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MinKyu (김 민 규) 날 짜 (Date): 1997년05월27일(화) 23시07분48초 KDT 제 목(Title): 허재 선수... 갑자기 허재 선수에 대하여 말들이 많네요. 저는 농구선수 허재에 관한 것만 몇가지 말씀 드려 보고자 합니다. 1. 프로화 된 이후의 기아 와 허재 선수 허재가 안 뛰었던 지난 농구 대잔치에서 꼴찌를 했던 기아가 프로 농구리그에서 우승을 했다고 허재의 기여도가 절대적이라던가, 용병들이 없었다면 기아가 프로 농구에서 하위권을 맴돌았을 것이라는 말들은 별로 타당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평이, 기아가 용병 의존도가 가장 낮고(실제로 용병들의 게임당 뛴 시간이 기아가 제일 작습니다. 다른 팀들은 보통 35분이 넘지요), 다만 농구대잔치 때 그렇게 부진했던 이유는 취약한 센터진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김유택 노쇠, 조동기 입대 등등) 기아는 취약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용병으로 보강하고, 기존의 선수진이 우수했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기록을 한 번 보아도 프로 농구 리그에서 허재의 기여도가 작은 것은 아니지만 '절대적'인 것은 못됩니다. 강동희 선수나 김영만 선수보다 특별히 나은 것도 없고요(KBL homepage 참조), 나래와의 결승에서도 허재 없이 기아가 계속 이길 수 있었고요. 감독하고 틀어져서 감독이 고의로 뺐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허재 없이 이길 자신이 없었다면 그렇게 할 수 없었겠지요. 2. 허재 선수의 능력 물론 우리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에 하나였지만, 지금도 그러한지는 좀 의문입니다. 이제는 지구력이 떨어지고, 수비 능력도 별로인 것 같고, (참고로 마이클 조단이 최고 선수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수비력 때문이라고 합니다.) ... 옛날의 이충희 선수 같으면 계속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보였는데, 허재 선수는 유감스럽게도 그런 것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플레이하는 패턴이 대학 1학년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지는데요. 둘을 비교해 본다면, 자질 면에서는 허재 선수가 월등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각각의 전성기를 기준으로 할 때, 선수로서의 능력은 허재가 이충희 선수만 못하다는 생각이 ... (참고로, 허재 선수는 고등학교 1학년 때에도 아주 유명했던 반면, 이충희 선수는 대학 들어가기 전에는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 지금의 선수들과 비교하더라도, 허재가 강동희, 전희철, 정재근 선수보다 낫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아직 프로에 들어오지 않은 현주엽, 서장훈 선수와 비교해도 그렇고요. 3. 허재의 NBA 진출? 그런 이야기가 옛날에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전혀 현실성 없는 이야기겠죠. NBA에 못가고 우리나라에 온 SBS의 제럴드 워커나 나래의 칼레이 해리스와 비교해 보더라도 상대가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NBA에 갈려면 적어도 세계 선수권 대회 같은 곳에서 두각을 나타낼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허재 뿐이 아니라 우리나라 선수 중에 그런 선수가 여태까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갈수록 세계 수준과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저 국내 인기에 안주해 있었던 셈이죠. 지난번 올림픽 때에도, 음주 파동을 떠나서 우리나라 남자 국가 대표팀의 경기 내용 자체도 실망스러웠지요. 키만 딸리는 것이 아니고 전반적인 실력(개인기, 팀웍 등등)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계속 미국과의 격차를 좁혀 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제자리 걸음을 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프로농구가 생겨서 좀 자극을 받고 달라지면 좋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