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luvbug () 날 짜 (Date): 2009년 03월 10일 (화) 오후 01시 41분 38초 제 목(Title): Re: Park Ji-sung: the true player's play 대개 수퍼스타가 많은 팀엔 박지성같은 선수가 꼭 필요하죠. 덜그덕 거리는 거물들을 묶어서 구조체를 만드는 glue같은 선수.. 플레이어's 플레이어.. 혹은 코치's 플레이어.. 팬들에게 인기있는 플레이어와는 상대적인 개념.. 기라성같은 선수들로 올스타팀을 만들어도 단일팀을 이기기 힘든 건 그런 이유입니다. 소위 dirty job을 하는 선수가 필요한 때문이죠. 맨유에서 나니가 어려움을 겪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 기사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히딩크가 지성에게 국내에선 grandpa 같은 존재였지만 PSV 가자마자 boss로 바뀌었다는 것.. 히딩크의 놀라운 면이죠. 한국정서를 어느새 이해하고 이를 선수들 management에 이용했다는 것. 그에 비해 지성은 서양 정서를 받아들이는데 고생한 느낌이고.. 히딩크가 지성을 적당히 싸게 써먹다가 몸값을 올려 첼시에 팔아먹으려 했다는 건 히딩크 입장에선 충분히 좋은 딜이었 겠죠. 더 영악한 퍼거슨에게 뒤통수를 맞았지만.. 기사에서 느껴지는 건 지성 아버지가 좀 수다라는 것.. 예쁜 마누라 얻으면 평생 고생한다는 부분.. ㅋㅋ 엊그제 케이블티비에서 모 여가수가 지성이랑 사귄다며 술먹다가도 중계본다고 나간대죠? 근데 그 가수를 지성 아버지가 예뻐한다는 얘기를 기자가 하더군요. -- 최근 박지성의 역할이 맨유에서 자꾸 주요시되는 느낌. 전엔 좀 힘든 상대 힘을 미리 빼놓고 후반에 골게터들이 힘빠진 상대를 농락할 수 있도록 '힘빼는 역할'로 많이 사용하더니 이젠 차츰 긱스대신 게임 메이커 역할을 자꾸 주문하는듯한 느낌. 그러나 모니모니해도 지성의 역할은 상대방 사이드를 흔들어놓는 역할. 악착같이 귀찮게해서 실수를 유도하는.. 특히 지난번 풀럼전에서 골을 넣는 장면은 그 시작부분이 압권입니다. 대개 골장면을 보여주지만.. 핀치에 몰린 상대 수비가 오픈할 것을 미리 예측하고 패스가 이루어지기 전에 이미 공간으로 대시하고 있었습니다. 피로한 후반전엔 결코 하기 힘든 행동이었죠. 에브라나 퍼디난드등이 박지성에 대해 극찬하는 것은 공격하다가도 볼을 빼앗기면 악착같이 달려들어 속공을 막아주는 희생정신입니다. 이런 것들은 팬보다는 선수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는 요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