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Param (Param) 날 짜 (Date): 2007년 2월 22일 목요일 오후 06시 11분 43초 제 목(Title): 펌/ 애틀랜타의 괴짜투수, 척 제임스 애틀랜타의 '괴짜투수' 척 제임스...오프시즌엔 막노동 [조이뉴스24 2007-02-22 07:11] 광고 <조이뉴스24> 70년대 초반 ‘왕조’를 이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마무리 투수 롤리 핑거스. 그는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카 퍼레이드를 벌이는 동안 백화점 창고에서 일을 한 적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연봉이 지금처럼 어마어마하지 않던 시절의 이야기다. 정상급 투수였던 그가 생계를 위해 오프 시즌 동안 허드렛 일을 해야 했으니 보통 선수들의 경우 말하나 마나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만 해도 올해 38만달러나 된다. 일단 메이저리그에 이름만 올려놓아도 떵떵거리고 잘 살 수 있다. 하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신인 유망주 척 제임스(26)라는 괴짜는 조금 다르다. 지난해 연봉으로 30만달러가 넘는 돈을 받았고 11승4패 방어율 3.78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오프시즌 동안 여전히 다른 직업을 가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22일(한국시간) AP 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가 지난 오프시즌 동안 한 일은 개인 주택의 유리창과 출입문을 달아주는 허드렛 일. 가정 용품을 파는 백화점과 계약해 그 백화점에서 판 문짝과 유리창을 고객의 집에 달아주는 일을 했다. 새벽 6시에 기상해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면 8시. 그 다음에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스프링트레이닝에 대비한 체력 훈련을 했다. 고단하다는 말이 나올 만도 하지만 그에게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다. 제임스는 “오프시즌 동안 직업을 갖는 것은 야구를 잊게 하고 진짜 세상에 뛰어들게 만든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그가 경험한 메이저리그는 동화의 나라였다. 모든 게 차고 넘쳐 흘렀다. 스파이크 하나로 몇 년을 신다가 마이너리그에 입단해 두 개의 스파이크를 받고 너무 기뻐 흥분했는데 메이저리그에서는 뭐든지 원하는 것은 다 가질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제임스는 스프링캠프의 개막을 “또 다른 크리스마스의 시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클럽하우스에는 하루 종일 선수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한 직원이 따로 있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울 정도다. 새벽 4시에 숲길을 걷다 뱀에 물려 피투성이가 되고도 병원도 안간 일, 지붕에서 풀장으로 뛰어내리려다 지붕 끝이 무너지는 바람에 양쪽 발목이 부러진 일 등은 이미 애틀랜타 클럽하우스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일. 다른 메이저리거들과 달리 전혀 세련되지 않고 엉뚱하기만 한 척은 팀 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전혀 그럴 것 않지만 투수로서 성적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2002년 무려 20라운드 지명을 받고 애틀랜타에 입단했다. 왼손 투수라는 점을 빼고는 아무런 특징이 안보였다. 공 빠르기도 시속 90마일(145km)을 넘지 못한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것도 구원투수로 간신히 올라왔다. 2005년에는 구원투수로 단 2 경기에 등판했고 지난해에도 처음에는 중간계투 요원으로만 활약했다. 하지만 6월25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서 8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된 제임스는 7월 중순까지 4연승을 질주했다. 이후 3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8월중순부터 이후 마지막 11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7승1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고작 18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11승4패로 존 스몰츠와 팀 허드슨에 이어 팀내 다승 3위에 올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평소에는 투박하고 엉뚱한 괴짜지만 마운드에 서면 절묘한 타이밍 빼앗기가 톰 글래빈(뉴욕 메츠)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제임스의 첫 승 제물이 된 탬파베이 조 매든 감독은 당시 경기가 끝난 뒤 “애틀랜타 선발 톰 글래빈이 너무 잘 던졌다”고 농담 섞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가 그다지 뛰어나지도 않은 제구력과 빠르지 않은 스피드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는 독특한 릴리스 포인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애틀랜타 타자들도 그를 상대로 배팅볼을 쳐본 다음에야 왜 상대 타자들이 제임스의 평범한 공에 맥없이 당하는지를 깨달았다. 다른 투수들보다 공을 놓는 타이밍이 약간 느린데 거기에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질 못한다는 것이다. 제임스는 지난해 119이닝 동안 볼넷 47개를 허용했지만 스트라이크아웃 91개를 잡아내기도 했다. 제임스는 “다른 동료들에게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20승 투수가 되더라도 오프시즌 일은 계속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너무 유명해지면 그런 일자리를 잡기는 어려워진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고 이질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가 어느 정도 투수가 될지. 올시즌 반드시 지켜볼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제임스는 올시즌 스몰츠와 허드슨에 이어 애틀랜타 3선발 자리를 넘보고 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That old law about "an eye for an eye" leaves everybody blind. The time is always right to do the right th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