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IH8U (마담 X) 날 짜 (Date): 1998년03월03일(화) 21시50분21초 ROK 제 목(Title): 천국과 지옥 .. 해리 케리 .. 시카고 컵스의 중계를 도맡아오며 때로는 '7회말 기지개'때 Take me out to the ball game을 지휘하기도 하여 우리에게 낯이 익은 어나운서가 얼마전 심장마비로 타계하였다. 향년 80세.. 그는 동네 아저씨같은 외모에 구수한 입담으로 모든 청취자의 사랑을 독차지 하였다. 50년 이상을 같은 직업에 전념하며 숱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그의 장례식에서는 눈물보다도 그의 생전모습을 이야기하는 친구들 연설도중 폭소가 더많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모두들 그의 일생을 부러워 하였다. 그의 아들 트립은 현재 브레이브스의 중계를 담당하고 있고 그의 손자도 유능한 스포츠캐스터로 금년부터 할아버지의 후계자로 발탁되어있던 상태였다. (손자 칩 캐리는 가끔 CBS스포츠 캐스터로 나오는데.. 첨엔 코메디언 짐케리 인줄 착각할 정도였다. 칩캐리라는 이름을 보고는 짐케리 쌍동이 형제인줄 짐작할 정도로.. :) ) 몇가지 일화.. 그는 매회 버드와이저 맥주 선전을 하는데(this Buds for You) 한번은 이런 커멘트를 했다. '여러분 이제 게임은 바야흐로 14회말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여러분들이 제말대로 한잔씩 마셨다면 지금쯤 저만큼 기분이 좋으시겠죠..' 그가 처음 야구 중계를 시작할 무렵.. 얼마나 그의 중계가 요란했던지 상대팀 어나운서가 막간을 이용해 그의 부스로 왔다. '우리.. 지금 같은 경기를 중계하고있는 중인가요?' 한번은 차를타고가다 고장이 나서 서있는데 권총강도가 그를 위협했다. 그는 놀라서 버릇대로 'Holy Cow'하고 외쳤다. 그목소리에 강도가 알아차리고 '해리 캐리? 당신 맞소?' 그리고 그는 10여분간 야구 얘기만 하다가 그냥 가버렸다. 해리는 박찬호와도 인연이 있어서 박찬호가 첫승을 올릴때 이를 생생히 우리에게 전한바 있다. 또 박찬호가 10승을 올린 경기.. 그 경기땐 유난히 엘비스 복장을 한 사람들이 많았었다.. 엘비스 가발에. 한번은 60년대 세인트루이스팀의 아나운서로 활약할 당시 어떤 팬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 엘비스요..' 그는 무심코 그와 얘기를 나누었다. 엘비스라는 이름이 그다지 귀하지 않았기에.. 한참후 상대가 이렇게 얘기했다. '아무래도 당신은 내가 누군지 모르시는것 같군..' '엘비스라고 하셨쟎소?' '나.. 엘비스 프레슬리요' '설마..' '당신 호텔 문앞으로 나와보시오. 확인해 드릴께..' 호텔 앞에는 정말로 엘비스의 리무진이 서 있었다. 그날 엘비스는 해리가 잊을수 없을만큼 극진한 대접을 해주었다. 그일 이후 서로는 친한 사이가 되었고 지금도 컵스 팬들은 엘비스를 못잊어한다. .. 평생을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일에 흠씬 파뭍혀 일할수 있다는것.. .. 아들과 손자까지 그일을 사랑하고 동참할수 있다는것.. .. 그는 발렌타인날 파티를 하던 레스토랑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랑하는 아내의 품에서 숨졌다. .. 그의 장례식은 아쉬움과 웃음속에 진행되었고 장례식이 있던 교회 밖 하늘에는 'Heaventh inning Stretch'(Seventh inning Stretch의 변조)라는 배너를 단 비행기가 운행하고 있었다. 어떤이는 천국을 전혀 팔지 않지만 천국에 있음을 알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종 천국얘기만 하면서도 그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보이는 사람이 있다. :( 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