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날 짜 (Date): 1996년07월07일(일) 17시09분56초 KDT 제 목(Title): [퍼온글] "정신력" 해태 상승세 원동력 -스포츠서울- 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올해 프로야구는 별 재미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또 단정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올해 해태는 잘하면 7위, 못하면 꼴찌로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양쪽 모두 첫째 이유로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 선동열과 김성한이 일본으로 떠난 공백을 들었다. '왕별' 2개가 사라진 프로야구는 '김빠진 맥주'요, 해태는 '총알 없는 총'과 다름없다는 것. 적어도 5월말까지는 이같은 단정과 생각이 맞아들어가는 느낌이었다. 해태가 6연패의 늪에 빠지기도 하며 6-8위 등 바닥을 맴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태는 6월동안 14승 8패, 월간 팀승률 0.636으로 끌어올리며 2위에 오르기도 했다. 7월들어 6일 현재 5경기에서 3승 2패를 마크하며 4위를 유지하고 있다. 1위와의 거리는 3.5게임. 6월이후 해태는 선동열 김성한의 공백을 무색하게 잘 나가고 있다. '반짝현상'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이후 줄곧 2-4위 등 4강권을 유지하자 해태를 보는 시각은 확연하게 달라졌다. 심하게는 "해태가 페넌트레이스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술 더떠 "해태와 한화가 올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까지 이야기되고 있다. 두 팀의 선발 로테이션이 가장 탄탄하다는 것이 이같은 전망의 결정적인 근거다. 실제로 해태의 경우 조계현(8승), 이강철(7승), 이대진(7승) 등 선발진은 8개구단 가운데 가장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 팀의 투수 3명이 다승10걸에 동시에 오른 것은 해태밖에 없다. 그렇다면 '예상된 꼴찌' 해태를 최근 4강권에 박아놓고 우승 예상권에까지 진입시키고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해답은 지난 5일밤 있은 이순철 이건열 이호성 김정수 조계현 이강철 송유석 등 고참급 선수들의 구수회의에서 찾을 수 있다. 회의의 결론은 이렇게 요약된다. "올해 만약 우리가 4강권에 못들고 바닥을 헤매면 그동안 우리 팀을 7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모든 공이 선동열 김성한 단 2명에게 돌아가게 된다. 그러면 남는 우리들은 모두 '호구'였다는 말인가?" 자존심과 오기 발동. 바로 이것이 요즘 해태선수들로 하여금 낭떠러지에 빠지지 않고 정상의 바위를 향해 밧줄을 던지게 하고 있는 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