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6년 10월 12일 목요일 오전 10시 50분 38초 제 목(Title): ALCS Game 2 Cory Lidle 1972-2006. 에휴... --------------------- 로아이자 - 저스틴 벌랜더 맞대결입니다. 로아이자는 WBC에서 멕시코의 에이스였습니다. 95년에 피츠버그에서 데뷔했고 그저 그런 선발 투수였습니다. 텍사스에서 보낸 2년도 그저 그랬고, 토론토에서의 2년 반도 그저 그랬습니다. 그런데 시카고에서 2003년에 불꽃같은 투구로 21승 9패에 2.90을 기록하면서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기록합니다. 이 선수의 갑작스러운 성장에는 그 동안 각종 구질을 던지는 능력을 가지고도 결정구가 없었다는 약점을 커터로 보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늘 그렇듯 이런 투수가 양키스의 주목을 받게 되는데 2004년 말에 양키스에 입단하여 죽을 쑵니다. 1승 2패 8.50. 그런데 양키스는 잘 하던 투수를 데려가서 죽 쑤는 투수로 만든 다음에 다시 트레이드 하여 괜찮은 투수로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위버, 바스케즈 등... 그래서 그런지 2005년 워싱톤에서는 풀 타임을 뛰면서 3.77이라는 괜찮은 방어율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것은 200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방어율이고 이외에는 3점대 이하의 방어율을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올 시즌에 로아이자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4월에 8.35의 방어율, 5월은 통째로 쉬고, 6월은 7.26의 방어율이었습니다. 오클랜드로서는 정말 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텐데 8월에 여섯 경기에서 7실점. 4승 무패 1.48의 방어율로 이달의 투수상을 받습니다. 갑자기 팀의 에이스급으로 부상했고, 조 블랜튼을 포스트 시즌 불펜으로 밀어낼 정도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시즌 막판의 로아이자는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두 번의 원정경기에서 겨우 9이닝을 던졌고 8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기용에는 의문이 좀 있었는데 미네소타와의 ALDS에서는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도 단 2실점하면서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노장이니 만치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케니 로저스의 지난 투구처럼 완벽하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입니다. 오늘 디트로이트는 상당한 타선 조정이 있었습니다. 어제 션 케이시가 타격을 하다가 다리 근육을 다쳤나 봅니다. 그래서 유격수였던 기옌이 1루 수비를 맡고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실책을 하나 했습니다. 어제 경기가 끝나고 나서 릴랜드 감독은 인터뷰에서 "임시로 땜질하겠다. (We will play it by ear.)"고 했는데 오늘도 기옌이 1루로 나옵니다. 1회초 선두 그랜더슨이 첫 타석에서부터 좌측 깊숙한 타구를 날립니다. 펜스 앞에서 잡혔습니다. 이 선수의 미래는 정말 창창해 보입니다. 수비 좋은 중견수에 발도 빠른데 워낙 체격이 좋아서 홈런도 열 아홉 개나 됩니다. 아직 컨택트가 좀 딸리지만 점점 나아지는 것 같고 선구안도 괜찮은 편입니다. 빠른 발을 주루에 이용하는 능력이 조금 더 나아진다면 사이즈모어 급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 면에서 개리 매튜스 주니어를 연상하게 합니다. 기옌이 1루로 가면서 유격수를 맡은 네이피 페레즈가 2번 타자로 나왔는데 로아이자에게 4구만에 삼진을 당합니다. 요즘 잘 치는 폴랑코가 중심타선으로 옮겨서 3번을 맡았습니다. 이 선수는 수비도 좋고 타격도 늘 좋았던 것 같고, 그런데도 저니맨입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각종 수비위치에서 잘 해주다가 필라델피아에 가고, 다시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오더니 또 필라델피아로 가고, 작년에 디트로이트에 와서야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긴 체이스 어틀리가 폴랑코에게 밀려서 벤치 신세를 지기도 했으니까 피장 파장이긴 합니다. 언제나 상당히 다부진 느낌을 주는 타자입니다. 인상도 좀 그렇고요. 동글동글하고 다부진 모습. 기대에 부응하면서 좌전안타를 날립니다. 하지만 매글리오 오도녜즈가 삼진으로 물러납니다. 로아이자가 1회에 두 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잘 막습니다. 저스틴 벌랜더 - 최근에 조 모건이 제이슨 벌랜더라고 한 경기에서 몇 번씩 잘못 불렀다가 디트로이트 팬들에게 매장당할 뻔 했는데 여하튼 이 선수는 올 시즌 자신의 재능을 확실히 보여주면서 17승 9패, 3.63의 아주 좋은 성적을 남깁니다. 올 시즌 잘나간 신인들이 많다고 해도 (엔젤스의 동생 위버를 비롯하여 좋은 투수도 꽤 있었고 좋은 타자도 많았죠.) 벌랜더의 신인상은 확실해 보입니다. 지난 경기에서 100마일을 심심치 않게 던지면서 양키스를 곤혹스럽게 했는데 구원으로 나온 주마야가 103마일을 던지는 바람에 크게 기사거리가 되지 못했습니다. 제가 본 경기로만 보면 빠른 공이 확실히 위력적인데 툭 갖다 대서 맞추면 장타가 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요즘 디트로이트가 워낙 사기가 좋아서 결정적인 실책이나 실투가 있지 않다면 무너뜨리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벌랜더가 1회말 켄달을 내야 뜬 공으로 쉽게 처리했는데 2번 캇세이가 툭 친 공이 바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우측 선상을 흐르는 2루타가 됩니다. 1회말부터 위기를 맞습니다. 타석에는 밀튼 브래들리. 폭투로 1사 3루가 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투수라고 해도 신인은 신인인 것 같습니다. 큰 경기에서 긴장하네요. 디트로이트 수비진의 전진수비가 화근이 됩니다. 브래들리의 뜬 공은 내야를 살짝 넘깁니다. 절대로 안타가 되지 못할만한 타구였는데 너무 수비를 앞당겼네요. 오클랜드가 선취점을 뽑습니다. 잘못된 견제 동작으로 보크가 됩니다. 벌랜더가 확실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토머스에게 풀카운트. 여기서 헛스윙 삼진을 얻어냅니다. 그리고 에릭 샤베즈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 되면서 1회말을 마칩니다. 로아이자가 도미넌트한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1점이 큰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선취점을 뽑았다는 의미는 상당합니다. 2회초 선두 기옌이 좌측 담장 쪽으로 2루타를 날립니다. 기죽지 않는 디트로이트의 기세가 느껴집니다. 퍼지가 2루 땅볼. 1사 3루가 되고 크렉 몬로가 등장합니다. 이 선수는 상당히 무서운 선수입니다. 파워가 넘치고 수비도 조금 더 노력하면 좌익수가 외야수 골드 글러브를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멋진 수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측에 깊은 타구를 날렸는데 브래들리가 잘 잡습니다. 하지만 기옌은 여유 있게 득점합니다. 딱 필요한 타구를 날렸습니다. 1-1 동점입니다. 오늘 지명타자는 템즈 대신에 알렉시스 고메즈가 나왔습니다. 우측에 좋은 타구를 날리는데 브래들리가 잘 잡습니다. 브래들리는 좋은 중견수인데 캇세이의 수비가 좋기 때문에 우익수를 맡고 있습니다. 2회 말에 벌랜더가 제 컨디션을 찾아갑니다. 페이튼을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더니 닉 스위셔를 폭포수 커브로 삼진. 스쿠타로도 멋진 제구로 삼진을 잡습니다. 갑자기 아주 좋아집니다. 역시 신인이라서 그런가 기가 살면 너무 좋아집니다. 그런데 3회초 디트로이트가 단 여섯 개의 공으로 쉽게 물러납니다. 로아이자가 노련한 것이겠지만 디트로이트 타자들이 어제의 인내심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3회말 히메네즈와 켄달을 쉽게 처리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벌랜더가 캇세이의 노련한 갖다 대기에 한 번 더 당합니다. 이번에는 좌측 선상을 흐르는 2루타. 그리고는 브래들리가 벌랜더의 공을 힘으로 밀어붙여서 우중간 담장을 넘깁니다. 3-1. 역시 파워는 알아줘야 합니다. 그런데 벌랜더는 생각보다 튼튼한 투수인가 봅니다. 다음 타자 토머스를 삼 구 만에 삼진으로 잡아버립니다. 4회초 선두 폴랑코가 중전 안타를 날립니다. 중심 타선에 놓으니까 더 잘하는군요. 디트로이트는 이런 모습이 참 좋습니다. 점수를 빼앗겨도 바로 따라잡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듭니다. 매글리오 오도녜즈가 날카로운 좌측 직선 안타를 만듭니다. 무사 1, 2루의 절호의 기회입니다. 기대를 모은 기옌은 3구만에 삼진을 당합니다. 절호의 기회에 물을 끼얹는 셈인데 의외로 퍼지가 4구 볼넷으로 걸어나갑니다. 요즘 퍼지를 보면 사람이 참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면서 인내심이 업그레이드 된 건지 공을 상당히 많이 봅니다. 로아이자가 위기를 자초하면서 1사 만루가 됩니다. 크렉 몬로가 적시타를 날립니다. 중전안타. 2-3이 되고 여전히 1사 만루입니다. 알렉시스 고메즈의 타구가 죽음의 존으로 날아갔는데 그 냉철한 수비수 샤베즈가 병살 생각이 너무 앞섰는데 공을 빠뜨려 버립니다. 스쿠타로도 샤베즈만 믿었다가 빠뜨렸는데 하긴 그 동안의 경험을 봐서는 안 믿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쿠타로 대신 크로스비였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결정적인 2타점 안타가 됩니다. 공이 좀 빠르긴 했어도 완전히 병살 코스였는데 샤베즈 답지 않은 수비입니다. 사실 어제의 내야안타도 안타 감이긴 했지만 샤베즈를 생각하면 처리가 될 것이라고 본 타구인데 샤베즈가 타석에서 부진하다 보니 수비에도 영향을 미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4-3이 되고 1사 1, 3루입니다. 어제 3타수 3안타를 친 인지가 적당한 깊이의 중견수 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도 불러들입니다. 5-3. 디트로이트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4회말 선두 샤베즈가 삼구 삼진. 이번에는 수비가 타격에 영향을 미치는 건지... 그런데 페이튼이 중전안타를 날립니다. 하지만 스위셔가 만루에서 삼진. 벌랜더의 여섯 번째 삼진입니다. 그리고 스쿠타로가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납니다. 중간 정산을 해봅니다. 로아이자는 4이닝 61개의 투구 39개의 스트라이크, 5안타 1볼넷으로 5실점. 홈런도 없었고 실책도 없었는데 내보낸 주자 가운데 하나를 빼고는 모두 들여보냈다는 것입니다. 디트로이트의 팀 배팅과 집중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줍니다. 4삼진으로 구위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벌랜더는 4이닝 5안타 볼넷 없이 3실점했습니다. 2점 홈런이 있었기 때문에 3실점이나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구 수가 75개이고 48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졌는데 삼진이 여섯 개나 되다 보니 오래 던지기는 어렵겠습니다. 길어도 6회까지 밖에 못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