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Sequoia (매지동자) 날 짜 (Date): 2009년 07월 10일 (금) 오전 02시 17분 21초 제 목(Title): Re: [guest]차범근 망했다 11년째 수원팬인데, 특별히 쫓아내야겠다는 생각인건 아니지만 이제 한계가 아닌가 싶네요. 이분은 충분한 지원과 충분한 시간을 주면 충분히 강팀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둘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거의 항상 제대로 성과를 못 내요. 워낙 원칙주의자고 고지식한 본성때문인 것 같긴 한데... 시간이 부족해서 제대로 된 강팀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렸고, 법인화되면서 지원이 부족해지자 바로 곤두박질쳤죠. 98년에도 제대로 된 지원을 못 받았으니 어쩔 수 없었달까.. 임기응변이나 이런 건 도리어 허정무 감독이나 다른 국내에서 나름 오래 지도자 했다는 사람들보단 나은 것 같습니다. 경기중에 전술적인 유연성도 뛰어나고.. 가끔 경기중에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가 자기 선수들이 적응을 못해서 우왕좌왕 하다가 무너지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긴 해도 걍 전술 하나로 수십경기 수백시간 의 경기를 쭈욱 밀고나가는 몇몇 감독들보단 훨씬 낫죠... 수원도 이제 예전처럼 비싼 선수들 막 지원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만큼 슬슬 정리하고 좀 더 젊고 도전적인 감독을 써보는 게 서로 낫지 않을까 싶긴 한데.. 그래도 차범근 감독이 꽉막힌 사람은 아니니 상황에 적응해서 내년에 는 좀 잘 하는 시나리오도 바래봅니다. 그나저나 ACL우승은 2년 연속으로 최강이어야 되는건데 1년단위로 기복이 심 하면 어쩌자고... *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