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parkeb () 날 짜 (Date): 1998년03월01일(일) 23시35분09초 ROK 제 목(Title): 오늘 한일축구 결과는 2대1이었지만 더 많은 찬스가 일본에 있었다고 봐야죠. 운이 따라줬고, 그 덕에 2대1이었습니다. 우선 전반.. 10분부터 봤습니다. 우선 중앙의 수비가 쉽게 허물어지더군요. 일본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나까다부터 시작해서 공격이 이뤄진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서 나까다를 어떻게 봉쇄하는가에 따라 유리하게 혹은 불리하게 경기를 하는데 전반 초반에는 유상철에게 나까다를 봉쇄하라고 했고 확실하게 뚫리더군요.. :) 전반 18분경의 첫골은 우리 수비의 조직력의 문제점을 보여줬습니다. 나까야마는 하이라이트에서도 볼 수 있지만 뒤에서 천천히 이동해서 앞으로 나오면서 헤딩을 했죠. 이때 전담마크맨이던 최영일은 일본 선수가 가려서 보이지 않았고, 그 앞의 우리 선수가 나까야마가 헤딩할때까지 여유있게 놔주더군요.. 농구로 말하면 스위치가 되지 않았거든요. 나이스하게 한골 먹었고.. 바로 얼마지나지 않고 나온 이상윤의 동점골은 솔직히 일본 골키퍼의 실수로 넣었고.. 동점이 되니까 선수를 바꿔줬죠. 그러면서 수비의 변화가 생겼는데 최성용이 유상철을 대신해서 나까다를 막았고 유상철이 게임메이커로 올라오더군요. 그때부터 후반 40분까지는 비교적 수비가 괜찮았다고 봅니다. 특히 최성용은 역시나 엄청난 스테미나를 자랑하면서 나까다를 쫓아다녔고 그덕에 나까다는 전반처럼 드리블하면서 돌파하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더군요. 수비는 위치이동으로 비교적 안정되었는데 문제는 또 공격에 있엇죠. 게임메이커가 유상철이었던 것까지는 좋았는데 일단 모두 공을 중앙으로 먼저 패스한 후에 다시 중앙에서만 놀더군요. 그렇다고 우리가 브라질 수준의 개인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본도 열심히 달려들고.. 후반내내 우리 공격을 보면 일단 중앙선에서 가운데에서 드리블 하다가 다시 중앙으로 돌파한다고 드리블하다가 뺏기고.. 매일 그렇게 하더라구요.. 작년처럼 좌우에서 크게 흔들며 킥앤러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거리를 때려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후반 40분까지 흐르니 비기면서 끝나겟네 했는데.. 마지막으로 또 수비가 실수하더군요. 또 스토퍼가 조를 놓쳤죠. 제가 생각하기엔 조의 스토퍼가 이민성 인듯한데.. 왜냐하면 나까야마 나가고 새로 들어온 애를 최영일이 막고 있었으니까.. 확실하게 헤딩할 수 있게 놔주더군요.. :) 결국 우리 수비를 뚫고 골인이 되면서 아쉽게 경기가 끝났는데.. 오늘 경기를 보면 첫째는 포지션 개념에서 졌다는 것.. 솔직히 오늘 제일 못한 선수는 박남열이었어요.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를 봤는데.. 번번히 일본 선수에게 공을 뺏기고, 우리 공격할 때도 호흡이 안맞아서 패스미스를 여러번 보이고.. 또한 유상철도 게임메이커로써 뛴 후반은 더 아니올시다였는데 우선 시야가 좁아서 좌우쪽에 분명히 비는 좋은 자리가 많았는데 한번도 패스를 못하더군요. 오직 중앙돌파만.. 뺏기는것밖에 없죠.. 쩝쩝.. 그런데 왜 포지션이냐.. 박남열은 원래 중앙의 게임메이커로 뛰던 선수거든요 소속팀서.. 그런데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를 봤는데.. 이게 제대로 안되죠. 커버플레이가 전혀 안되니까.. 마찬가지로 유상철은 게임메이커로는 그다지 자질이 높지 않는데.. 기용했지요. 차라리 오늘 후반에 고종수가 10분을 남기고 들어갔는데요. 고종수를 후반에 게임메이커로 기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두번째는 선수들의 조직력에 여실히 문제가 들어나더군요. 우리 선수끼리 공을 다투면서 공을 뺏기는 장면 참 많이 보이더군요. 또한 코너킥에 의한 골을 허용할 때 보여준 수비의 조직력은 완전 0점.. 맨투맨을 할때 스위치는 기본으로 해줘야 하는데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 세번째는 체력문제.. 해외전지훈련갔다온지 얼마되지 않아서인가요.. 최영일이나 이민성.. 두 스토퍼의 대인방어는 환상적으로 뚫려줬고, 마크맨과 같이 뛰어도 항상 쳐지는 모습.. 후반에 체력이 약해지는 것이 일본의 특유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오늘은 오히려 우리가 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졌고 바로 골로 연결되었구요. 결국 우리에게 오늘 뛰지 않았던 선수들의 비중이 얼마나 큰가를 여실히 보여준 경기라고 봅니다. 특히 후반 초반부터 중반까지 안정적인 수비는 되었는데 역습이 이어지지 않았던 것은 홍명보의 결장이 주원인입니다. 홍명보는 솔직히 현재의 대표팀 스타일 즉 우선 수비하고 역습에 의한 좌우 공격을 즐기는 스타일에서 좌우로 정확하게 자로 재는 듯한 패스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이고, 제 생각으론 현재 전력의 60%를 차지하거든요. 솔직히 뛰기를 바랬는데.. 부상으로 못뛴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사실 1대0에서 1대1이 되면서 심리적인 안정도 얻엇으니 좌우의 공격을 기대 했는데..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쩝.. 하나는 차범근 감독에 대한 아쉬움인데.. 윤정환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비쇼베츠축구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은 윤정환인데.. 오직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계속 기용을 안하고 유상철이 대신 기용되는 모습은 좀 이해가 안갑니다. 이선수가 수비력이 모자르다면 그 뒤에 받쳐주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넓은 수비 영역을 갖게 하면 되는건데.. 굳이 수비력까지 지녀야만 기용한다는 것은 너무 아쉽네요. 일본의 나까다도 수비는 좋지 않지만 공격력이 뛰어나서 항상 기용하는데.. 선수의 기용이라는 측면에서는 좀 이해가 안가네요. 오늘 김학철이나 진순신의 기용도 아쉽고.. 중앙 미드필더만 뛰던 박남열을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게하다가 계속 그쪽만 공략당했는데도 교체를 못했고.. 너무 완벽한 선수.. 즉 수비력과 공격력을 모두 갖춘 선수만 찾는 것은 아닌지.. 실제로 비쇼베츠의 축구를 보면 윤정환의 뒤에 최성용을 놓아서 모자라는 수비를 커버했거든요. 제가 보기엔 윤정환을 게임메이커로 놓고 바로 뒤에 유상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놓으면 좋을것 같은데.. 좋은 선수들은 많은데 아직도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느낌뿐입니다. 정통 독일식 축구는 독일에는 맞지만 우리에게 완벽히 맞을 수는 없다.. 오늘 경기를 본 소감입니다.. 개인적으로 선수를 구성해보라면 골키퍼에 김병지, 스위퍼에 홍명보, 좌우 스토퍼에 최영일과 이임생, 좌우 수비형 미드필더에 하석주와 이기형, 가운데 수비형 미드필더에 유상철, 좌우 공격미드필더에는 이상윤과 서정원, 게임메이커로 윤정환, 그리고 스트라이커로는 황선홍을 추천합니다. 교체로는 고종수가 게임메이커를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최성용, 서정원대신에 투톱을 세우고 싶으면 최용수를 넣고.. 수비는 맨투맨 대인방어로 공격은 윤정환에게 맡기고, 전체적인 게임 조율은 홍명보에게 맡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