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4ever 0~) 날 짜 (Date): 1997년08월01일(금) 15시53분35초 KDT 제 목(Title): 박찬호 경기 관람기 사람들이 Wrigley Field (CUBS구장)가 참 아담하고 예쁘다는 말을 자주 했었는데 오늘 가서 확인 했음. 몇일 전부터 Web으로 표를 구했는데 좋은 자리는 다 나가고 좌익수가 수비하는 지역에서 파울 선상지역으로 직각으로 그어 올라가는 지역에 자리 잡음. 좋은 자리는 21불 그리고 Terrace Reserved 라고 불리는 지역은 Upper Deck 밑에 자리잡은 지역인데 외야 아주 높이 뜨는 볼은 볼 수 없는 단점이 있으며 대신 비를 피할 수 있고, 곳곳에 붙어있는 TV화면을 통해 리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14불짜리임. 그리고 Upper Deck은 어른은 9불 아이는 6불 하는 곳임. 단체손님을 초청하는 suite room도 있는데 15인, 30인, 그리고 50인용이 있다. 파킹비 포함해서 일인당 100불꼴로 나간다 보면됨. 몇일 전부터 갔는데도 CUBS 전용 파킹장 티킷은 이미 sold out 되어버려 할 수 없이 근처 사설 파킹장(몇 블락 떨어짐) 이용했는데 자동차 바디샵에서 그런 것으로 돈 짭짤하게 버는 듯 했음. (원래는 12.75불, 사설 파킹은 15불정도) 그리고 일찌감치 Bleacher 자리들은 sold out 되었음. 대개 away팀인 선공 팀이 3루쪽 덕 아웃을 차지하는 관례가 있다고 들었는데 CUBS 구장의 CUBS 쪽 덕 아웃이 3루쪽에 있었다. 그래서 1루쪽 LA응원단들의 모습을 낱낱이 구경할 수 있었다. 더구나 이 게임 때문에 장만한 미니 쌍안경으로 박찬호 선수의 표정은 물론 (3루쪽에서 잘보이므로) 응원나온 한인들의 얼굴도 다 볼 수 있었다. 몇몇 대학과 한인회에서는 응원단도 조직했다고 했고 심지어는 물리교사 연수회 (한 30여명이고 아르곤 국립 에너지 연구소에 한국 각 도에서 2~3명식 추천받아온 물리 교사들)라는 플래카드도 보였다.:) Wrigley Field는 아직도 스코어보드가 수동식인데, 스코어보드 밑에 타자들의 RBI HR 타율 등등이 나오는 조그마한 곳과 Ball Strike Out 등을 표시하는 것만 전광판으로 조그맣게 붙어있다. 옛날에 미 프로야구 구장중 스코어보드가 아직도 수동식인 곳은 Wrigley Field가 유일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고.. 다른 경기 진행상황도 볼 수 있게끔 되어있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옛날 동대문 구장에서 야구할 때면 시작 때 싸이렌 소리가 났었는데 그런 것 없이 경기 시작했음. 그래서 초구를 선두타자가 홈런쳐내면 사이렌 소리가 아직 여운이 남아있을 때였던 것도 기억에 남음. 오늘은 70년대 특집 Theme Night이라고 해서 70년대와 80년아주 초반에 히트하던 곡들이 많이 나왔다. knack의 My Sharona, 빌리지 피플의 마쵸 맨, 펑키타운, 크로코다일 락 등등의 노래들.. 옛날 노래임에도 애들도 신나서 불러제끼고 흥에 겨웠던 아줌시/아저씨들이 일어나서 몸을 흔들어 대기도 했다. 1회 LA의 공격은 2번 Cedeno의 안타와 4번 Karros의 적시타, 그리고 그 다음의 FC로 점수 2점이나 남. 1회말 시카고 컵스의 반격이 초반엔 무서웠음. 1번타자 Glanville(오늘 박찬호에게 2개나 안타 뽑아낸 선수)가 안타, 그리고 2번타자 McRae의 우익수쪽 2루타. 여기서 1루주자는 3루에서 멈춤. 3번타자이면서 CUBS의 슬러거 새미 소사를 삼진으로 소사시킴. 4번타자 Grace를 사구로 걸러보내고, 5번타자를 삼진으로 잡음. 2사 만루에서 2개 스트라익 잡은 후에 6번타자 머리를 맞춤. 아마 그 타자 안맞았으면 볼이 뒤로 빠졌을 수도. 밀어내기로 한점 준 박찬호는 흔들렸는지 볼 3개를 연속 던짐. 최대의 위기. 스트라익 하나 잡은 후 다음 공을 7번타자가 성급하게 손댄 것이 중견수 좀 깊숙히 플라이 아웃됨. 한숨 돌림. 2회는 이렇다할 공격 없이 박찬호 선수 삼진아웃. 2회말에는 투수인 Mulholland가 친 엄청 잘맞은 타구가 우익수쪽 파울 선상에서 라인드라이브로 잡힘. 빠졌으면 적어도 2루타 감인데.. 다행. 바로 다음타자 1번 glanville 이 센터쪽 안타를 침. 그 다음타자인 McRae 선수부터 시작하여 박찬호 선수는 19타자를 연속 아웃 시키는 기록을 세움. 9회에 새미 소사를 사구로 내 보낼 때까지임. 대단한 투구였음. 이 때 핫도그 사러 나가느라 잠시 중간은 못봤음. 경기장 건물 안에도 사람들 바글바글.. 특히 CUBS팬들은 시즌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그날 당일의 경기 관람을 즐기러 오는 듯 했음. 졌다고 화내지도 않고 이기면 좋고.. 상대팀 응원하는 사람들이 중간 중간에 많이 있어도 얼굴 붉히는 일은 없었다. 박찬호는 계속 잘 던졌고 4회에는 오늘의 맹타자 Mondesi가 안타로 나간걸 개그니가 불러들여 한점을 보탰음. 이제 3-1 LA리드. 계속 소강상태이다가 6회에 Mondesi 가 왼쪽 경기장 바깥을 벗어나는 거대한 홈런을 침. 센터까지는 400피트. 좌우 펜스까지는 353 피트 정도 되는 비교적 작은 구장인데다 좌측 우측 외야 스탠드는 조그맣게 지었지 때문에 공이 넘어간 듯. Mondesi가 홈을 밟을 즈음 경기장 바깥의 어떤 행인이 주워 다시 경기장 안으로 던진 모양. 사람들의 휘파람 박수와 함께 그 공이 센터와 3루 사이정도에 떨어짐. 이 때 한국 옛날 동대문 야구장 밖에 없던 시절이 생각났음. 경기장 바깥 모 식당 유리창이 장외홈런으로 인하여 박살났는데 누가 물어 주어야 하나에 대해.. 타자가 잘못이다/ 그런 공을 던진 투수가 잘못이다/ 그런 공을 던지게 만든 포수의 잘못이다/.. 등등.. 결국 야구협회에서 물어줬다고 했던 그런 기사..:)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외야 스탠드가 워낙 낮아서 주위 건물 옥상이나 고층 지역 에서 공짜로 혹은 술집 빌딩 같은 곳은 맥주값 내고 야구를 즐길 수 있다. 10개 정도 빌딩에 한 빌딩당 30여명씩 구경하고 있는데 재미있었음. 과거 서울 동대문 구장에서도 소방서 아저씨가 매일 구경하곤 했었는데, 그래서 불끄러 가야할 때를 한번 놓친 적 있다고 들었음:) 거레로 선수가 좌익수 안타+에러로 3루까지 갔음. 박찬호가 2사 3루에서 타석에 등장. 초구는 우측 깊숙한 곳 파울. 두번째 공을 잘 받아쳤는데 거의 넘어가는 줄 알았음. 중견수가 초록색 담쟁이 덩굴로 예쁘게 덮힌 펜스 3미터 정도 앞에서 잡음. 우측이나 좌측으로 갔으면 박선수 최초의 홈런이 될뻔 했는데 너무나 아쉬웠음. 4-1로 LA 리드. 6회말에 또다시 박찬호 선수는 CUBS의 3-4-5 타선을 플라이 두개와 삼진으로 처리. 곳곳에 LA팬들이 괴성을 지르며 응원. 박찬호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들어감. 쌍안경으로 LA덕 아웃을 훔쳐봄. Karros가 박찬호의 엉덩이를 톡톡 건드리며 격려했고, 피아자는 마스크만 벗은 상태로 박선수에게 뭐라뭐라 그럼. 얼굴 환한 표정의 박선수에게 러셀 감독이 등을 보인채 박선수 귀에다가 뭐라 그러면서 등을 두들김. CUBS구장에서는 7회초가 끝나면 모든 관중이 일어나서 야구노래를 부른다. 50년가량동안 CUBS중계만 해온 백발 성성한 할아버지의 선창으로 기지개도 필겸... 대충 8회까지 소강상태. 8회인데도 박선수의 공이 계속 위력을 발휘함. 아직까지 구원투수 연습 시키지도 않음. 계속 완투시킬 것 같이 생각 되었고 충분히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 되었음. 재빨리 9회초 공격동안 박선수를 가까이 지켜보려고 1루측 좋은 자리로 감. 9회라서 그런지 표 검사원이 제지를 안함. 박찬호 선수를 가까이 볼 수 있었음. 9회말 CUBS마지막 공격. 새미소사를 풀카운트 씨름 끝에 사구로 내 보냄.(이번경기 19연속 아웃끝에 처음으로 출루시키는 것이었고 BB로는 두번째). 3점차인데다 박선수가 공을 120개에 육박하게 던졌고 워렐에겐 세이브 추가 기회도 되고 했는지 투수 교체. 워렐이 플라이 아웃 잡은뒤 안타 허용해 1. 2루. 너무 불안했음. 오늘 머리 얻어맞은 Orie선수 대신 다른 선수가 대타로 나왔다가 삼진 먹고 들어감. 또 다른 대타는 2루땅볼로 경기 마감. Orie 선수 말하길 박선수의 공을 머리에 맞고 났더니 별이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좋은 헬멧을 쓰고 있어서 다치지는 않았다고 함. 그래도 6~7회에 가서야 정신이 맑아졌다고 함. 쏟아져 나오는 관중들을 역류하여 1루 덕아웃 바로 위로 감. 박 선수는 LA측 방송사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음. 제법 오랫동안 이야기 하기도 하고, 통역없이 많은 대답을 했음. 물론 소리는 안들렸지만... 한국계 관중들 떼거지로 모여서 환호함. 여기저기서 카메라 프래쉬. 한국에서온 기자양반들과 카메라 맨들이 열심히 관중석과 박찬호를 번갈아가며 찍음. 거의 10미터 정도 앞. 샤워하러 들어갔는지 한국 기자들 기다리는데 10분 이상 안나옴. 싸인 받으려면 하늘의 별따기였는지라 조카를 설득시켜 사진찍은걸로 만족하고 집에 옴. 길거리 술집들은 가득 차있고 길거리는 져도 축제 분위기. 집에오니 경기 끝난 후 1시간 반 경과. 좀 씻고 지금 관람기 올림. 오늘 안타는 3개만 맞았고, 볼넷은 2개허용, 선수 한명 맞히고, ERA 2.96. 타율은 .243 10승 5패. ESPN보니깐 러셀감독의 말이 최고의 피칭이었다고 함. 2회 2사 이후부터 8회까지 19타자를 1루 진출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 피칭을 했다. ESPN에서는 "While Park was mowing down the Cubs...."라는 표현을 썼음. 이대로만 가면 15승이 아니라 18승도 문제없을듯. 10승째 경기. 그리고 5연승. 팀 6연승째. 그리고 SF와 동률 1위로 올라서게 된 중요한 경기였음. --,--`-<@ 매일 그대와 아침햇살 받으며 매일 그대와 눈을 뜨고파.. 잠이 들고파.. Till the rivers flow up stream | Love is real \|||/ @@@ Till lovers cease to dream | Love is touch @|~j~|@ @^j^@ Till then, I'm yours, be mine | Love is free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