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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pkp (~~~pkp~~~)
날 짜 (Date): 1997년09월24일(수) 23시02분37초 ROK
제 목(Title): 선동렬과 박찬호 누가 더 세냐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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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과 박찬호 누가 더 세냐

09/24 15:38

지난 94년부터 96년 전반기까지 2년 반 동안 LG 트윈스의 감독을 지냈던
이광환씨는 자기 팀 투수들에게 이론을 강의하는 시간이면 언제나 입버릇 처럼
하는 말이 있었다. 

바로 “선동렬을 본받아라”였다. 이 말은 공을 던지는 능력에서 뿐만이 아니다.
경기운영, 번트수비, 주자에 대한 견제, 위기관리 등 투수가 갖춰야 할 능력의 모든
분야에서 선동렬을 모델로 삼으라는 주문이었다. 

이광환 전감독은 당시 “선동렬이 일본에 간다면 무조건 최고투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해도 한해 10승 이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을
서슴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선동렬(35)은 국내 프로야구의 전설이었다. 비슷하게라도 견줄만한
선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박찬호(24)라는 혜성이 등장했다. 국내 프로무대서 11년간 맹위를
떨친 뒤 지난 해부터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서 활약중인 선동렬이 이미 전설을
완성시킨 투수라면 한양대 2학년을 마친 뒤 한국인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94년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는 이제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에 있다. 

따라서 국내 야구사에 뚜렷한 획을 그었지만 한 물에서 함께 겨룬 적이 없는 둘의
우열을 비교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현장의
전문가들은 의외로 단호한 의견들을 갖고 있었다. 

투수에 대한 안목이 남다른 쌍방울 김성근감독은 처음 질문을 받았을 때 약간
난감한 표정으로 “비슷한 것 같지만 사실은 서로 다른 스타일의 투수여서 누가
낫다고 평가하기가 뭣하다”고 난색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럼 둘중 한명을
택해서 같이 야구를 한다면 누구를 원합니까’라고 묻자 그제서야 “물론
동렬이지”라고 판정을 내렸다. 

김감독은 “공의 질이 다르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김감독은 “찬호의 공은 포수
미트에 ‘꽝’하고 박히는 반면, 선동렬은 ‘슝’하는 구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과거에 박동희와 선동렬을 비교할 때도 했던 이말은 볼 끝의 위력에
대한 감각적인 표현이다. 

경기중 던지는 공의 스피드는 박찬호가 시속 155㎞내외, 선동렬은 148㎞ 정도다.
물론 박찬호가 빠르기는 하지만 끝이 솟아오르듯 들어오는 선동렬의 구질이
타자들에게는 훨씬 위력적이라는 얘기다. 

선동렬의 전성기 때인 80년대 후반 해태 투수코치를 지내며 함께 생활했던 OB
김인식감독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김인식감독은 둘간의 차이가 더욱 크다고
설명한다. 김인식 감독은 “모든 면에서 동렬이가 한수 위다. 특히 주자를 두고
승부하는 대목에서는 차이가 많이 난다. 동렬이가 찬호처럼 부담이 적은 선발로만
뛴다고 가정하면 둘간의 실력차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이라고 단언했다. 

김인식감독은 또 “아직 박찬호가 젊고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동렬만큼 되려면 아마도 ‘한참’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두 김감독이 가장 큰 실력차로 꼽은 것은 제구력 부분이다. 김성근 감독은
“TV중계를 통해 볼 때 찬호는 포수(피아자)의 사인대로 던지지 못하는 때가
있다. 분명히 피아자는 바깥쪽 공을 기다리는 자세였는데 찬호의 공은 몸쪽으로
쏠리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며 미숙함을 지적했다. 김인식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는 “찬호는 가끔 엉뚱한 높은 볼로 타자들의 삼진을 잡아내곤
한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의도대로 던진 것인 지는 꼭 한번 물어보고 싶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해태 김응룡감독, 한화 강병철 감독, LG 정삼흠 투수코치 등도 대체적으로 두
김감독과 의견이 비슷했다. 다만 김응룡감독과 강병철감독은 박찬호의 발전
가능성은 더 두고 봐야한다는 측면이 강했다. 

반면 현대 하기룡투수코치만이 유일하게 “메이저리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박찬호의 폭발력이 더 나은 것 아니냐”며 미국 선수들과의 경기에서는 박찬호가
위력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백종인기자】 

<<한국일보 프로야구속보 700-6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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