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IH8U (마담 X) 날 짜 (Date): 1997년06월07일(토) 20시58분08초 KDT 제 목(Title): [X칼럼] 다져스 팬.. 앤젤스 팬.. .. 박찬호가 오늘 경기에서 4회초 갠트에게 세번째 홈런을 허용하자 관중석에서는 처음으로 박찬호를 겨냥한 야지음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LA 타임즈의 크리스 베이커 기자도 오늘자 기사에서 이를 제목으로 달고있다. "Boos and Homers Come Out at Park" 다져스에 대한 그들의 불만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한 선수를 '꼭찝어' 야지를 하려했다면 그 대상은 크게 방향이 빗나간 것이다. 박찬호는 오늘도 7회동안 3점만 내주는 호투를 했다. 세개의 홈런은 모두 솔로홈런.. 금년에 맞고있는 대부분의 홈런이 솔로홈런이다. 7회를 마칠때까지 3-1의 스코어를 유지했다면 아무도 선발투수를 탓할수 없다. 상대 실착으로 맞이한 1사3루의 챈스에서 4,5번의 중심타자가 1점도 못낸다면 당연히 야지를 받아 마땅하지만.. 지난 세인트루이즈 경기에서 홈팀투수 베네즈가 3연속 홈런을 맞을때 아무런 야지도 듣지 못했다. 베네즈는 오늘 그 팬들에게 멋지게 보답한 셈이다. 금년 처음으로 정규선발에 진입한 박찬호는 자기역할을 120프로 해내고 있다. 선발진 중에서도 매번 가장 안정된 투구를 해주지 않는가? 이러한 투구는 선발진입 2,3년 후에나 가능한 것이다. 다져스와 선발진으로는 메이져리그의 선두를 다투는 브레이브즈를 보라. 그들의 제5선발 터렐 웨이드는 오늘도 3회에서 강판했지만 5회를 못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제5선발에 대해서는 팬들이 너무 기대해서는 안된다. 금년 메이져리그 개막일즈음 LA근교 애너하임의 일간지에는 묘한 광고가 실렸다. "나에게 분에 넘친 사랑을 보여준 앤젤스 팬들과 구단에 진심으로 사의를 표합니다" 자비광고를 낸 사람은 바로 이번 시즌 시작때 선발진에서 탈락하여 은퇴 하게된 짐 애봇선수였다. 그의 지난시즌 성적은 2승 18패.. 2승 18패를 할동안 항상 그의 편에서 진심으로 성원해준 팬들의 사랑을 그냥 넘길수 없었던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짐 애봇의 상황과 결부시키는 것은 약간 무리가 있다. 짐 애봇은 선천적으로 왼손이 기형이었다. 그는 한손으로만 수비와 투구를 하며 메이져에서 노히트노런까지 수립한 인간승리의 표본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박찬호는 그 못지 않은 인간승리의 표본이다. 자그마한 도시 공주에서 자라나면서.. 중학교때에는 투수로서의 담력을 키우기 위하여 밤중에 공동묘지를 수시로 드나들었다. 위기때 흔들리지 않는 그의 모습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낯선 이국땅에서 마이너리그의 고초를 겪고 이제 대선수로서 발돋음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 야지할 자격은 그누구에게도 없다. 지금 연패의 늪에서 허덕이는 다져스의 모습.. 어쩌면 다져스 팬들에 게는 걸맞는 팀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