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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parkeb ()
날 짜 (Date): 1997년10월31일(금) 01시52분15초 ROK
제 목(Title): 한일전의 전략..



일본은 이번 토요일의 게임에서 비긴다해도 실제적으로 한국이

반드시 UAE를 이긴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일본은 어떤 전략을 펼 것인가..

우선 단순하게 공격을 강화하는 전략인데.. 이것은 아마도..

소위 그들이 말하는 3톱을 세우는 것으로 예측된다.

즉 마우라,로페즈,조쇼지를 삼각편대로 최전방에 배치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미드 필드에서 분명히 한명의 공백이 생기므로 아시아에서

수준급인 일본의 미드필드 플레이에 위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본이 최근에 기용한 기타자와로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타자와는 부지런하게 많이 뛰는 선수다. 특별하게 골을 잡는

능력이나 유연한 개인기는 없다. 그러나 많이 뛴다면 사정은 다르다.

즉 소위 3톱을 세우면서 비는 한명의 미드필더를 그가 뛰어서 커버하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나카다가 그대로 게임메이커로 나설 듯하다.

이 전략은 지난 UAE전의 막판에 잠시 시도되었다. 그당시에 효과가 별로

없었지만 무시할 수는 없을 듯 하다. 그때는 이미 선수들의 체력이 거의

떨어진 상태고 따라서 당연히 그런 전략은 효과가 없었을 것이니까..

두번째는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른 전략을 쓸 수도 있다.

한국의 홈에서 경기이니 만큼 안전위주의 여행을 하는 것이다.

수비를 강화하고 역습에 의한 공격으로 골을 노리는 것..

이것은 지난 UAE와의 경기에서 미우라의 한번의 패스에 의한 로페즈의 골로

일본이 어느정도 소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 문제는 만약 그럴 경우

비기는 것을 염두에 둬야하는 것인데..일본의 사정상 그럴 수 있을지..

세번째는 여타의 경기처럼 있는 그대로의 전략으로 경기를 나서는 것이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에 바탕을 두고 경기를 풀어나는 것..

자 그렇다면 우리의 전략은 어떤 것이 가능 할 것인가..

우선 우리에게는 지난 한일전과 달리 치명적이기까지 할 수 있는 약점이

생겼다.. 바로 홍명보의 부재다.. 최고의 스위퍼이며 상당한 패스 능력을

보유한 그의 공백으로 우리의 중앙 최종수비는 왠지 불안해진다.

물론 장대일이 많이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또 지난번 우즈베키스탄전서

잘 뛴 것도 안다. 하지만 그때는 분명 지금과 다르다. 그때는 홍명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도 전진 스위퍼역까지 간간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위퍼는 최종 수비이며 양쪽 스토퍼의 커버 플레이 역할이었는데

솔직히 그 경기에서 장대일은 최종적으로 공을 걷어내는 모습을 많이

보이지 못했다. 그저 무난하게 경기를 치룬 것뿐..

또한 스트라이커인 최용수의 부상으로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할 수는

없을 듯 하다. 뭐 어느 신문에서는 완벽한 회복을 했다고 하고 또 어느 신문

서는 연습경기에서 별로 좋지 않은 컨디션이었다고 하는 것들..

어느정도는 컨디션 난조일 것을 감안해야 할 듯 하다.

이러한 두가지의 문제점을 본다면 이번 한일전은 결코 유리한 게임은

아니다.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을 듯하다. 공격이 약하면 비길 수 있지만

수비가 불안하면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차라리 이런 약점을 커버하려면

비록 홈경기지만 3-6-1 시스템이 나을 듯 하다.

중앙에 장대일과 더불어 수비형 미드필더를 일정한 폭으로 배치하고

실제적으로는 수비가 4명이 주축이 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태까지와의

경기와는 달리 양쪽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오버래핑을 자제하고, 단 한번에

의한 역습으로 강하게 좌우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중거리 슛을 노려보는

전략이 좋지 않을까 한다. 공격형 시스템인 3-4-3이 거론되고 있다고 어느

신문에서 나왔지만 현재까지 우리의 모습은 선수비 후공격이었으므로

왠지 불안한 중앙수비를 놔두고 공격만 할 이유는 없다.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가 있고 비겨도 되는 경기가 있다. 이번 한일전이나

다음의 UAE전은 비겨도 되는 경기다. 한일전의 우위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우리는 이번 경기에 비겨도 이기는 것이다.

현 대표팀의 목표는 월드컵예선진출이었고 이를 이뤄냈다. 그것으로

족하다. 일본에게 져주는 것은 죽어도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무리한 공격은

자칫 큰일을 저지를 수 있다. 단 1%의 확률이라도 조심하는 자세가

현재의 우리 대표팀의 상승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3-6-1로 안전운행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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