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Lei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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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winia (에어콘)
날 짜 (Date): 1997년11월17일(월) 20시33분28초 ROK
제 목(Title): Capture]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Rollins)
날 짜 (Date): 1997년11월17일(월) 19시24분17초 ROK
제 목(Title): 무서운 일본



  전반전 시작과 더불어 나카다가 전진배치된것을 보고 상당히 의아해했다.
 원래 일본이 강력한 미드필더를 축으로해서 좌우측의 소마와 나라하시의
 위력적인 오버래핑에 이어지는 미우라와 로페즈의 슛이 그토록
 그들이 좋아하는 교과서적인 정석 플레이였고, 또한 서울에서의 한일전과 마지막
 카자흐스탄전에서 그들이 절대카드로 사용했던 그리고 이번 예선전에서 가장 성공
 했던 전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도쿄에서의 한일전에서 써먹었던 그리고 실패했던
 나카다의 전진배치로 이란과 맞서리라는 생각은 못했었다.(서울에서의 한일전
 이후로 나카다의 위치는 우리나라로 보면 홍명보의 위치였고 도쿄에서 한일전때는
 유상철정도의 위치였다. 이란전에서 이 자리에 나카다를 기용했던거다)
 게임이 시작되기전에 나카야마의 기용과 미우라, 로페스의 three top전술로
 맞설거라는 보도에서 드디어 일본이 미쳤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다. 내 예상으로는
 예의 4-4-2 formation에서 오히려 two-top중의 한명인 미우라를 미드필더로 내리는
  변형된 4-5-1정도를 사용하지 않을까... 그래서 미드필더에서부터 엄청난 압박을
 가하는 이란에 대응하지 않을까 라고생각했는데(예전의 이란의 미드필더는 정말
 장난이 아니다. 물론 출중한 기량의 분데스리거인 바게리가 이날 빠지기는 했지만)
 나카야마와 미우라의 투톱, 그리고 나머지는 이전의 formation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카다의 전진배치... 이 나카다의 전진배치가 일본에게 승리를 안겨다 줄줄은 정말
 몰랐다. 고삐풀린 그의 기동력에 일본의 미드필더가 4명인가 5명인가라고 착각했을
 정도였으니까...
  일본의 예상보다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았고, 예의 스루패스를 함에 있어서
 걱정해왔던 운동장의 물기도 없었는데 왜 나카다에게 좌우측 볼배급의 역할을
 맏기지 않았는지.. 이날 이 역할을 수비의 핵인 이하라(4)가 도맡았는데 역시

 수비의 부담때문인지 별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가 흘러가면서, 특히 전반전 두번의 어이없는 슛팅을 제외하고는
 이란전에서 보여준 나카다의 기량은 앞으로 20세인 이선수가 얼마나 우리를
 괴롭게 할지 고민스러운 걱정을 안겨주었다.
 
 
 
  어제 이란은 공격에 주안점을 두고 Three top 으로 경기를 운영해나갔다.
 중앙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인 알리다에이(10), 그리고 좌측에 또한명의 분데스리거
 아지지, 우측에 신예공격수 마다비키아(2)를 배치시키고 이 좌우측선수를 이용한
 좌우둘파와 알리다에이의 개인기는 역전골을 넣을때까지만 해도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역전골을 넣고난 이후의 소극적인 공격과 주전 공격수들의 눈에 띄는
 체력저하 특히 11번 아지지의 후반이후의 부진은 그를 마크하던 나라하시(2)의
 
 오버래핑으로 여러번의 실점위기를 맞이했었다. 이날 유일히 분전했던 이란의
 20세 신예공격수 마다비키아만이 제기량을 보여주었는데, 여덟번의 최종예선전동안
 소마가 이렇게 공격에 부진을 보였던 적이 없었던것은 오로지 이 마다비키아선수에
 대한 수비 부담감때문이었다.
 
 하지만 소마는 예의 공격에서의 기여도에 못지 않은 수비력으로 이란의 예봉을
 무기력하게 만들었었다.
 


 
 어제 게임을 보신분들은 왜 일본의 오버래퍼(왼쪽으 소마와 오른쪽의 나라하시)들의
 공격 가담이 없었을까 라고 의아하게 생각했을텐데, 이것은 이란이 이례적으로
 three top을 구사하는데다가 이란의 오른쪽을 맡았던(일본으로보면 소마쪽)
 마다비키아의 기동력이 오버래핑에 부담을 주었던거다. 이점에서 지난 한일전에서도
 서정원의 수바가담능력을 탓하고 싶었지만 이미 지난 이야기니까...
 
 그날 고정운은 그나마 제몫을 해주었던것이 줄기차게 뛰었던 그 때문에 한국의
 왼쪽수비는 무너지지 않았으니까. 사실 하석주-고정운 라인이 
이기형-서정원라인보다
 믿음직하긴하다. 어찌되었던 이란의 three top에대한 부담과
 패스를 해줄 나카다의 전진배치로 공을 공급해줄 선수가 없었던점.
 자꾸 이야기하지만 나카다의 전진배치는 일본의 히든카드이자 최고의 도박이었는데
 멋지게 맞아떨어졌다.
 
 
  이날 일본의 공수의 핵은 선취골을 넣은 개발 나카야마도, 후반교체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열심히 뛰던 조쇼지도, 마지막골 주워넣고 한큐에 스타로등극한
 오카노도 아닌 20세 약관의 나카다와 알리다이에이를 그림자수비하던 아키다였다.
 아키다는 서울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최용수를 초반 강판시킨 강력한 수비와
 카자흐스탄과의  원정과 홈에서 모두 선취골을 넣을정도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했었는데, 이날도 역시 아시아권에서 차범근 이후로 유일히 인정받은 최고의
 
 공격수인 알리 다에이를 꽁꽁묶어서 일본승리의 견인이 되었고, 무서운20세인
 나카다역시 세골을 모두 자기발로 일구어낸 뛰어난 감각을 발휘하면서
 무서운아이이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첫번째와 두번째의 어시스트와 마지막골에서
 그의 슛은 아직 우리가 유일히 앞서있다고 자부하는 골 결정력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는 슛팅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왼팔을 쓰지못하는 이란 골키퍼의 왼쪽으로...
 
 그것도 가장 잡기어렵다는 무릎밑으로...
 이렇게 되면 골키퍼는 쓰러지고, 왼쪽으로 쓰러지면 못일어난다...다친쪽이니까..
 다분히 의도적인 마지막 어시스트는(기록상의 어시스트는 아니다) 냉혈한이라고
 불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그리고 지고 있는와중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던
 그의 표정이나, 그토록 일본국민이 여망하던 월드컵진출에는 관심이 없고,
 단지 공차기만을 즐긴다는 그의 인터뷰기사에서 난 바짝 소름이 끼쳤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숨은 또 하나의 얼굴을 보는것 같아서...
 
 솔직히 좀 두렵다.
 어제 NHK에서 일본감독이 "혼또니 아리가도 고자이마스"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는 와중에도 그 뒤에 보이던 나카다는 담담한 무표정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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