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IH8U (마담 X) 날 짜 (Date): 1997년07월17일(목) 21시01분36초 KDT 제 목(Title): [X칼럼] 파나마 모자와 레이다건 다져스 경기의 중계를 보노라면 홈플레이트 뒤에 낯익은 모습을 볼수있다. 하얀 수트에 하얀 파나마 모자. 그리고 한손에는 레이더건을 들고있다. 잘 보면 윗 호주머니에는 화려한 색깔의 손수건이, 그리고 또한손에는 큼지막한 시거가 들려있을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그는 시거를 태우지는 않는다. 그곳 좌석의 손님들이 시거 냄새가 싫다고 불평하는 바람에 업무(?)중에는 시거를 태지 않기로 했단다. 그의 이름은 마이크 브리토.. 벌써 20년째 그 작업을 하고있다. 자기편 투수와 상대팀 투수의 구질을 분석하고 구속을 측정하는 작업.. 그리고 시즌이 끝나면 멕시코 파나마 등지로 스카웃 여행을 떠난다. 그가 스카웃한 선수는 발렌주엘라와 발데즈 등 수없이 많다. 이번에도 그가 발굴한 레이예즈가 신데렐라처럼 다져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발렌주엘라를 연상시키는 일거수 일투족.. 빼어난 구질로 자이언츠의 강타선 을 요리해 나가면서 에이스급 두명을 잃어 불안해하던 다져스 팬들에게 15년전의 페르난도매니아를 불러일으킨 레이예즈.. 일곱살짜리 소년이었던 레이예즈는 스카웃차 멕시코에 들른 브리토에게 자기를 다져스 투수로 뽑아달라고 매달렸다. 약간 귀챦아진 브리토는 소년에게 '꼬마야, 다져스에서는 왼빼만 뽑아..'라고 말했고 그때부터 레예즈는 왼손 투구를 연습하기 시작하였다. 그 소년의 집념은 그로부터 7,8년후 브리토의 눈에 띄게 되었고 드디어 20세를 갖넘은 레이예즈는 다져스의 선발에 합류한 것이다. 레이예즈가 승리한 다음날 브리토는 포모나에 있는 재활원을 찾아갔다. 그곳에는 20세를 갖넘은 또한명의 청년이 식물처럼 누워있다. 그의 아들 미구엘.. 날때부터 뇌손상을 입어 아무런 삶의 기척을 느낄 수 없는.. 그런 아들에게 그는 틈이 날때마다 찾아와 온 몸을 마사지해 주고 몇시간씩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것좀 봐! 눈을 깜박이쟎아.. 내가온걸 알아.. 내가온걸 알아.' 마치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재능을 진흙탕에서 발견해내듯, 그는 아주 약간의 움직임을 발견하고 기뻐한다. '의사는 얘가 열다섯을 못넘긴다고 말했어요. 근데 보세요.. 아직도 잘 해나가고 있쟎아요? 얘는 나의 천사라오.' 그는 40개의 양복과 25개의 모자를 갖고있다. 그의 스카웃 신화는 세월따라 늘어난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항상 한명의 천사가 있다. 비록 날수도.. 움직일수도 없지만.. 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