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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윤 석 주)
날 짜 (Date): 1994년11월15일(화) 19시45분47초 KST
제 목(Title): TV '재미있는 동물의 세계'를 보고


오늘 KBS에서 하는 '재미있는 동물의 세계'를 보았다.
요즘 TV프로 중에서 '동물의 왕국'류가 재미있다.
'재미있는 동물의 세계'는 어제도 했으니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하나보다.

오늘은 사막에 사는 동물들에 대해서 나왔다.
비가오면 땅속에서 고개를 내미는 놈이 있다.
황소개구리이다.
이놈은 비가 오면 나와서 돌아다니다가 땅이 마를때 쯤이면 
다시 진흙속으로 파고 들어가 버린다.
역시 양서류라서 물없이는 살수 없나보다.

그런데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하이에나에게 비추어졌다.
사막에는 메론이 자라고 있는데 이것을 입으로 집어 가지고 
가려 하고 있었다.

하이에나는 욕심이 많다.
두개를 한입에 집어 넣으려 한다.
한개만 해도 입이 꽉차는데.
그런데 두개를 한 입에 넣어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아주 우스웠다.
한개를 입에 넣고 다시 두번째 메론을 입에 넣으려고 하면 
첫번째것이 빠지고 그것을 다시 넣으려고 하면
다른것이 빠지고.
오늘 하이에나는 시청자들이 보는 앞에서 완전히 쇼를 했다.
정말 웃겼다.
나중에는  포기하고 그냥 큰 거 한개만 물고 갔다.

원래 하이에나는 못생겼고 하는짓이 못돼기로 소문나서
인기가 없지만 오늘 그놈때문에 하이에나는 더 바보됐다.
하이에나는 영화 부쉬맨에서 아기부쉬맨을 골탕먹이기도 했고
라이언킹에서는 나쁜사자 무파사의 똘만이 노릇을 하는듯
별로 이미지가 않좋다.

이 프로의 중간중간에는 동물들이 말하는듯한 대사가 가끔 나온다.
동물들이 하는 행동과 어울리기 때문에 재미를 더해 준다.
어떤 때는 차라리 없었으면 하는때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데 이런 프로를 보면서 이상하게 느낀것은 동물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밤에 촬영을 해서 다른 부분은 다 어둡고 그들에게 빛을
비추어가면서 촬영을 해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는것이다.
영화감독의 사인을 받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배우처럼 자연스럽다.
사람이 옆에 있는것을 알면 경계하거나 도망갈텐데 전혀 그렇지 않다.
무슨 특수한 촬영 기법이 있는것 같다.
원격으로 조정하고 동물들이 보지 못하는 적외선을 비추어
촬영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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