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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hermit (카카카..)
날 짜 (Date): 1995년05월02일(화) 22시07분51초 KST
제 목(Title): 이기는 소 우리 소!!!!!



난 좀 이상한 놈인가 부다. 

고향이 경북이어도 삼성은 별루다. 

어렸을 적에는 해태가 잘나가서, 아니 김 봉연 아저씨가 홈런 많이 쳐서 

난 해태를 좋아했다. 집에서는 형한테 거의 사망직전까지 같지만. 

그래서, 삼성을 좋아할라다가, 선 동렬이 잘던진단다. 그래서 또 해태를 좋아했다. 

이때는 제법 커서, 형의 스트레이트, 훅 정도는 견딜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기도 

하다. 대전으로 내려와서는 그래도 대전이 터전인데 하며 한화를 좋아할려고 했다. 

물론, 장종훈이라는 걸출한 타자에 맛이 갔으니깐. 근데, 작년부터 장종훈이 좀 

맛이 갔다. 재작년에 혜성과 같이 나타난 롯데의 염종석, 야때문에 거의 맛이 

가서 롯데를 좋아할려고 하기 시작했다. 근데, 작년에는 염종석이 맛이 가고 박충식

이라는 히어로의 출현을 아주 아주 기뻐해서 삼성을 다시 좋아할라다 최근 맛간 

삼성에 맥이 빠져서 다시 싫어졌다. 변하지 않고 주목을 주는 것은 롯데의 투수 

박동희다. 같은 학교를 비슷한 시기에 다닌 탓도 있고, 고연전에서 익숙해진 탓도 

있으리라. 아마에선 잘했는데 프로가선 경기를 넘 아슬아슬하게 하는게 곡예를 

하는 것 같아 보기가 안쓰럽다고 할 수 있으나 이때문에 더 끌린다. 

하지만, 결론은 이기는 소 우리 소, 라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얼마 살지 않은 삶의 반추이기도 하다. 왜냐면 난 프로야구가 

생기기 시작할때 부모님을 따라 여기 저기를 자주 이사해야만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고향이라는 느낌도 많이 가지지 못하고 어디가나 외지인이라는 생각에 

주눅들어야만 했다. 그래서 난 연고지의 팀을 특별히 좋아하지 못한다. 

여기 보드에서도 자기는 어느 팀을 좋아한다고 당당히 말하는 것이 넘넘 

부러워서 몇자 끄적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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