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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8년 05월 22일 (목) 오후 11시 56분 52초
제 목(Title): 일주일동안의 이야기


'1/4 시즌' 다음 글이 '2/4 시즌'이면 욕 좀 들을 것 같애서 땜빵 합니다.

1. Baek
몇 년 전 가을에 시애틀에 야구를 보러 가던 날 등판한 선수가 백차승이었는데 
힘겹게 막다가 꽤 많이 맞고 강판되었습니다. 그 해는 이치로가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해였습니다.

그 다음 등판에서 백차승이 7이닝 무실점인가 했죠. 나름대로 시애틀의 
로테이션을 맡게 될 거라 의심하지 않았는데 마이너를 오가다가 결국 방출 
대기로 할당되었습니다.

롯데로 오든가 다른 팀을 가든가 할텐데 이런 걸 보면 지금 힘겹게 사는 
박찬호정도의 커리어가 대부분의 메이저리거의 꿈일 수도 있습니다. 
아리조나에서 펄펄 날던 스파이비, 두라조 등의 지금 모습을 봐도 그렇고 
선수가 실력으로 인정받는다는 게 쉽지 않네요.

성공적인 장기계약을 해도 편하지는 않은 것을 박찬호의 예에서도 보는 
것이지만 반드시 못 봐줄 정도의 성적이 아니라고 해도 심하게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언론이나 팬들의 냄비 근성이 우리나라만의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작년에 영웅 취급을 받던 에릭 번스는 그 때문에 밀린 퀜틴이 시삭스에서 펄펄 
날고, 장기계약 후에 부진하니까 욕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일본 최고의 
포수에서 미국 최고의 포수에 도전하던 조지마는 장기계약 후에 워시번과 
베다드가 외면하면서 플래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산타나도 욕먹기 직전이고 
작년 초에는 천재 단장 소리를 듣던 미나야도 백인 선수들을 쫓아냈다는 욕을 
먹고 있습니다.

2. 잘나가는 삭스
보스톤은 6연승, 시카고는 7연승중입니다. 보스톤이 모든 팀들 가운데 가장 
먼저 30승을 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원정에서 10-14로 부진한데 홈에서 20-5로 
압도적인 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스톤은 투수진의 방어율이 30개 팀 가운데 11위지만 타율 1위, 장타율 1위 등 
타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는 타자도 없습니다. 백업 타자들 (코라 .409, 캐시 .310, 케이시 .355)을 
제외하면 주전 가운데서는 유킬리스가 .320으로 제일 좋고, 페드로이아가 .304. 
이 둘을 제외하면 3할대도 없습니다. 

다만 올 시즌은 선수들이 매우 고른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초반의 극심한 
부진을 겪던 오티즈가 .249까지 올렸고, 로웰이 .267. 나머지 타자들이 
한결같이 .280에서 .300 사이에 몰려 있습니다. 엘스버리, 루고, 배리텍, 드루, 
크리습. 구멍이 없어진 것이 보스톤의 강점이 되고 있습니다.

엘스버리가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생애 유일한 도루 
실패를 하긴 했지만 이제 도루 분야에서는 엘스버리의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이치로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게다가 홈런도 쏠쏠하게 치고 
있습니다. 작년같은 환상적인 비율 스탯은 아니라고 해도 모든 분야에서 참 
좋습니다.

투수진은 솔직히 별로인데 이상하게 운이 좋습니다. 레스터, 매스터슨, 
벅홀츠와 같은 젊은 선수들이 잘 해주고, 마이너 계약으로 데려온 콜론도 꽤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니 마쓰자카, 베킷, 웨이크필드 등이 여유를 찾을 수 
있고 실링은 지금 분위기에서는 안 와도 그만입니다.

시삭스가 잘나가는 건 솔직히 대진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물타선과의 3연전, 신시내티에게 스윕당하고 슬럼프에 빠진 클리블랜드에게 
연승을 하고 있는데 중부 팀들이 올 시즌에 좀 힘을 못쓰네요. 동부 팀들과 
붙어봐야 앞으로도 잘나갈지 알 수 있겠습니다.

3. 판도 변화
클리블랜드의 선발진들이 광분을 하더니 힘이 빠졌는지 5연패를 당하고 
있습니다. 탬퍼 베이도 기가 좀 꺾였는데 그래도 27-20의 아주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AL 꼴찌는 양키스인데 아무리 성적이 바닥을 기어도 의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작년에는 이보다 훨씬 심했지만 AL 동부에서 우승할 뻔 했죠. 어제 
에이로드가 돌아와 칠 때마다 장타를 만들고, 오늘 래스너가 잘 던지고, 
무시나와 페팃은 늘 그만큼은 할 것이고, 쳄벌레인이 선발에 합류하면 모양새는 
갖출 것 같습니다. 이제 불펜을 메워야 하는데 어떻게든 되겠죠. 지금은 
어떻더라도 시즌 막판에는 또 우승을 다툴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부는 시삭스가 7연승해서 5할 +2게임이 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5할 
이하입니다. 서부는 올 시즌도 엔젤스가 쉽게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NL 동부의 꼭대기에 아직도 플로리다가 있지만 설마... 오늘 웹의 10연승을 
저지한 모습은 강해 보였습니다. 애틀란타는 뉴욕을 보약으로 삼아 2위를 
차지하고 있고, 필라델피아도 경쟁에 합류했습니다. 메츠는 딱 5할입니다.

NL 서부에서는 시카고가 가장 강해 보이지만, 세인트루이스가 땜빵으로 채운 
선발진으로 아주 선전하고 있습니다. 휴스톤은 버크만이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는 기세로 날고 있는데 특이한 것은 도루도 9개나 성공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30개만 하면 30-30은 확실해 보입니다. 버크만 덕에 휴스톤도 선두와 
1.5게임차로 붙어 있습니다. 마무리 벌바디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컸습니다.

아리조나의 기세가 플로리다에 꺾이고, LA가 신시내티를 보약으로 올라가면서 
서부는 두 팀의 대결이 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콜로라도, 샌디에고는 거의 
막장 팀 분위기입니다. 이 세 팀 외에 여태껏 20승을 못한 팀은 시애틀, 
디트로이트가 있습니다.

4. 레스터
암투병을 하던 선수가 돌아와 첫 승을 하던 날도 감회가 깊었는데 며칠 전에는 
130구를 던져 노히터를 기록했습니다. 보스톤은 2001년부터 노모, 로우, 
벅홀츠, 레스터가 노히터 게임을 했고, 이 네 게임의 포수는 모두 
배리텍이었습니다. 이로서 배리텍은 통산 1위 노히터 게임 포수가 되었습니다. 

레스터가 교통사고를 입지 않았다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없었을텐데 
교통사고 덕에 암도 완치시키고, 이렇게 잘 풀리는 경우도 있네요. 오늘 운이 
좋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더 큰 행운이 올 거라고 믿어 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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