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god (Dr.부리^2) 날 짜 (Date): 1997년03월24일(월) 13시24분03초 KST 제 목(Title): [바둑] `덤5집반' 규정 무너졌다 ! 20년 이상 통용돼 온 「덤 5집반」 규정이 마침내 허물어지기 시작했 다. 한국 기원은 20일 기사총회서 집흑자에 대한 공제를 6집반으로 늘리자는 안이 압도적 으로 통과되자 21일 이를 추인, 우선 SBS연승전과 진로 배 세계최강전등 2개의 속기기전에 한해 적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바둑 실력이 같다고 할 경우, 흑을 쥔 쪽이 갖는 선착의 효는 집수 로 얼마정도 인가. 이것은 바둑계의 해묵은, 그러나 영원히 「정답」을 알 수 없는 명제였다. 지금까지 한국과 중국은 흑을 쥔 쪽의 어드밴티지를 5집반으로 계산, 계가때 이 만큼을 공제해 왔으며 중국도 같은 수준이다. 잉창치(응창기)씨가 주도하는 대만은 이보다 훨씬 큰 8점. 다만 빅의 경우 백승 으로 돼있어 실제로는 7집반에 해당한다. 하지만 5집반 공 제라면 흑을 쥐고 싶 다는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실제 승률도 흑쪽 이 대체로 2대1 정도는 앞 선다는 것이 정설. 최근 국내외에서 덤 개정론 이 새삼 불붙은 것도 현행 제도의 불합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덤의 크기에 대해 먼저 공개적으로 문제제기에 나선 것은 외국기사 들이었다. 중국의 1인자 마샤오춘(마효춘)구단이 지난 연말 벌어진 제5회 진로배 국제단체 대항전 서울대국때 『5호반으론 흑이 월등 유리한 만큼 승자는 다음 상대와 싸 울 때 무조건 백을 쥐도록 하자』는 이색 제안을 들 고나온 것. 이에 일본기사들도 『덤 5집반은 재조정돼야 공평하다』고 호응하고 나섰다. 외 국기사들로부터 점화된 「공제 불합리론」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국내 기 사들에게 파급, 본격 공론화됐다. 유창혁구단과 이홍렬육단이 6집반을 제안하자 조훈현 김인구단 등 거목들도 즉 각 동조했다. 서봉수구단같은 기사는 심지어 『6집반도 흑이 좋으며, 7집이 넘어 야 공평한 조건이 될 것』이란 의견을 폈다. 덤 제도가 처음 등장한 것은 39년 일본 본인방전 1기때부터. 당시 는 흑 4집을 공제했으며 41년 2회대회때부터 4집반으로, 74년부터 5집반 으로 늘려 현재까지 사용중이며 한국도 이에 보조를 맞춰 왔다. 다만 일본 명인전(요미우리 주최)은 초창기 「5집 공제」규칙을 적용 하다가 77 년부터 5호반 대열에 합류했다. 비록 전면 아닌 일부 도입이 라곤 하지만 이번 「6호반 도입」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크다. 틀에 얽매인 보수집단이란 이미지가 강했던 바둑계가 합리성을 앞세운 시대의 조류에 백기를 든 셈이 된 것. 이번 시도는 또 천편일률 적으로 운영돼 온 각 기 전의 차별화로도 연결돼 흥미를 배가할 것으로 기 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