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Raptor (오공) 날 짜 (Date): 1997년09월09일(화) 07시24분54초 ROK 제 목(Title): Re: 테니스 인기하락의 주범 - 마이클 창. 인기하락의 주범이라니 좀 심하군요. 저도 창을 응원하는게 이제 왕 짜증이 나기 시작했지만 창이 2위에 있는것은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겟습니까? 매켄로는 해설자로써 창에대한 비판을 서슴치 않고 하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이런말을 하더군요: "no matter what you say about him, I think it's obvious this guy has something the others don't." 이 무언가가 리오스 나부라기가 절대 지닐 수 없는 것이겟고 창을 특출난 프로선수로 만들어주는것 아니겟습니까? 매켄로도 2년동안 침튀기게 리오스 칭찬을 해왔지만 제 생각으론 걔는 절대로 빅-게임 플레이어가 될 수 없습니다. 공만 잘 때린다면 누구나 No.1, No.2 되는겁니까? 아가시가 공을 못때려서 창한테 계속 깨지고 헤멥니까? 이바니세비치는 에이스 39개 먹이고도 왜 집니까? 필리푸시스가 142마일 서브와 가공할 스트로크를 가지고도 깨지죠? 게임의 중요도가 낮으면 잘만 하는 놈들이 빅-게임가면 졸전을 펼치는 예가 허다하죠. 오직 실력만이 살아남는 프로의 세계입니다. 그런데서 샘프라스 - 베커 - 에드버그의 진가가 나오는 거죠 -- 핏치를 올려야할때 올릴 수 있는 능력 - 이거야 말로 good player와 great player를 구분하는 기준이겠죠. 이름없는 대회에서 1주일간 날렸던 애랑 그랜드 슬램대회 2주간 높이 올라가는 애랑 질적으로 틀릴 수 밖에 없죠. 창은 그랜드 슬램대회우승이 1개 밖에 없다 뿐이지 종합성적은 현 선수중 2위 아닙니까? 그리고 창이 라이징 볼 못친다고한 분 . . . 글쎄요 . . . 창이 최신 테크닉을 구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80년대 말부터 라이징 볼을 가장 잘치던 선수중 하나였다고 생각되는데요. 아마 최고는 아가시였고 다음은 쿠리어. 특히 서브 리턴과 패싱샷에서 돋보였죠 - 89년 프랑스 오픈 결승서 에드버그를 물리칠때 부터. 서브엔 발리 선수들은 강서브가 작렬하지 않는 이상 창의 밥이었고 에드버그도 92년 US오픈 준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고 간신히 창을 이긴후 하드코트에서만 4연패를 당했죠. 창은 신체적으로 발빠른것 하나 빼고는 딴 선수보다 별로 나은게 없지요. 그렇지만 실력-재능은 훨씬 더 많은것을 포함하지요. 특히 정신력, 투지등은 확실히 따라올 사람이 없습니다. 정신력하면 한국사람이 정말 좋아하는 말이지요. 근데도 국내 테니스계에서는 아직도 체력열세 타령이나 하고 있고 . . . 따지고 보면 창은 타고난 승부사라고 보는게 타당할지도 모릅니다. 특히 경기가 팽팽하게 전개될때 창의 승률은 엄청나게 올라가죠. 또 창하고 붙으면 이상하게 다른선수가 졸전을 펼치더라고요. 이건 정말 이상한데 이번에 피올린하고 붙었을때 처럼 자기가 못하면 상대방 수준도 같이 끌어내리는 물귀신 작전 . . . 설명할 수 없는 재능이라고 봐야죠. 또 깨지는 상황에서도 이를 악물고 살아남으며 구사회생할 수 있는 믿기힘든 능력도 있죠. 이 모든데 창을 무서운 선수로 만드나 봅니다. 창 테니스에 대해 욕할점도 많죠. 특히 그랜드 슬램 우승 문턱까지 가면 항상 얼굴이 굳고 숨도 제대로 못쉬고 무수한 에러를 내고 '아깝게' 지죠. 롱-바디 라켓으로 서브 속도도 올리고 쓰잘데 없는 에이스도 뽑아내지만 정작 중요할때 어깨가 굳어 하나도 안들어가죠 발도 못쫓아가서 프레임샷을 연발하고 패싱도 안들어가고. 이번 래프터같은 이류 서브엔 발리 플레이어한테 깨지는 걸 보고 정이 싹가던데 사실 질거 같더라고요 - 리오스 따위야 이길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번도 아마 샘프라스가 준결까지 버티고 있었으면 이들은 쉽게 물리쳤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쓰잘대기 없는 생각을 하는게 인간의 나약함이지만 않그렇게 하는 놈들도 있기에 이놈들이 난놈들이죠 - 샘프라스 같은 극히 소수의. . . 작년엔 샘프라스랑 결승에서 얘만 이기면 우승은 물론 넘버원자리도 먹는다는 생각으로 95년 프랑스 오픈 결승서 무스터 한테 96년 호주오픈 결승서 베커한테 . . . 이 차이가 창을 베커-에드버그-샘프라스 등하고 구분하는 것이겟고. 요새 공 잘치는 선수 많죠. 시원시원하고 멋진 테크닉으로. 그런데 창이 걔들하고 붙으면 당연히 이겨하하는 것처럼 여겨지죠. 왜냐? 걔들은 통털어서 창만한 실력-탤렌트가 없기에. 창게임 요새 아주 지루하죠. 근데 그게 창이 지루해서 입니까 상대방이 지루해서 입니까? 창-아가시, 창-샘프라스, 창-만티야, 아기시-만티야, 샘프라스-만티야 게임이 있다면 뭐가 잼있나요? 테니스 인기가 줄었다는 것을 한 선수에게 돌리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더 큰 문제는 샘프라스를 챌린지 할 재목이 없다는것 그래서 걔가 주요대회 우승을 맡아놓은것 에드버그, 베커등 80년대말 - 90년대초를 주름잡던 대형선수들의 은퇴; 서브엔 발리 테니스의 퇴조 (래프터는 2류 서브엔 발리어로 이번 먹은것 이전에 토너먼트 단 1회 우승했을 뿐이죠) 에 따른 발리대 패싱의 포뮬라 부재 등등 . . . 제 생각으론 창때문에 테니스 인기가 없는게 아니라 창만한 캘리버의 선수가 부족해서 재미가 없는게 아닐까 하는데요. 올해 US오픈 결승, 프랑스오픈 결승, 윔블던 결승을 안보거나 잠깐만 봤는데 저도 이렇게 관심없던때가 없었읍니다. 저로선 에드버그 은퇴가 충격이 컸고 베커마저 은퇴한다기에 관심이 없어진게 아닌지. 소위 미제 4인방이 은퇴하면 아예 중계시간에 티비 틀지도 않을 날이 올지도 모르겟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