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Lina (Inverse) 날 짜 (Date): 2012년 10월 07일 (일) 오후 05시 55분 42초 제 목(Title): Re: 아웃필드 플라이? 오랜만에 룰북을 다시 읽어봤는데 몇가지 문제가 있더군요. 룰북은 인필드 플라이의 범위를 지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can be caught by an infielder with ordinary effort" 가 범위를 한정하는데, 극단적인 경우, 내야수가 그냥 재미로 펜스 근처에 서 있는데 손쉽게 잡을 만한 홈런성(?) 플라이볼이 날아오는 경우,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해도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건 분명히 잘못된 판정인데도.. 룰북의 어떤 조항을 위배했다고 명확히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판정이 늦은 건 별개의 이슈.) 누구나 알다시피(?) 인필드 플라이의 기본이념(?)은 ugly 더블플레이의 방지인데요. 놀랍게도 그 목적에 대한 언급이 룰북에 전혀 없습니다. 차라리 "잡을 수 있는 공을 일부러 떨어트려 타자주자를 제외한 주자들의 더블아웃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경우" 라고 정의해주는 게 어떨까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의 경우, 공을 떨어트려도 도저히 더블플레이가 어려운 상황이므로 인필드 플라이가 아니라고 할 수 있죠. 근데 전부터 인필드 플라이 같은 거 그냥 없애 버리자고 주장하는 학파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걸 없앴을 때 경기가 얼마나 ugly해 지는지 실전 연구를 좀 하고 나서 괜찮다 싶으면 없애는 데 찬성입니다. 실제로 공 떨어트리고 더블플레이 하는 거 웬만한 타구에는 시도하기도 힘들고, 실수하기 딱 좋을 겁니다. 괜히 인필드 플라이 때문에.. 수비수가 정말 실수로 공을 놓쳤는데도 타자주자는 인필드 플라이라 죽고, 주자는 뛰어야만 하는 줄 알고 뛰다가 죽어서 더블플레이가 되는 경우가 꽤 있죠. 어둠보다 더 검은 자여 밤보다도 더 깊은 자여 혼돈의 바다여 흔들리는 존재여 금색의 어둠의 왕이여 나 여기서 그대에게 바란다 나 여기서 그대에게 맹세한다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합쳐 마땅한 파멸을 가져다 줄 것을! --- Lina Inverse @ Slayer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