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yeolin (애원 ) 날 짜 (Date): 1997년08월26일(화) 18시34분31초 ROK 제 목(Title): [퍼온글]삼성-쌍방울 판정번복 뒷 이야기 ara in KAIST 보낸이 (From) : madmax (madmax) 시 간 (Date) : 1997년08월26일(화) 0시35분05초 제 목 (Title) : 쌍방울-삼성 해프닝 뒷 얘기 ◇…LA 다저스 박찬호의 승전고가 잇따라 울리는 가운데 국내 페넌트레이스도 막판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3일 쌍방울과 삼성의 더블헤더 1차전에선 경기 종료후 판정번복이란 초유의 해프닝이 발생해 국내 프로야구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정신나간 심판과 선수의 합작품'인 이번 사건을 두고 팬들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태에서 타자주자를 아웃시키지 않고 관중석에 볼을 던져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삼성 포수 김영진의 `생존여부'에 관심을 표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백인천감독은 1차전이 끝난 직후 "투수도 아닌 포수가 왜 건방지게 관중석으로 볼을 던지냐?"며 즉각 2군행을 지시했습니다. `관리소홀'의 책임을 물어 차동열 배터리코치도 함께였지요. 하지만 2차전 승리후 코치들이 "지금까지 고생한 것을 봐서 한번만 용서하라"고 백감독에게 간곡히 요청, 백감독이 노여움을 풀었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아무래도 `대구팬'이 될 것 같습니다. 백인천감독이 "이제부턴 어떠한 경우도 관중석에 공을 던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공언했기 때문이죠. 삼성은 홈경기 때마다 경기전 선수들이 사인볼을 관중에게 던져주는 팬서비스를 했지만 앞으론 `추억'으로만 남게 됐습니다. ◇…김동앙 주심이 판정을 번복하기 직전, `이겼다'는 승리감에 도취한 삼성 선수들 대부분은 라커룸에 들어가 있었는데요. 마지막 투수 김태한은 위통까지 다 벗은 상태였는데 경기 재개 소식을 듣곤 허겁지겁 옷을 챙겨입고 마운드에 다시 서 결국 역전패의 멍에를 썼습니다. ◇…이 경기로 한국 프로야구는 `국제적인 망신'을 피할수 없게 됐습니다. 삼성 1군 인스트럭터로 초청돼 지난 21일 한국에 도착한 메이저리그 도루왕 출신의 모리 윌스가 공교롭게도 한국에서 본 첫 경기가 바로 문제의 그 경기였던거죠. 통역을 담당하는 송창근 홍보과장은 윌스의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당히 황당한 표정이었다"만 전했습니다. ◇…한편 쌍방울 김성근감독은 과격한 항의로 결국 퇴장을 당했는데요. 졌던 경기를 다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김감독은 김동앙주심의 퇴장 선언에 별다른 항의없이 덕아웃쪽으로 돌아섰는데요. 입가에 웃음을 흘리면서 걸어 나가 최초로 웃으면서 퇴장 당한 감독으로 남게됐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