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6년 9월 15일 금요일 오전 11시 16분 19초 제 목(Title): 몰아주기 시즌 한국 프로야구의 투수 트리플 크라운 부문은 모두 류현진이 1위 타자 트리플 크라운 부문은 모두 이대호가 1위 이걸로 심각한 MVP 논쟁이 발생하겠습니다. 미국처럼 싸이영 상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류현진의 양질의 기록은 MVP에 충분하지만 신인이라서 좀 꺼려지기도 하겠죠. 게다가 투수 트리플 크라운보다 더 드문 타자 트리플 크라운 위너가 만들어진다면 더 곤란하겠죠. 하지만 스무 개 남짓한 홈런의 홈런왕은 좀 초라하기 때문에 이대호도 마땅치 않은 면은 있습니다. 그런데 MLB를 보면 ML 전체에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 부문은 모두 요한 산타나가 1위 타자 트리플 크라운 부문 가운데 홈런, 타점은 라이언 하워드가 1위. 이런 몰아주기 시즌이 또 있던가요? 라이언 하워드가 작년 신인왕 출신이고 불과 88게임에서 무려 22개의 홈런을 쳐냈고, 필리스가 하워드를 믿고 짐 토미를 내보내게 하기까지 했지만 풀타임을 치르면서 네 경기당 하나꼴로 홈런을 칠 수 있을까가 의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세 경기에 하나를 훨씬 넘기는 페이스입니다. 56개 홈런으로 60개를 넘길 것으로 보이고, 139타점으로 150타점도 가능해 보입니다. 산타나는 다승만 확실히 차지하면 적어도 AL에서는 방어율 (2.75, 2위는 할라데이 3.21), 삼진 (230, 2위는 본더맨 187)의 수상은 확실해 보이고 사실 ML 통합 타이틀도 유력합니다. 다승은 1승차이기 때문에 아직 모르죠. AL, NL을 나누어 보면 AL에서는 오티즈의 홈런과 타점 1위가 확실해 보입니다. NL MVP로 하워드를 뽑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 같고, NL 싸이영은 웹, 잠브라노, 카펜터 등의 혼전입니다. AL 싸이영은 산타나가 확실하죠. 문제는 AL MVP입니다. - 오티즈는 포스트시즌 탈락팀에 있고, 지명타자입니다. - 라미레즈도 훌륭하지만 타이틀이 하나도 없고, 역시 같은 팀에 있으며, 수비로 칭찬받는 선수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라미레즈의 펜웨이 파크 수비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 홈런 11개, 78타점의 마우어는 아무리 타격 1위 (.347)이라고 해도 좀 부족해 보입니다. - 홈런 13개, 92타점의 지터는 타격 1위를 차지한다면 (현재 .346) 수비 공헌도와 이름값을 내세워서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조금 있습니다. - .326, 33홈런, 121타점의 모노는 미네소타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면 각광받게 되겠지만, 마우어, 산타나와 그 공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 - .323, 41홈런, 114타점의 각성한 저메인 다이는 외야수 수비도 괜찮은 편이지만 시삭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 수상이 어렵습니다. - .308, 42홈런, 117타점, 무려 1.097의 엄청난 OPS를 자랑하는 해프너는 탈락팀 클리블랜드 선수이고, 지명타자이고,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 홈런은 MVP를 받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AL 홈런순위 1-6위 가운데 다이를 빼면 모두 지명타자입니다. 이건 MVP 수상에 큰 약점입니다. -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도 중요한 요소인데 오티즈, 해프너, 글로스, 라미레즈는 탈락팀 선수입니다. 그리고 화이트삭스가 (현재 3위) 탈락하면 다이와 토미도 탈락팀 선수가 됩니다. - 지암비는 36홈런, 108타점이지만 2할 5푼대의 타격은 좀 심합니다. - 그렇다고 프랭크 토머스가 (36홈런 98타점 .280) MVP라면 좀 이상할 것입니다. 10년 전이라면 모를까. - AL 최고의 팀 디트로이트에는 아무리 뒤져봐도 리그를 지배하는 타자가 없습니다. 양키스의 최고의 타자는 지암비, 지터. 오클랜드는 프랭크 토머스. 이상하게도 잘나가는 팀에 대단한 타자가 없네요. 그래서 이슈가 되는 것이 이런 고만 고만한 타자들 대신에 확실한 투수를 밀어주는 것이 어떤가 하는 것입니다. 바로 산타나죠. 산타나가 2006년 MVP를 받을것인가? 사실 산타나의 지금 성적은 페드로의 2002년에 못지 않으며, 페드로가 AL 트리플크라운이긴 했지만 저쪽에 엄청난 삼진 기계 랜디 존슨이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금 밀린 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AL에는 뛰어난 타자들도 있었고 (라미레즈가 못받은게 이상할 정도.) 결국 포수 프리미엄까지 갖춘 이반 로드리게즈가 수상했습니다. 이번에 산타나가 다시 한 번 기자들에게 도전합니다. 투수도 이만하면 MVP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 추신수, 백차승 칭찬을 했는데 제가 글을 쓰고 나서 추신수는 여섯 타석에서 무안타, 4삼진을 당했고, 백차승은 4회까지도 못던졌네요. 글 쓰면 안되는 건가? Natural Cycle 가운데 첫 타석부터 네 번째 타석에서 연속으로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당시에 몬트리올에 있던 브래드 윌커슨이 있었네요.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다고 해도, 우리나라 야구 역사로 보면 50년에 한 번쯤 나올 수 있는 기록인 것 같습니다. 메이저리그는 아무래도 경기수가 훨씬 많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