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해태 우승) 날 짜 (Date): 1996년09월21일(토) 20시20분31초 KDT 제 목(Title): 해태가 우승하기까지 [스포츠서울] 해태가 정규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93년 이후 3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 출했다. 82년 창단 이후 6번째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쾌거로 전인미답의 한 국시리즈 V8을 노리게 됐다. 전문가들의 시즌전 예상은 100% 뒤집혔다. `투타의 리더' 선동열 김성한이 빠진 뒤 김응룡감독과 선수들은 가혹한 시험대에 올라야 했다. 4강권밖에서 헤맬 경우 "선동열 김성한이 빠지고나니 김감독도 별 힘 못쓰는구만. 나머지 선수들은 다 쭉정이야"라며 쏟아질 화살은 뼈아플 것이 분명했다. 선수들이 분노로 하나가 됐다. "올해 성적을 못내면 그동안 7번 우승한 모 든 공이 선동열 김성한 두 사람한테 돌아간다.우리 `호구'되지 말자!" 만약 올해 무너진다면 선동열 김성한의 위력이 역설적으로 증명되는 셈이었다. 4월은 잔인했다.시범경기에서 1승1무4패로 꼴찌.쌍방울과의 정규시즌 개막 전에서 2연패,LG OB 현대에 6연패.속절없이 8위로 떨어졌다.5월은 힘겨웠다. 이종범 이대진이 방위소집에서 해제돼 숨통은 트였다.이강철이 2완봉 포함 3 승,이대진이 롱릴리프로 4승을 올려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6위. 6월은 `싸움탉' 조계현의 달.3연속 완투와 1완봉 등 5전전승. 그의 파죽지 세는 7월을 넘어 8월까지 이어졌다.5월16일부터 8월11일까지 14게임에서 7차 례 완투,4완투승에 3완봉승.경이로운 12연승.던지는 족족 이겼다.마침내 4위! 7월 들자 김감독의 계산법이 달라졌다.4강진입에서 "우승하자!"로 변했다. 김감독의 진면목이 드러났다.3일 광주 현대전(3-1승)에서 필승카드를 꺼냈다 .2군행을 지시했거나 대타 대주자 등으로 돌려 놓았던 이순철 이건열 이호성 등 고참3총사를 5∼7번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신구(新舊)조화가 불꽃을 퉁겼다. 이들 고참3총사와 김정수 조계현 이강철 등 마운드 빅3가 단합의 구심점이 됐다.7월 한달간 21게임에서 15승1무5패. 한국시리즈직행의 터를 닦았다. 그리고 7월31일. 해태는 93년 9월27일 이후 장장 1천46일만에 단독 1위에 올랐다.이종범의 21연속도루가 빛을 발했다.팀 10연승 등 8월들어 선두 해태 의 응집력이 맹위를 떨쳤다. 강태원 임창용등 중간계투진이 `중간불패'를 일 궜고 마무리 김정수가 10연속구원성공을 이어갔다. 위기는 9월에 찾아들었다.위기속에서도 이종범은 20-20클럽에 가입했고 21 연속경기안타 기록을 세웠다.3∼5일 쌍방울과의 전주 3연전을 모두 졌다.6일 사직 롯데전까지 4연패. 한국시리즈 직행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죄 목으로 이호성이 2군으로 쫓겨갔고 선발 조계현이 1이닝만에 강판당하는 수 모를 겪었다. 김감독과 선수 사이에 불신의 골이 깊어갔다. 10일 김감독의 `독재'에 대한 항의(?)표시로 선수들은 쌍방울에 14-8로 대 패한다.무성의한 경기로 홈구장팬의 야유와 욕설,물병세례가 퍼부어졌다. 한 화와 쌍방울이 `타도 해태!'를 외친 것도 이때였다. 12일 최대고비가 찾아왔다. 2위 한화가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해태에 1.5 게임차로 따라붙어 뒷덜미를 낚아챌 기세. 그러나 문제의 10일밤 "이번이 선동열 김성한 선배없이 우리들의 힘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자!"며 단결한 호랑이 군단을 막을 자는 없었다. 13일 `야구천재' 이종범은 OB전에서 3연타석 홈런포로 각 종 위기설을 담장너머로 날려버렸다. 해태의 페넌트레이스 1위는 `선동열없는 해태=꼴찌'라는 자존심 상하는 등 식을 철저하게 거부한 선수들의 오기에 찬 단결과 김응룡감독의 절묘한 용병 술이 긴장감 넘치게 어우러진 대역전 드라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