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whatsup (꼼지락...) 날 짜 (Date): 1997년11월16일(일) 18시08분31초 ROK 제 목(Title): 박용성 IJF 회장의 횡포 박용성 국제 유도연맹(IJF) 회장은 너무 많은 횡포를 저지르고 있는 느낌이다. 세계에서 육상,축구 다음으로 회원수를 많이 가지고 있는 IJF 회장에 우리나라 사람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엔 무척 고무적인 일이었으나 지나치게 상업적인 수완을 맹렬히 발휘하고 있는 사실이 갈수록 마땅찮은 느낌이 든다. 그는 서울 상대를 나와서 현재 OB 맥주 회장으로 있다.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대한유도협회 회장을 연거푸 연임하면서 안팎으로 세력 확장을 꾸준히 펴 온 결과 오늘의 위치에 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일본의 가노 회장(근대 유도의 창시자 Jigoro Gano의 손자)을 물리치고 당당히 국제유도연맹 회장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뛰어난 사업 수완을 인정한 유럽 국가들의 절대적인 지지덕이었다.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 그는 적극적으로 유럽의 손을 들어주기 시작하였으니 이전부터 유럽선수권에서는 시행되어 왔던 컬러 유도복의 착용을 국제 대회에서도 정식으로 인정하기로 하였으며 (물론 회원국들의 투표를 거친 후 결정된 일이긴 하지만 ) 포인트 제를 유도 경기에 도입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하위 포인트를 아무리 많이 따도 상위 포인트 하나에 미치지 못하는 제도로 되어 있다. 예컨대 유효 100개가 절반 1개보다 못하다는 말이다.) 물론 유도 종주국 일본은 맹렬히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도 역시 오늘날 스포츠의 한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상 소위 '도'의 위치를 잃어버려서는 안된다는 주장은 오늘날 더이상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이다. 좀더 재미있는 , 좀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유도만이 유도의 대중화와 세력 확장에 필요하다는 유럽 사람들의 주장 역시 공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바탕과 정신은 충분히 존중해 줄만한 필요성이 있다. 컬러 유도복은 그렇다손 치드래도 유도에 포인트제를 도입하게 되면 레슬링이랑 유도의 차이점은 띠를 매고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정도로 그치게 될 것이다. 유도의 근본 정신은 시원한 한판을 따내는 것에 있다. 초창기 유도의 경우 절반과 한판만이 오직 존재했었고 크고 시원시원하게 넘어가는 결과만이 의미가 있다는 일종의 상징적인 판정이었던 것이다. 현재는 어떠한가? 크게 일본으로 대표되는 기술유도와 힘으로 대표되는 유럽 유도스타일로 양분되는 세계 유도의 경향은 점차 유럽쪽으로 기울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과 일본 유도의 중간 형태를 취하고 있는 한국 유도 역시 점차 유럽스타일의 힘의 유도를 지향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기술 유도의 대명사 일본의 다무라 료코 선수가 아틀란타 올림픽에서 북한의 계순희 선수에게 패한것도 그녀의 엄청난 힘에 밀렸기 때문이었고 세계 선수권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조민선 선수 역시 영국 선수에게 다리들어메치기 한판패를 당해서 우승이 좌절된 것 역시 힘의 유도가 기술의 유도에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럴 경우 현재의 스타일리스트 - 한국의 전기영 ,조민선 선수나 일본의 전설적인 유도 스타 야마시타와 료코, 고가 등등 - 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실 가끔 스타 TV로 방송되는 유럽 선수권 대회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경기들이 많다.) 특히 유럽 선수들은 정통 스타일 보다는 변칙 기술들 -레슬링이나 삼바와 같은 것에서 응용한 것들-을 이용해서 공격을 하는 약간은 약은 모습을 모여주는 것들도 사실이다. 아마도 포인트제가 도입되면 다리를잡고 늘어지면서 옆굴리기를 하는 모습까지 나오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 유도의 저변 확대..좋은 일이지만 본래의 의미까지 손상시켜 가면서까지 행하는 변화가 과연 바람직할른지... 유도의 포인트제 도입은 신중히..정말 신중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세상을 만들어 가는 건 진정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