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날 짜 (Date): 1997년10월16일(목) 08시35분56초 ROK 제 목(Title): [잡담] 삼성, LG, 그리고 해태 삼성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80년대 내내 우승후보로 손꼽혀왔던, 객관적인 전력상 최강팀이었다. 재벌답게 지원도 제일 빵빵하고 말이지... 그러나 삼성은 선수들이 승부근성이 부족하고 뒷심이 없어서 큰 경기에 아주 약하디약한 팀으로 이미지가 굳어져버렸다. 구단에서 너무 오냐오냐 잘해준 탓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이니. 삼성은 큰 경기에서 해태같은 근성의 팀에게 항상 밥이 될 수밖에 없는 신세였다. 백인천 감독이 지난 2년간 삼성의 분위기를 확 바꿔놓은 건 이제 분명해 보인다. LG에게 2연패 이후 기죽지 않고 죽을 힘을 다해서 싸우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다. LG는 잠실에서의 마지막 5차전 선발이 임선동이라는데, 비록 에이스라지만 그래도 일년생 투수에게 팀의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를 맡길 수 있을까? 투수가 없다고? 불현듯 90년도의 김용수가 떠오른다. 그때 김용수가 한국시리즈 MVP였는데, 정말 별명처럼 면도날같이 이구석 저구석 찌르는 피칭으로 2승을 거두어서 LG를 맡은지 일년밖에 안된 백인천감독에게 우승을 선사했었다. 백감독은 우승한 다음 구단에 쳐들어가서 10억원을 내놓으라고 요구할 생각이라고 큰소리치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우승을 한 후에 LG는 노장파들과 백감독의 불화로 팀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결국 우승감독인 백감독은 금방 짤리고 말았고 91시즌에 LG는 죽을 쑤고 말았다. 그 덕분에 LG는 세대교체에 성공, 젊고 활기찬 팀으로 지금껏 인기만점일지도... LG도 큰 경기에서는 해태와 비슷하게시리 일단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파죽지세로 4연승을 해버리는 팀이다. 지금까지 두 번 모두 그랬지, 아마? 그런 LG가 올라와서 해태와 붙게 된다면 90년대 최고의 빅카드가 될 것인데... 일단 삼성이 문제겠군. 겨우 올라온다 할 지라도 여기저기 멍든 상태, 게다가 상대는 야구9단 김응룡감독. 뭐... 잠실에서 1, 2차전을 하게 되면 광주에서 V9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군, 히히. 해태는 제일 큰 걱정이 야전사령관 이순철이가 빠졌단 것인데, 이 기회에 김감독이 확실히 세대교체를 이루겠단 뜻인지는 모르지만 너무나도 큰 모험이다. 아무래도 이건열하고 이순철 등을 올시즌을 끝으로 제외할 속셈인 것 같은데... 글쎄올씨다. 넓디 넓은 잠실구장, 이순철없는 해태외야진은 아직은 불안할텐데 말이지... 쩝. 이순철없는 해태는 수비와 기동력만이 아니라 팀워크도 문제가 될텐데... 큰일이군. 서울에 있는 해태팬 여러분들, 만약 잠실에서 LG랑 1, 2차전 하게 되면 다른 일들 다 제껴놓고라도 몽땅 개떼처럼 몰려가야 합니다. 몰려가서 1루응원석까지 점령을 해서라도 홈에서 경기를 하듯이 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해야할 것입니다. 해태 V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