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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FromTwo ()
날 짜 (Date): 1998년03월09일(월) 17시28분41초 ROK
제 목(Title): 뚝배기 마음으로


[기자의 눈] '뚝배기 마음'으로 대표팀 격려하자

03/09 13:44

 지난해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낼 때 그렇게 득의만만하던 대표선수
들은 지난 7일 홍콩전 막판 골을 넣을 때나 8일 하오 62일만에 한국
땅을 밟을 때도, 모든 것이 싫은 듯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다이너스
티컵서 보여준 플레이로 인해 졸전이니 정신자세가 해이하다느니 온
갖 비난 속에 하루아침에 달라진 자신들의 위치가 헷갈린 탓도 있으
나 무엇보다 지쳤기 때문이다.

 울고 웃기도 힘든 상태인 대표선수들이기에 팬들 반응이 야속할 수
밖에 없다. 모든 것을 희생한 채 볼만 차온 그들은, “시원하다. 잘
했다”란 말은 필요없으나 따뜻한 위로 정도는 바랐다. 하지만 분위
기가 너무 차가워 "이럴 바에는 편안히 국내서 돈이나 벌것을…”이
란 자조섞인 말까지 내뱉었다. 

 물론 잘못한 경기는 야단칠 필요가 있고 잘잘못을 짚어주는 일이야
말로 축구를 아끼는 길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쉽게 끓고, 쉽게 
식는 냄비가 아닌 지긋한 뚝배기같은 마음에서 시작돼야 한다. 선수
라면 최선을 다하기 마련이어서 “수고했다”는 말이 나무람 뒤에도
반드시 따라다녀야 한다. 

 현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해 1 월 14 일 소집된 이래 지난 8 일까지 
무려 324 일간이나 합숙훈련을 했다. 협회 또는 코칭 스태프의 요구
와, 월드컵 예선이 과거와 달리 홈앤드 어웨이로 진행된 탓에, 역대 
대표팀 중 최장의 합숙기록을 세웠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가정이 있으며 한창 피끓는 나이다. 훈련 뒤 가
족이나 친구들을 만나, 피로를 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누가 새
벽부터 일어나 하루종일 뛰고 다시 강의를 듣고 가족들과 떨어져 잠
자리에 들길 원하겠는가. 

 대표선수들은 324 일의 합숙 동안, 엄청난 훈련, 경기 뒤의 칭찬과 
질책, 자리에 대한 불안감과 팬들의 엇갈린 칭찬과 비난, 장거리 이
동 등 피를 말린 하루하루를 보냈다. 역대 최장 합숙에 걸맞게 그만
큼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쳤다. 이 상태서 제기량을 낸다면 그는 인간
이 아닌 기계일 터이다. 

 팬들은 대표선수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낀다. 그렇다면 젊은과 가
정을 희생한 대가를 보상해줄 의무가 있다. 져서 기분을 망쳐도, 선
수들 등을 두드리는 작지만 따뜻한 행동이 필요하다. 협회도 앞으로
를 위해 장기 합숙이 불가피한지 보다 지혜로운 방법은 없는지를 선
수들 처지서 검토해야 할 때다. 
 
..............여기까지(일간스포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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