곤 하는데 고향에 선행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피아자. 생각보다 덩치가 커보이진 않았고 특기사항 없음.

최근에 구단의 6년간 8천 5백만 불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출신인데 아버지가 엄청 돈많은 사업가입니다. 드래프트 당시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는데 아버지가 같은 이태리계인 라소다와 친구 사이라 
라소다가 빽써서 다져스에서 뽑았습니다.

참고로 오늘은 등판을 안한 러딘스키라는 투수.. 이 사람은 호킨스병
인가 하는 암에 걸렸다 살아난 사람인데 비 시즌 중에는 락 그룹 멤
버로 공연도 다니고 합니다. 
>4. 리글리 구장의 특징

외야의 지붕 없는 곳의 자리는 어디서든지 다 Bleacher라고 불러요. 
입장료도 제일 싸고 다른 좌석과 달리 예매 없이 당일 날 표를 파는 
곳이 많습니다. 

>그린 그림을 걸고 매경기마다 노래를 부릅니다. 그런데 상당히 즐겁
>게 노래를 부르고 그것도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
>니다.

미국에서는 어느 야구장이든지 7회초가 끝나면 7th inning stretch라
고 해서 관중들이 일어나 "Take me out to the ball park ...."하는 노
래를 부르고 기지개도 펴고 합니다. 리글리 필드의 특색은 음치인 해
리 케리(아나운서)가 선창을 하고 관중들은 중계석의 그를 쳐다보며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해리 케리가 없으니 그 사람 그림을 대신 쳐다보고 부릅니다. 
해리 케리의 손자도 야구 아나운서인데 (컵스 중계를 함) 이 사람이 
자기가 할아버지 대신 노래를 선창하겠다고 제안을 했는데 구단에서 
시쿤둥..... 그리고 오늘 중계는 그 손자가 안하더군요...
클린턴 대통령이 된 후 힐러리가 리글리 필드를 찾아 해리 케리 옆에서서 같이 그 
노래를 선창한 적이 있습니다 (힐러리는 시카고 출신입니다). 해리 케리는 술을 
좋아해서 중계 중에도 막간에 멕주를 자주 마셨고 취해서 중계를 한 적도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은 너무 늙어서 선수들 이름도 자주 헷갈리고 심지어는 
야구장 이름도 틀리게 부르곤 했습니다. 특히 글랜빌이라는 컵스 선수와 
브레이브스의 유명한 투수 글래빈의 이름은 수시로 바꿔말하곤 했는데 이 헛소리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게 그사람 매력이기도 했습니다.

참 상대편 선수가 홈런 치면 그 볼을 다시 필드로 던지는 것은 제가 
알기론 말씀하신대로 컵스만의 전통입니다. 평상시엔 바로 공을 다시 
던지고 사람들이 공을 되던진 사람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데 오늘
은 할런즈워쓰의 공을 잡은 사람이 공을 다시 던지지 않고 고집을 부
려 시끄러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컵스가 매년 꼴찌를 면치 못하지만 왜 미국인들이 컵스와 리글
>리구장을 그토록 사랑하는지 그 모든 이유가 한번 앉아보니 알겠더
>군요.
리글리 구장은 미국에서 3번째로 오래된 (1915년인가?..제일 오래된 구장은 
1914년에 건설) 구장인데 야구팬 들이 제일 아끼는 구장이기도 합니다. 컵스의 
특징은 많은 팬들과 오래된 전통, 넓은 시장에도 불구하고 항상 빌빌거린다는 
겁니다. 그래서 컵스 팬이 되는 것은 평생을 고통 속에 보낼 각오를 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만성이 되어서인지 컵스 팬들은 성적이 부진해도 
크게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리글리 필드를 찾습니다. 져도 그만이고 이기면 
다행이다라는 태도지요. 이렇게 못해도 무조건 팬들이 좋아하는 팀은 컵스밖에 
없을 겁니다. 참 마지막으로 컵스는 홈 경기의 대부분을 낮에만 치룹니다. 야간 
경기를 제일 늦게 받아들인 구단이기도 하지요. 제 친구말로는 동네 주민들의 반대 
때문이라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것도 컵스의 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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