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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happygo (Lucky)
날 짜 (Date): 1998년04월01일(수) 22시34분50초 ROK
제 목(Title): 아라에서 퍼온 한일전 감상 



예전의 크루이프님의 글을 허락없이 헤헤


보낸이 (From)  : Raul (라울)
시 간  (Date)  : 1998년04월01일(수) 21시59분04초
제 목  (Title) : 한일전 감상...

  먼저 첫번째 골은 최성용 선수가 뒤로 민 것을 김도근(김도훈 선수 아님)
선수가 논스톱으로 센터링했고, 이 공을 이상윤 선수가 땅에 찍는듯이 헤딩
하며 기록했습니다.

  저는 오늘 KBS를 봤는데요. MBC에서 뭐라고 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KBS의
경우 적어도 뉴스에서는 미드필더의 조직력도 좋아지고 전체적으로 좋은 경
기를 펼쳤다고 말하더군요.

  제가 볼 때 미드필드의 조직력은 아직도 멀었습니다. 이것은 우리팀을 깎
아내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보여준 모습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분명
히 월드컵 본선에서 보여주기 위해 감추고 있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전반전에는 일본 미드필더의 세밀한 패스에 번번히 뚫리는 모습을 보였습
니다. 이것이 후반전에 가면서 3연패를 할 수 없다는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
로 인해 상대적으로 일본의 미드필더보다 많이 뜀으로 해서 일본이 공을 잡
았을때 재빠르게 에워싸면서 압박했습니다. 이러한 압박은 조직력에 의해서
라기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정신력에 기인한 것이 큽니다.

  그리고, 오늘도 한국은 나카타를 막지 못했습니다. 일본의 포워드들이 못
하기 때문에 그들만 적당히 마크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 결과로 오늘 일본 미드필더들에게 결정적인 중거리슛을 허
용한 것은 확실히 고쳐져야 할 부분입니다. 네덜란드나 벨기에는  중거리슛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습니다. 포워드만 마크해서 골을 먹지 않는다고 생
각해서는 안됩니다.

  지금 옆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우리 선수들은 무서운 투혼으로 승리
를 이끌어 냈습니다.'라고 스포츠 뉴스 아나운서가 말하는군요. 정말  정신
력에 의한 승리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작년 11월의 패배는
해이해진 정신력때문이고 삼일절의 다이너스티컵 패배는 무리한 해외원정때
문이니, 일본과는 아직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고 봐야하겠죠.

  그런데 정말 이상합니다. 과연 지금의 모습이 차범근 감독이 보여줄수 있
는 대표팀의 전부인가. 차범근 감독 스스로도 96년 이후로 윤정환선수가 계
속 부진해서 안타깝다고 말하면서 왜 계속 국가대표팀에 포함되어 있을까요.
세트플레이도 굉장히 평이합니다. 다이너스티컵때 벨기에 감독이 한국의 경
기를 보고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한국이 이제는 세계를 의식하는 팀이
되었다"고.. 수준이 높다는 것보다 이상하리만큼 단순한 전술만을 선보이는
모습을 보고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오늘 경기는 정신력의 승리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남은 두달
동안 대표팀이 어떻게 달라질지 정말 궁금합니다.


보낸이 (From)  : Raul (라울)
시 간  (Date)  : 1998년04월01일(수) 22시17분57초
제 목  (Title) : 서정원, 황선홍, 홍명보

  먼저 서정원... 시차문제도 있고 10시간의 비행기 여행이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것이 확실합니다만 오늘 그가 보여준 플레이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오늘 그가 맡은 포지션은 왼쪽 윙의 역할을 하는 미들입니다. 항상 어떤
역할만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만 왼쪽에서 그가 시원한 센터링을 올리는 것
은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하석주가 올렸죠. 오늘 그의  플레이
에서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깥족으로 꺾지 않고 안쪽으로 꺾으면
서 볼을 오래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축구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
로 어느 것이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의 포지션과 여러 가지  상황
을 생각할 때 그의 플레이가 좋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황선홍의 두번
째 골을 넣을때 어시스트한 것은 물론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그의 움직
임은 포워드의 움직임이었고 이것은 왼쪽 라인의 공격이 그다지 살지 못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오늘 대표팀에서 Off-Side에 가장 많이 걸렸던 선수는
서정원입니다.

  물론 수중전이기 때문에 시원한 돌파를 기대하기 어려운 면도 있지만 이
상윤 선수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준 것과 비교하면 수비 가담도  만
족스럽지 않았습니다.

  홍명보. 오늘 차범근 감독의 용병술중 돋보였던 부분은 홍명보를 김태영,
이상헌의 뒷쪽에 위치시키지 않고 같은 선상 혹은 경우에 따라 약간  앞에
위치시킴으로써 공격의 원활함을 꾀했다는 것입니다. 확실히 노련한  스위
퍼답게 클리어링도 잘해줬고, 공격 지원의 역할도 충분히 했다고 봅니다..
특히 최용수 선수가 골대를 맞힌 슛을 할 때의 패스는 환상적이더군요. 확
실히 대표팀에서 그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해주더군요.


  황선홍. 아직 제 컨디션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두달 가
량이 남은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희망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
다. 황선홍의 장점을 말하라면 위치선정을 많이 말하죠. 오늘 TV중계를 보
신 분은 유난히 황선홍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왼쪽과  오른
쪽을 오가며 순간적으로 윙쪽으로도 빠지는 모습이 많이 나왔죠. 수중전이
어서 볼컨트롤이 나빠 효과적인 센터링은 못했습니다만.

  황선홍 본인은 최용수 선수를 도와주겠다고 말했지만 확실히 포워드로서
의 욕심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저는 황선홍 선수가 더 내려올 줄  알았는
데 김도근 선수가 기용되어서인지 최용수 선수와 일자로 투톱의 위치에 있
더군요. 어쨌거나 황선홍 선수가 보여준 몇 번의 패스는 포항 시절의 라데
와 황선홍의 환상적인 투톱 플레이를 기대할만큼 멋졌습니다. 공을 발등으
로 차올려 수비수 키를 넘겨서 뛰어들어가는 최용수에게 공간으로 준 패스,
수비수에 둘러싸여 넘어지면서 일본의 일자수비를 완전히 뚫는 패스를  서
정원 선수가 놓쳤죠. 후반전에는 왼쪽에서 김도훈 선수에게 긴 쓰루패스를
보냈죠.

  두달 남은 기간에 예전의 기량을 확실히 되찾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
중전의 영향때문에 그의 파괴력있는 돌파를 보진 못했지만 현재 약 80-90%
정도인 그의 컨디션이 100%로 회복된다면 본선에서 훨씬 좋은 플레이를 보
여줄 걸로 기대합니다. 오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자신감도 회복했을
거고요. 사실 두번째 골은 그의 노련미를 엿볼 수 있는 슛이었죠.  순간적
으로 옆으로 누우면서 점프해 살짝 골키퍼를 넘기는 발리슛.

  오늘 수중전이어서 만약 황선홍이 골을 넣으면 팔을 펴고 가슴으로 미끌
어지는 그의 수중전 골세레머니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정말로
그것을 보게 되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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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운드에 서면 축구는 신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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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이 (From)  : Raul (라울)
시 간  (Date)  : 1998년04월01일(수) 22시22분07초
제 목  (Title) : 잠실구장...

  오늘 TV에 붉은악마가 준비한 플랭카드가 보였죠.

  서울시는 전용구장을 지으라..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전용구장 얘기는 예전에 한참 했으니, 잠깐 다른 얘기를 하면.. 오늘 방송을
보면서 KBS에서 이 경기가 10개국에 중계된다고 광고를 하더군요. KBS의  기술
을 뽐낼 수 있는 기회라나... 근데 정말 축구중계 못하더군요. ^^


  어쨌거나 TV를 보면서 국제적인 망신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울에 그렇게
비가 많이 온 것도 아닌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을 거라고 외국인들이  생각하
는 잠실구장의 운동장 사정을 보면서요. 군데군데 물이 고이고, 눈가리고 아웅
이라고 파랗게 보이려고 페인트를 칠한 잔디는 빗물에 페인트가 번져서 땅까지
녹색이구요.

  정말 수준이하의 경기장이었습니다. 경기장만 좋았더라면 선수들의 플레이가
훨씬 더 괜찮았을 겁니다. 양팀 모두요...

  개인적으론 일찍 월드컵을 포기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경제와 국가위신을  고
려할 때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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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운드에 서면 축구는 신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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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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