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aran (버섯동자) 날 짜 (Date): 1994년08월25일(목) 09시42분29초 KDT 제 목(Title): OB 내가 가면 이기는데... 어찌된 일인지 프로 야구 원년 부터 내가 야구장에 가면 거의 OB가 이긴다. 한 시즌에 5-6번쯤 간다고 치고 현재 12년째 니까 총 70번중 딱 한번 졌을 따름이다. 티비로 보면 지는 경기가 더 많고, 기억에 나는 인상적인 경기는 동대문 구장에서의 원년 코리언 시리즈 마지막 게임. 김유동 아저씨가 만루 홈런 치고 박철순 엉아가 마지막 타자 (유지훤 아저씨가 유격수 땅볼로...)를 잡고 손을 번쩍 들고.. 하여튼 지난해 엘지와의 준 프레이오프 첫 경기를 우리 가족이 구경가려고 잠실 구장까지 갔다가 미리 표를 산 아저씨 (아버님 회사 사람)를 못 만나서 (너무 사람이 많았다.) 못 들어가고 그냥 집에 와서 싸갔던 음식 먹으며 티비로 보았다. 결과는 역시 패배! 그 다음 경기는 이기고 3차전에서 져서 시즌을 끝내고 말았다. 우리 가족, 아니 내가 그 경기장에 들어갔다면 왠지 OB가 이겼을 것 같은 기분이... 그래서 죄책감이 .... 결론 : OB가 좋은 성적을 올리기 바란다면 버섯에게 야구장에 갈 시간과 돈을 주어야 한다. 짜뚜리 : 대학 동기 하나가 엘지 광 이어서 종종 엘지-OB 게임을 보러 간다. 한번은 OB 응원석에서, 한번은 엘지 응원석에서 보는 식인데 성적에 관계 없이 걔랑 가면 항상 OB가 이기곤 했다. 그런데 OB 응원석에서 걔가 엘지 안타 칠 때 좋아하면 그러려니 하는데 반대로 내가 그러면 주위가 썰렁해 지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곤 한다. 얼마전에도 구경 갔다가 장원진이 중월 2루타 쳐서 광분한 순간 주위 사람들의 눈초리가 .... 이만 총총. 버섯. ---------------------------------------------------------- 당신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해낼� 수 없다고 생각하든, 당신은 항상 옳다. - 헨리 포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