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8년 06월 07일 (토) 오전 01시 34분 57초 제 목(Title): 6월 6일 또 잡다하게... 1. At Home 일본 출장에서 어느 바에 갔을 때 그 웨이터와 말을 나눈 적이 있는데 도저히 못 알아들어서 몇 번 다시 묻고 나서야 알아들은 말이 At Home입니다. '앗또 호무'는 일본 사람들에게는 외래어로 쓰이더군요. 우리가 쿨하다는 말을 거리낌없이 쓰는 것처럼 말이죠. 유타 재즈나 첼시 수준은 아니라고 해도 야구에서도 홈경기가 유리한 건 사실입니다. 특히 경기장이 서로 많이 차이날 수 있는 경기니까 그렇기도 한데 올 시즌은 LA 엔젤스를 제외하면 홈에서 압도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팀들이 각 지구의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승률이 5할 5푼 이상인 팀을 모두 적어봅니다. AL East 1. BOS 38-25 (홈에서 24-5, 원정에서 14-20) 2. TBA 35-25 (홈에서 24-10, 원정에서 11-15) * 전에는 TBD라고 썼는데 탬퍼 베이가 이름을 그냥 Rays로 바꾸면서 뜻도 가오리가 아니라 햇살이라는 의미로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TBD 대신에 mlb.com의 세 글자 약자 표기인 TBA로 씁니다. AL Central 1. CWS 38-25 (홈에서 16-9, 원정에서 17-17) AL West 1. LAA 37-24 (홈에서 18-13, 원정에서 19-11) 2. OAK 33-27 (홈에서 20-13, 원정에서 13-14) NL East 1. PHI 36-26 (홈에서 21-13, 원정에서 15-13) NL Central 1. CHC 39-22 (홈에서 26-8, 원정에서 13-14) 2. STL 36-26 (홈에서 21-13, 원정에서 15-13) NL West 1. ARI 32-28 (홈에서 21-12, 원정에서 11-16, 승률이 .533밖에 안되긴 합니다만...) 이러한 편차가 가장 두드러지는 팀은 아틀란타입니다. 홈에서 25-8, 원정에서 7-21. 같은 팀이라고 볼 수가... 컵스는 홈에서 더 약했던 팀인데 올 시즌은 홈에서의 성적에 힘입어 전체 승률 1위를 하고 있습니다. 2. 컵스 시카고에 출장간 일은 한 번 있었는데 캔사스 시티에 출장가는 일이 많아서 오헤어 공항에 많이 들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좀 애매하게 남습니다. 캔사스 시티에서 떠나는 비행기가 늦어도 8시에는 공항에 도착하는데 한국으로 떠나는 시각은 새벽 2시 30분... 그래서 시카고 구경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8시 반에 지하철을 타고 시내에 오면 열 시 근처가 되는데 큰 빌딩도 굉장히 어둑어둑하고 바람 많이 불고, 춥고, 시꺼먼 남자들이 지나가는 게 좀 으스스해서 그냥 돌아오곤 했습니다. 한 번은 좀 일찍 캔사스 시티에서 떠나 시카고로 왔고, 그래서 시내를 구경했는데 시어스 타워도 가보고... 그 때 제게 강한 인상을 준 것은 재즈와 야구였습니다. 늘 빌빌대는 컵스가 2000년대에 꽤 잘 한 화이트삭스보다 인기가 있다는 게 잘 이해가 안 갔는데 올 시즌은 컵스가 우승한지 100년 되는 해입니다. 그 염소의 저주 얘기도 있죠. 그런데 공교롭게도 올해는 컵스가 우승할 확률이 가장 높아보입니다. 먼저 탄탄한 투수진이 있습니다. 말썽꾸러기 잠브라노는 확실히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8승 1패, 2.51. 13경기에서 86이닝이나 던져주고 있습니다. 선발에서 마무리로, 마무리에서 다시 선발로 변신한 라이언 뎀스터는 7-2, 2.90으로 확실한 2선발이 되었습니다. 릴리, 마퀴는 좋다고 하기 어렵지만 갤러거가 좋습니다. 케리 우드는 어느 정도 마무리 변신에 성공한 것 같고 마몰이 쏠쏠히 셋업 역할을 해줍니다. 타격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많은데 30점 이상의 타점을 낸 선수가 리 (39), 라미레즈 (41), 소토 (39), 소리아노 (39), 데로사 (32)로 아주 많고, 테리옷과 후쿠도메가 많이 출루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366 .366 .537의 강타자 잠브라노도 있습니다. 가장 큰 임팩트는 소토라고 봅니다. 이 새로운 포수는 .283 .375 .540 10홈런 39타점의 확실한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포수자리에서 이렇다면야... 그리고 이 선수들이 홈에서는 정말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홈 관중들이 100년만의 우승을 기다리고 있고요. 3. 명인 시리즈 - 타격의 명인 치퍼 존스 56경기에 무려 89개의 안타. 14홈런 39타점 43득점을 하고 있고 현재 기록이 .418 .498 .667입니다. 슬럼프를 겪겠지만, 못해도 3할 5푼은 넘기겠죠? - 완벽을 꿈꾸는 버크만 .382 .465 .732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에 17홈런 48타점으로 각종 분야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데 이미 커리어 하이인 10도루까지 해놓았습니다. 도루 실패는 단 한 개. - 원래 천재 푸홀스 .364 .485 .651 15홈런 40타점. 수술해야 할만큼 많이 아프다던데 아프다면서 이 기록은 뭔지... 오늘은 아프다고 선발출장을 안했는데 대타로 나와 투런 홈런. 이 선수의 무서운 점은 이런 황당한 기록이 별로 안 황당해 보이고 작년에 최악의 해를 보냈다는 말을 들었어도 .327 .429 .568 32홈런 103타점이었다는 거죠. 올 시즌을 제외한 각 기록의 커리어 하이는 .359 .439 .667 49홈런 137타점. 그러다보니 올 시즌 기록도 그냥 푸홀스니까 그렇지 싶습니다. - 스냅의 명인 어틀리 .315 .400 .664 21홈런 53타점으로 홈런 전체 1위, 타점 NL 2위입니다. 이 선수의 홈런을 보면 공이 맞는 순간 잘 해야 2루타거나 외야플라이로 보이는데 말도 안 되게 뻗어나가 펜스를 넘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손목에 엔진이 달린건지... - 타점의 명인 해밀튼 .321 .369 .611 17홈런 68타점으로 홈런 AL 1위, 타점 전체 1위입니다. 조금 분발하면 트리플 크라운을 노릴 수 있는 페이스입니다. 보시다시피 비율 숫자는 버크만보다 훨씬 안 좋은데 타점이 비정상적으로 많습니다. 61경기에서 68타점이란 초인적인 페이스입니다. - 찬스의 명인 곤잘레스 해밀튼이 타점을 많이 올리는 면에서 대단하지만 샌디에고는 점수가 안나기로 아주 유명한 곳이라서 이런 곳에서 NL 타점 1위가 살고 있다는 게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294 .358 .569면 위의 명인들과 비교해서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는데 이 선수는 17홈런, 55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올 때마다 제몫을 해내는 보석같은 선수입니다. - 투구의 명인 볼퀘즈 처음에는 그냥 슈퍼루키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명인이었습니다. 이 겁없는 투수는 8승 (NL 2위), 91삼진 (ML 1위), 1.32의 방어율 (ML 1위)로 자신과 트레이드된 해밀튼과 함께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 선수는 삼진에서 2위와 9개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방어율에서 2위와 0.91이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말도 안되는 기록을 유지할지가 궁금합니다. 4. 마일스톤 매니 라미레즈는 500호를 치더니만 501, 502, 503호를 쉽게 뽑아냅니다. 그리피는 599호에서 머물러있는데 선발 출장도 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올 때마다 상대 투수가 600호의 제물이 되지 않으려고 피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치퍼 존스는 400호 홈런을 쳐냈습니다. 스위치 히터로서는 3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랜디 존슨은 4680 삼진으로 클레멘스를 넘었습니다. 이제 랜디 존슨의 앞에는 놀란 라이언밖에 없지만 앞으로 1000개 넘게 더 삼진을 잡기는 좀... 데릭 지터는 2417개의 안타로 양키스에서 3번째로 많은 안타를 친 선수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