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Cbill (* 강 피) 날 짜 (Date): 1996년09월17일(화) 19시54분33초 KDT 제 목(Title): 왜 구대성이 MVP가 되어야만 하는가? 나는 박철순 선수를 좋아한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불혹의 나이에 강속구를 뿜어낸다던가, 팀의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서가 아니다. 박철순 선수에겐 선수생명을 마감할만한 여러번의 부상이 있었고, 가정불화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걸 이겨냈고, 지금도 팀의 맏형으로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참전, 그러니까 87년인가 88년도 얘기다. 그때 구대성이 이끄는 대전고가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었다. 그때 신문 한구석에 조그맣게 실린 고등학생 구대성이란 선수의 프로필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확실한건 아니지만 아마 가정이 매우 불우한 선수인걸로 기억된다. (이를테면,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병으로 누워계시다던가? 잘 기억은 안난다.) 처음 구대성이 한화에 입단했을때 팬들의 기대는 대단했었다. 아마시절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일본 킬러로 활약이 대단했던 억대 신인이었으니까... 그러나 구대성은 그때 부상당한 몸이었다. 처음엔 거의 나오지도 못했고, 어쩌다 나왔을땐 어깨가 축 쳐져서 거의 사이드암의 폼으로 던졌었다. 볼도 느렸고, 무지하게 얻어맞았다. 그리고 팬들한테도 맨날 욕만 먹었다. 신문에도 잘못된 스카우트의 대표적 사례로 실리곤 했었다. 작년부턴가 구대성 선수는 몸이 회복되었다. 그래도 마무리 투수로서는 패가 너무 많았다. 위기 극복능력도 떨어졌고, 맨날 정면 승부만 하다가 얻어맞기 일쑤여서 한화팬들도 구대성이 마치 게임을 다 말아먹은 것처럼 욕을 해대곤 했었다. 그러나 올해 구대성은 정말 잘 하고 있다. 순전히 기록 만으로 얘기를 하자면, 이종범이나 박재홍, 양준혁, 홍현우, 주형광 보다도 못할수 있다. 그러나 구대성은 이종범이나 박재홍처럼 타고난 야구 천재도 아니다. 다른 선수들처럼 데뷔해서부터 꾸준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오지도 못했다. 욕도 먹을만큼 먹어본 선수다. 내년엔 구대성이 군대에 간다니 앞으론 올해같은 성적을 거둘수 없을 것이다. 구대성. 그에겐 불우한 가정과 부상이라는 악재, 거기에 팬들과 메스컴의 질책들을 이겨낸 인간승리가 있다. 굳이 4관왕이 못되더라도... 이런 선수에겐 MVP라는 상이 정말 어울리지 않을까? (순전히 저의 개인적 생각입니다.) # 마치려면 'y' 를 입력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