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IH8U (마담 X) 날 짜 (Date): 1997년09월19일(금) 17시30분50초 ROK 제 목(Title): 서부의 라이벌 어쩌면 스크립트가 잘못 설정되었는지 모른다. 다져스와 자이언츠 사이의 이번 이연전은 어쩌면 시즌 최종전이 되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그랬더라면.. 만약 이번 이연전으로 디비젼 승자가 결정되었더라면 이번 승부는 다져스와 자이언츠 라이벌 역사의 한페이지로 영원히 기억되었을지 모른다. 오늘 브라이언 존슨의 12회 연장에서의 굿바이 홈런은 51년도 플레이 오프 최종전에서 9회말 터진 바비 톰슨의 굿바이 홈런처럼 다져스 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져스로는 다행스럽게도 이제 디비젼 승자는 나머지 아홉경기에서 결정나게 되었다. 어쩌면 약간은 anti-climax인 감도 없지 않지만.. 자이언츠는 9경기중 파드레즈와 여섯번을 싸우지만 다져스는 무려 일곱번을 로키즈와 싸워야 한다. 그것도 최종 4연전을 적지에서.. 자이언츠의 최종 3연전이 홈에서 파드레즈와의 경기라는것을 감안한다면 마지막 시리즈 시작전까지 최소 2게임정도를 벌어 놓아야 할것이다. 어쩌면.. 현재 자이언츠에게 두게임정도 지고있다고 보아도 정확할 것이다. 나머지 경기를 놓고 보았을때.. 내일 노모와 아스타쇼의 대결이 로키와의 7연전의 서막이라면 박찬호의 다음등판인 파드레즈 경기는 인터미션이고 28일의 박찬호의 마지막 등판이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이다. 박찬호가 알았을까? 이번 이연전에 걸린 역사적.. 현실적.. 중요성을? 박찬호가 알았을까? 왜.. 한참 잘 나가던 로테이션을 비틀면서까지 매니지먼트가 유독 자이언츠에 강한 찬호와 캔디오티를 이번 시리즈에 투입했는지를? (불행하게도 그 작전은 몇가지 부작용만 남긴채 실패로 돌아갔지만..) 야구에서 이들의 라이벌은 참으로 뿌리깊은 것이다. 이들처럼 서로를 증오하는것을 즐기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그 어디에도 'Beat LA'처럼 적대적인 구호가 popular한 경우도 없을 것이다. 레이커즈 전성시절 시카고에게 컨퍼런스 결승에서 보스턴이 형편없이 질때 홈팀인 보스턴 관중들이 시카고를 성원하며 외친구호도 바로 Beat LA.. 자이언츠 구호였던 것이다. 뉴욕의 서로다른 버로출신인 이들은(브루클린 다져스.. 뉴욕 자이언츠) 브롱스의 양키즈와 월드시리즈에서 다투기 위해 항상 싸워왔다. 자이언츠의 강타자 윌리메이즈와 다져스의 사이영 투수 돈뉴컴이 대결했을때의 일이다. 돈뉴컴은 감독으로부터 초구를 메이즈 머리에 던지지 않으면 당시로는 거액인 $50를 벌금으로 부과하겠다는 통고를 받았다. 고민하던 뉴컴이 몰래 이를 메이즈에게 통고해 주었다. 이야기를 들은 메이즈는 싱긋 웃더니 뉴컴에게 이렇게 대꾸하였다. '좋아.. 난 2구를 넘겨버리지.' 이들의 라이벌리가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 사건이 로즈버러-마리첼 사건이다. 1965년 이들 사이의 경기에서 왕 마리첼(Juan Marichal) 투수가 다져스 선수 몇명을 맞추었다. 이에 화가난 다져스의 포수 로즈버러가 마리첼이 타석에 들어섰을때 보복을 하였는데.. 방법이 좀 달랐다. 투수의 투구로 그를 맞추게한것이 아니라 포수가 투수에게 던지는 공을 마리첼의 코앞으로 강하게 던진 것이다. 순간 마리첼은 배트로 로즈버러의 머리를 때려 유혈이 낭자한 싸움이 벌어졌다. 이 싸움은 메이져리그사상 최악의 편싸움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들이 금년처럼 1,2위를 다툰 경우는 그후 거의 없었다. 아마 한두번쯤일 것이다. 그러나 항상 그들은 결정적인 순간 상대방을 물고늘어져 상대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을 방해한 적이 여러번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만족감은 시즌의 실패를 보상하고도 남았다. 이번 페넌트레이스에서의 이들의 만남은 접전끝에 자이언츠의 완승으로 끝이났다. 어쩌면 다져스가 계획하던 것과는 아주 다른 결과로.. 많은 자이언츠 팬들은 거리에서 춤을 추었다. 결국 디비젼 타이틀이 누구에게 갈 것인가는.. 그들에게는 그냥 부수적 이었는지도 모른다. LA를 beat했다는 사실.. 그것이 궁극적인 기쁨이었을 것이다. 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