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Param (Param) 날 짜 (Date): 2007년 4월 25일 수요일 오전 06시 59분 19초 제 목(Title): 서형욱/ 맨유 v 밀란 관전평 '명불허전'‥신·구조화 돋보인 최고의 명승부 [축구전문가 서형욱 2007-04-25 06:35] 광고 서른 개가 넘는 슈팅과 다섯 개의 골. 그리고 엎치락 뒷치락 두 번의 역전극.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옛말은 잠시 잊어도 좋을만큼 멋진 경기였다. 막상막하의 전력을 과시하는 두 팀답게 시종일관 긴장감이 넘쳤고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맨유와 밀란 두 팀은 각각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가 많고 원정경기라는 나름의 어려움을 안은 채 경기를 시작했지만 여타 팀들이 갖지 못한 미덕을 나눠갖고 있었기에 명승부가 가능했다. 그 미덕은 바로 신구의 조화가 절묘하게 이뤄진 팀들이라는 점이다. 경기를 앞두고 수 없이 많은 언론들이 주목했던 것처럼 이 경기의 예정된 주연배우는 카카와 호날두,루니였다. 그리고 이 셋은 이날 터진 모든 골을 나눠 넣으며 사람들의 예상을 만족시켰다. 골은 하나같이 멋드러지게 터졌고 그때마다 현장과 TV앞에서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은 환호했다. (길게는 앞으로 10년간 세계 축구를 리드할 이 세 명의 스타가 한 경기장에서 나란히 골을 터뜨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경기는 큰 의미를 지닌다. 중계 도중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어쩌면 우리는 '펠레와 마라도나가 함께 뛰는' 경기를 본 것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만으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힘들다. 신예들을 떠받쳐주는 노장들의 존재는 어느 팀에서나 필수적이다. 이날 양팀에는 UEFA 주관 경기 100회 안팎 출전 기록을 갖춘 노장들이 선발로 나서 신예들의 거침없는 질주를 지원했다. 그리고 그들의 존재는 양팀의 상승세에 크게 기여했다. 맨유의 최고참 필드 플레이어인 긱스는 루니의 결승골을 도왔고, 역시 백전노장인 스콜스 역시 공격과 수비 각각의 중심에 서서 팀을 지휘했다. 특히 스콜스는 팀의 동점골 장면에서 기막힌 어시스트를 통해 꺼져가던 불씨를 살리며 최근 계속되는 엄청난 활약을 이어갔다. 밀란도 노장들의 활약에 힘을 얻었다. 85년에 국제무대에 데뷔한 노장 수비수 말디니는 85년에 '태어난' 루니, 호날두를 상대로 안정된 수비를 펼쳤다. 루니가 말디니가 교체된 뒤부터 골을 터뜨리기 시작한 것도 괜한 우연은 아닐 것이다. 공격 지원에 나선 시도르프 역시 힘을 보탰다. 안정된 키핑력으로 카카에게 볼을 찔러준 시도르프의 움직임은 예전만큼 화려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신예와 노장이 절묘하게 조합된 두 팀의 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홈에서 한골 차 승리에 그친 맨유나 원정에서 두골을 넣고 패한 밀란 모두 기쁨과 걱정이 뒤섞인 묘한 기분을 안고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을 떠났을 터다. 관건은 맨유의 부상자들이 얼마나 빨리 복귀할 지 여부다. 특히 한국 팬들에게는 박지성의 복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2년 전 PSV 유니폼을 입고 밀란과의 4강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던 박지성의 모습이 다시 연상되기 때문이다. 1차전과 2차전 사이에는 2주의 시차가 있지만 그 사이에도 경기는 계속 진행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휘슬은 울렸지만, 시합은 계속된다. 여전히 쿵쾅대는 우리네 심장처럼. MBC 축구해설위원,〈FourFourTwo〉한국판 수석에디터 That old law about "an eye for an eye" leaves everybody blind. The time is always right to do the right th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