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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6년 6월  7일 수요일 오전 07시 18분 55초
제 목(Title): St. Louis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나쁜 �


몇 년 전에 대릴 카일이 갑자기 사망했죠. 팀의 로테이션 주축을 맡던 선수가 
사망했다는 것처럼 나쁜 일도 없겠습니다.

그러한 아쉬움을 달래주던 미래의 에이스가 있었습니다. 2000년 20세의 나이에 
풀타임 선발을 맡은 릭 앤킬입니다. 11승에 3점대 중반의 방어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앤킬은 애틀란타와의 DS에서 별 이유 없이 1이닝 5개의 폭투를 범했고 
이유 없이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병에 걸렸습니다. 결국 투수로 재기는 
불가능해졌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스프링 캠프에서 그냥 제구만 해서 던진 26개 
가운데 6개만 스트라이크였다고 합니다. 재능있던 타격을 살려서 외야수로 
변신했지만 부상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젠 26세의 신인 타자인 
셈이라서 그다지 주목받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참 불운한 선수죠. 무슨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20년간 해오던 야구 재능이 하루만에 
사라졌으니까요.

마크 맥과이어의 홈런 더비는 세인트루이스에게 엄청난 기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파문. 부상. 그리고 시름거리더니 어느날 
갑자기 은퇴해 버립니다. 은퇴하기에는 너무나 젊은 나이였죠. 이것도 불행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맥과이어의 빈자리를 거의 비슷한 수준의 파워와 향상된 컨택트로 바로 
메워준 선수가 있습니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를 홀로 떠받쳐 주고 있는 
앨버트 푸홀스입니다. 그는 신인 시절부터 맥과이어를 대체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둘을 갖고 있다면 더 좋았을 수 있지만 맥과이어가 풀타임을 보냈다면 
푸홀스는 한동안 벤치 신세였을 것입니다. 그의 진짜 재능을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요. 결국 그게 그거죠. 

푸홀스도 부상을 좀 달고 다니는 선수긴 합니다. 한 시즌을 거의 채우긴 하는데 
잔부상이 좀 있습니다. 그가 정말 80년생일까 하는 것에는 의문이 좀 있는데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심하게 왜곡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5월까지 25개 홈런, 65개 타점을 기록하면서 모두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습니다. 의심할 바 없는 MVP 2연패라는 소리도 나왔습니다. 거의 
기복이 없는 선수니까 말이죠. 6월 2일 푸홀스는 컵스전에서 대단한 호수비를 
해서, 이젠 수비에서도 최고  수준의 1루수가 되었다는 인상을 강하게 
심습니다. 하지만 그날 6타수 1안타에다가 무려 3개의 삼진 (전날까지 삼진 
합이 겨우 16개였습니다.)을 당하면서 뭔가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팀도 약체 컵스에 역전패합니다. 푸홀스가 못치면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얼마나 허름할 수 있는가를 절실히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9회초 
이스링하우젠이 세이브를 날리고, 14회초 피에르가 결승점을 냈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19안타를 쳤지만 푸홀스가 제 타이밍에 타점을 못내니까 어려운 
경기를 했고, 수비 잘한다는 롤렌이 2점짜리 실책을 합니다.

다음날 첫 타석에 삼진을 당한 푸홀스가 1루 파울플라이를 따라가다가 갑자기 
옆구리를 쥡니다. 별 거 아닌 것처럼 돌아오긴 했는데 결국 더 뛰지 못하고 
물러납니다. 그냥 좀 아파서 그러나 싶었는데... 지금은 가만히만 있어도 
옆구리가 너무 아프답니다. 6월 이내에는 돌아오지 못할 것 같고, 7월에도 올 
수 있을지 모른다네요. 세인트루이스는 그 경기에 롤렌, 엑스타인, 다구치가 
실책을 하면서 멀더가 게임을 하기 싫게 만들더니 컵스에게 충격의 2연패를 
당합니다. 갑자기 ML 최강팀이 아마팀 수준으로 떨어져 버립니다.

짐 에드몬즈는 NL 최고의 중견수이지만 몸이 너무 안좋아서 DL로 가서 쉬려고 
했는데 푸홀스가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1루를 맡고 있습니다. 죽을 지경이죠. 
외야는 다구치, 엔카나시온, 페레즈로 메우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길거라고 생각했던 컵스전에서 4-5, 5-8로 지고, 다음 경기를 힘들게 
9-8로 이겼는데 어제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다시 이스링하우젠이 세이브를 
날리고 (켄 그리피 주니어의 역전 3점 홈런) 8-7의 뼈아픈 패전을 당합니다. 
푸홀스가 돌아올 날까지 2경기차의 선두를 지킬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그보다도 푸홀스가 8월쯤이라도 돌아올 수 있을지가 더 의문입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상하게도 끊이지 않는 불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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