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parkeb () 날 짜 (Date): 1997년11월17일(월) 01시32분49초 ROK 제 목(Title): 이란과 일본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지난번에 이란과 붙으면 6대4정도로 이란의 우세를 봤었는데.. 역시 공은 둥글군요.. :) 오늘 이란은 후반 18분에 알리 다에이가 헤딩골을 성공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그 이후 전략의 실패, 체력의 문제점을 보여주면서 결국 마지막 찬스를 놓지고 바로 골을 먹으면서 졌군요. 일본은 전통적으로 미드필드가 강한 팀이라고 말씀드렸었고 따라서 이 미드필드를 어떻게 봉쇄하는가에 승부는 달려있었는데요. 후반 18분 골을 넣자마자 이란이 취한 수비는 유감스럽게도 지역방어 였죠. 그덕에 일본의 게임메이커인 나카타는 완전히 리베로로 여저기 날카로운 패스를 주며 휘저었습니다. 특히 30분에 터진 조의 동점 헤딩은 나카타의 패스였고, 마지막 결승골도 실은 그전에 페널티박스까지 몰고오면서 중거리슛을 때린 나카타의 센스가 빛났다고 봅니다. 나카타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선수들은 대인방어에 약하기 때문에 중요한 선수들을 따라다니면서 막아주는 것이 좋았는데.. 글쎄요.. 이란의 감독이 브라질 출신으로 바뀌면서 수비 패턴이 바뀐걸까요.. :) 또한 2대1까지의 과정.. 이란이 압도하면서 골을 넣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좀 더 공격에 비중을 두면서 일본의 수비가 전진하지 못하게 해주었어야 했는데 무조건 수비에 치중하다보니 역습다운 역습이 없었죠..오히려 일본의 오카다 감독의 센스가 아주 빛난 경기였습니다. 오늘은 소마보다 나라하시가 많이 오버래핑했는데 보통때 소마만 생각하다가 많이 뚫렸죠.. 또한 2대1되자 마자 로페즈하고 조를 교체해서 체력적 안배.. 결국 동점.. 연장하자 마자 기타자와빼고 교체해준 선수가 결승골. 그리고 실제로 이번 경기를 보면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던 정신력의 실체랄까 위력을 다시 한번 봤습니다. 서울에서의 경기에서 정신력의 차이를 느꼈었는데 이란의 경기.. 여유보다는 정신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했고.. 결국 운까지도 따라주더라.. 축구라는 경기가 반드시 기술이나 체력만이 아닌 또하나의 변수로 반드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투지라는 것.. 약자가 강자와 싸울 때 이변을 연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데..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기술 체력이 떨어져도 투지만은 꼭 갖춰야겠다는 생각.. 이번 일본의 월드컵 구사일생 진출을 보며 얻은 귀중한 소득이구요. 그렇다고 언제나 기술 체력떨어져야 하겠습니까.. 독일의 황금계획같은 온 국민이 좋은 환경에서 자신의 신체를 단련할 수 있게 여러 경기장을 짓고 클럽 활동을 적극 하게 해준 그런 계획을 이젠 우리도 해야 할 때가 온 듯 합니다. 오늘 경기보면서 왜 우리가 브라질이나 독일같은 좋은 팀들과 대결시에 잘 나가다가도 결국은 지는지.. 그리고 그 팀들이 지다가도 결국은 우리를 이기는 것이 반드시 기술이나 체력은 아니라는것.. 결국은 투지를 갖추고 경기에 임하는가 아닌가가 얼마나 경기력에 차이를 주는지는 절실히 느꼈습니다. 정신력.. 정말 무섭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