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Lina (Inverse) 날 짜 (Date): 2007년 10월 2일 화요일 오전 12시 43분 48초 제 목(Title): 투수/타자간의 비교 투수/타자간의 비교가 나온 김에 평소 생각하던 걸 정리해 보겠습니다. 흔히 듣는 무신경한 주장은 "날마다 뛰는 선수가 5일마다 뛰는 선수보다 가치가 있다." 입니다. 개인적으로 그게 반드시 틀린 명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그다지 설득력이 있다고 볼 순 없습니다. 만약 어떤 초사이아인(--;;) 투수가 등장해서 이틀에 한 경기씩 선발로 뛰어 50승 15패, 방어율 2.00을 찍었다고 합시다. 이 경우에도 날마다 뛴 선수가.. 란 말을 할 수가 있을까요? 매일 vs 5일 논쟁은 그래서 정량적인 비교에 별 도움이 될 수가 없습니다. 사실.. 곰곰히 기록을 따져 보면 그 반대의 주장도 가능합니다. 1급의 투수들은 1년간 거의 1000타석에 육박하는 타자들을 상대합니다. 대략 250이닝 * 4타석 정도로 계산하면 감이 오실 겁니다. (얼핏 뒤져보니 C.C.랑 웹이 975타석인 듯.) 반대로 1급타자들은? 롤린스나 레예스가 최대한 내공을 발휘해도 대략 160 * 5 = 800타석 정도가 한계입니다. 타석, 타수에서 경이로운 시즌을 보낸 롤린스가 올해 778타석입니다. 즉 마찬가지로 한줄짜리 "더 많은 타석을 책임지는 일급투수가 더 가치가 있다." 는 주장을 하면 반박하기 쉽지 않죠. 그런다고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건 아닌 게.. 타석당 영양가를 고려하면 이게 그렇게 간단하진 않습니다. 중심타선의 타자는 그만큼 중요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반면 선발투수는 1-9번을 거의 골고루 상대하게 되니까요. Win Share는 이 문제를 아주 간단한 선언(?)으로 회피해버립니다. 수비와 공격이 반반씩 먹고 들어가는 건 사실이지만 수비의 경우 pitching과 fielding 양쪽이 점수를 나눠가져야 한다는 거죠. 찾아보니 hitting/pitching/fielding 이 대충 48/36/16 정도의 비율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물론 팀에 따라 다릅니다.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팀의 경우..) fielding 중 대부분은 야수들의 몫이니 야수/투수간의 밸런스는 64/36 정도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MVP급 시즌을 보낸 야수들이 1급투수의 2배만큼의 WS를 받아가는 것도 자주 보게 됩니다.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 소리인데요.. 문제는 저런 비율들이 그렇게 든든한 이론적인 배경을 가지고 나온 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52대 48은 빌 제임스가 "대충 그런가 보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고 말하고 넘어갔다고.. 쿨럭~~) WPA의 경우 보통의 에러없는 수비를 당연하다고 가정하고 이 몫을 투수에게 넘겨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초사이아인만큼은 못해도 대마왕급(--;;) 내공을 가진 투수의 경우 일급타자들과 경합 정도까진 갈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 그래서.. 특별한 결론은 못내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1급투수보다 1급야수가 팀에 더 많은 기여를 한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할만 하지만 과연 99년 페드로(였나?) 정도로 미쳐날뛰는 투수들조차도 절대 MVP가 될 수 없을만큼 그 차이가 큰 것인지.. 어둠보다 더 검은 자여 밤보다도 더 깊은 자여 혼돈의 바다여 흔들리는 존재여 금색의 어둠의 왕이여 나 여기서 그대에게 바란다 나 여기서 그대에게 맹세한다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합쳐 마땅한 파멸을 가져다 줄 것을! --- Lina Inverse @ Slayer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