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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ariran (뙤약볕)
날 짜 (Date): 2006년 6월 30일 금요일 오전 07시 02분 13초
제 목(Title): 볼키핑


앞에서 parkeb님이 퍼오신 글에도 지적이 되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선수
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보인 것이 볼키핑 능력입니다.
오히려 일본의 나카타나 나카무라에 비교해서도 우리의 미드진이 미드필드에서
볼을 키핑하면서 포워드진들이 움직여 줄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측면이 모자라
보였습니다.

아마도 우리의 축구훈련이 이런 측면을 너무 소홀히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이곳 잉글랜드에서의 유소년 축구클럽의 교육과정이
관심을 갖게 만듭니다.

다행히 제가 살고 있는 곳에 잉글랜드 참피언쉽 팀이 있고 (2001-2년 시즌 UEFA
컵에서 인터밀란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긴 것이 가장 큰 사건이였습니다.),
이 팀에서 역시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주 1시간씩 훈련을 시켜줍니다.
저희 아이가 만으로 5살이 되던해에 신청을 해서 6개월여를 기다린 후 드디어
가입허가가 나서 축구를 시킬 수가 있었습니다.

저도 어렸을적에 축구를 배운지라 (벌써 20년이 훨씬 넘었습니다만..) 당연히
제가 배웠던 것이랑 어떻게 다른가를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이 볼키핑에 관한 것이였습니다. 만 5-6살짜리 아이들을 모아놓고
제일 먼저 시키는 것이 조그만 4각형안에 공을 각자 하나씩 주고 게임을
시킵니다. 룰은 자기공은 지키면서 다른 사람의 공을 4각형 밖으로 차내는
것인데, 자기 공을 잃게 되면 게임에서 지고 코치랑 같이 손을 잡고 한면의
벽을 만들어서 점차 4각형을 줄여나갑니다.
공을 잃는 아이들이 늘어날수록 4각형은 점점 줄어들고 그런 좁은 공간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공을 지키기 위해서 등을 사용하고, 팔을 이용하고 하면서 볼키핑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를 배웁니다.
물론, 이외에도 기본적인 드리블도 시작을 합니다.

학년이 올라가면 이런 볼키핑 훈련도 좀더 고단위로 바뀝니다. 똑같이 4각형안에
아이들을 몰아놓고, 이번에는 코치들이 아이들의 볼을 빼앗기 위해 돌아 다닙니다.
이번에는 코치들이 구체적으로 볼을 지키기 위한 팁을 알려주고 각각의 아이들이
왜 볼을 빼앗겼는지 알려주는 거죠.

이런 식으로 축구를 처음으로 시작할때부터 어른이 될때까지 빼놓지 않고 연습하는
것이 볼키핑에 대한 훈련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성인축구 클럽에서도 주중에 
한번씩은 팀원들이 모여서 훈련을 하고 주말에 리그 경기를 갖는데, 주중 훈련
코스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위에서 말한 볼키핑 훈련의 성인버젼입니다.
즉, 마찬가지로 조그만 4각형을 만들고 그  안에 6-8명을 몰아넣습니다. 여기서는
2팀으로 나누고 그 좁은 4각형 안에서 팀원들끼리 서로 패스를 해가면서 상대편에게
볼을 빼앗기지 않는 훈련을 합니다. 공간이 워낙에 좁기 때문에 패스를 줄 데가
없고, 그렇다 보니 몸으로 상대팀 선수들이 공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개인기를
부리든 몸으로 때우든 볼을 키핑하면서 아군을 찾아 패스해 주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했던 축구훈련이라고 하면 볼 트래핑, 드리블, 슛과 같은 기본적인
훈련을 간단히 하고 대부분을 실전 상황에 맞추어서 전술훈련을 했던 것에 비하면
여기서는 그 반대라고 해야 할것 같습니다. 사실상 아이들에게 전술훈련을 시키는
일은 오히려 드믈고 저런 식으로 게임을 통해 재미를 느끼면서 기본기를 다지는데
촛점을 맞추는 것 같습니다.

글을 써놓고 보니, 제가 너무 한정된 저의 경험을 가지고 비교를 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유소년 축구클럽들이 많이 생겨서 위에서 제가 언급한 내용들이 실제
훈련에 이용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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