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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IH8U (마담 X)
날 짜 (Date): 1997년10월01일(수) 15시45분53초 ROK
제 목(Title): 쉰들러 리스트..



쉰들러 리스트.. 홀로코스트의 생사가 걸린 리스트..
정태수 리스트.. 구린내가 물씬 풍기는..
황장엽 리스트.. 있다? 없다?

그리고 클레어 리스트.. 다져스에서 보호받아야할 선수 15명의 명단..
여기에 박찬호가 1순위로 올랐다 하여 도하신문마다 법석이다.

한국병이다.

얼마전 선배가 이런말을 한다. '얘.. 우리아이 다니는 학교는 안되겠어.
성적표에 등수가 안나오는것 있지? 답답해서 살수가 있어야지..'
.. 그 아이는 국민학교 2학년이란다.

한국사람처럼 유독 등수를 따지는 사회도 없을것이다. 등수를 칼처럼 잘라
학교를 결정하고.. 인생이 결정된다. 때문에 외고학생들은 무더기로 자퇴하여
학원을 가고.. 꽃다운 여고생이 아파트를 뛰어내린다.
(어나니보드에서 서로 자기학교 일등이라고 목터지게 싸우는 사람들..
대개 자기학교에서는 꼴등이다. 그리고.. 그들은 어디에서도 그럴것이다.)
모두 대선에 출마하는 사람들같다. 1등만이 살아남는..

정확히 말하면 클레어리스트를 본사람은 아무도 없다.
(부사장 클레어도 어쩌면 결정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다만 Times지의 어떤 기자가.. 확실히 보호될 선수를 열거하는데 우연히
박찬호의 이름이 가장 먼저 있었을 뿐이다.

클레어 리스트는 특히 중요한 것이 선수층이 두터운 다져스에서 선수가
차출될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아리죠나 사막으로
떠나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한명 차출될때마다 3명씩을 더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명이야 차출되지 않겠지만.. 이번 시즌이 끝나면서 프리에이전트가
된 캔디오티, 오티스 닉슨 등은 보호할 필요가 없다. 보호하더라도 어차피
날라갈테니까.

현재 예상은.. 4명의 선발을 포함한 투수 8명(오수나, 래딘스키, 레이예즈,
드라이포트) 그리고 피아자, 몬더시, 질, 캐로스, 시데뇨, 영, 홀랜즈워즈,
가르시아, 코너코, 거레로 중에서 일곱일 것이다. 연봉 5백만불과 삼백만불을
상회하는 캐로스와 질의 경우 그 연봉액수가 보호막 역할을 할수 있다.
대개 신생팀은 싸고 유망한 선수를 주축으로 팀을 구성하기에..

찬호가 순번 1위라고 난리를 치는 우리 언론을 보면 그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노모와 찬호의 순위를 열심히 따지는 사람들이나..
(노모의 처음 2년간 방어율이 2.9라는 사실을 잊는사람들이 많다.)
찬호가 금년에 에이스 '역할'을 해냈지만.. 내년 시즌이 시작할때쯤
시즌 오프너는 큰 변동사항이 없는한 마르티네즈가 던질 것이다.

언젠가 찬호가 명실상부한 에이스가 되었을때..
그 지위를 쉽사리 빼앗을 수 없을 것처럼..


자.. 이제 한국병에 전염되어 볼까?
만약 내가 클레어라면.. 박찬호의 순위는?
1.. 피아자(의문의 여지없음)
2.. 몬더시
3.. 박찬호(.. 아니.. 그가 선발진중 최고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의 잠재력과
    그의 '싼' 몸값이 보호되어야할 급박한 이유가 되기에..)

.. 그리고 나머지 선발들(어떤 순서라도 무방)

꼭 보호하고 싶은(..그리고 지금 눈치로는 보호받지 못할것 같은.. 그래서
차출되고 머지않아 후회할것 같은..) 선수는 거레로이다. 경험이 없어 여러가지로
매니지먼트의 분통을 사고있지만.. 재능으로 똘똘뭉친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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