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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elantra (~~ELANTRA~翕)
날 짜 (Date): 1994년11월27일(일) 20시11분33초 KST
제 목(Title): "골프 정말 해로운가"-어떤 영향 미치나 찬



 골프와 야구.
  현재  성행하는  스포츠중 가장 연관성이 많은 종목이다.오픈 스탠스,임팩
트,백스윙 등 용어 자체가 공통적인 것이 많고 야구방망이를 잡는 요령과 똑
같이  골프채를 잡는 베이스볼 그립이 있을 정도다.골프와 야구의 스윙이 원
운동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요즘 일부 구단에서 선수단에 골프 금지령을 내리는 등 야구선수가 골프를
즐기는 것에 대해 찬반 양론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과연 골프는 야구선수
들에게 해로운 것인가.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자.

  먼저 찬성론자들.프로야구 현역감독인 이광환감독은 "시즌중이라면 곤란하
지만 비시즌일 경우 타자들은 골프를 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페넌트레이
스도중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머리를 식힌다는 측면에서 권장할만하다는 얘
기다.

  이에 더해 골프를 쳐봐야 타격원리를 알 수 있다는 적극적인 주장도 편다.
힘으로 장작패듯 스윙하는 타자들은 임팩트요령을 배우기 위해서라도 골프를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의견을 적극적으로 주장한 전임감독도 있다.태평양 김경기의 부친
인  김진영감독은 "타격코치는 무조건 골프를 해야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던
것으로 유명하다.프로야구가 출범한 지난 82년 당시 MBC청룡의 백인천감독은
시즌도중 골프를 즐기면서 0.412의 고타율로 수위타자에 오른 바 있다.

  지난주 발표된 프로골퍼 세계랭킹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9위를 마
크한  일본의  마사시 오자키는 야구선수 출신이다.고교시절 고시엔대회에서
이름을 날린 오자키는 이후 니시테쓰 라이온즈(세이부의 전신)에서 외야수로
뛰다 지난 70년 프로골퍼로 변신,20여년간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일본프로골프 꿈나무를 육성하는 오자키사단에서는 야구배팅요령을 훈련시
키는 등 야구와 골프타법의 접목을 시도중이다.

  한편  중독성이 강한 골프에 빠지면 야구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골
프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결국 몸과 마음을 단련하려고 골프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맹목적으로  골프의 재미에 빠져 본업인 야구를 망친다는 얘기다.그
결과 아프다는 핑계로 훈련에 빠지고 몰래 필드로 나간다거나 훈련시간을 단
축한 뒤 골프장으로 달려가는 선수들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일부  코치와 선수들은 야간경기가 있는 날 낮에 라운딩을 즐기고
밤에 경기를 치르는 일까지 있었다는 뒷얘기도 있다.결국 선수들의 자제력이
문제다.가벼운마음으로 기분전환을 위해 즐기는골프라면 득이 되고 본업을팽
개쳐둔채 맹목적으로 골프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면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강래기자>                    **끝** (스포츠서울 구독신청  721-5555)

발 행 일 : 9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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