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6년 5월 2일 화요일 오후 02시 09분 53초 제 목(Title): 너클볼 지난 4월 26일 경기. 보스톤의 너클볼 전담 포수 바드가 네 개의 패스트 볼을 기록합니다. 웨이크필드는 도대체 너클볼을 던져야 하는건지 말아야 하는건지. 너클볼 투수가 너클볼을 못던지면 어쩌라는 건지. 이런 갈등에 빠집니다. 바드가 웨이크필드의 공을 빠뜨린게 올 시즌 벌써 10개째. 웨이크필드는 신경을 집중하지 못하고 5.2이닝 5실점 (3자책)하면서 패전 투수가 됩니다. 웨이크필드는 1승 4패. 방어율은 3.89로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패스트 볼 때문에 올 시즌 22점 가운데 5점의 비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작년 시즌 전체에서 113실점 가운데 9점만 비자책점) 그게 문제가 아니죠. 많은 투구수와 엄청난 스트레스. 주무기를 못쓰니까 느린 직구를 던지다 얻어맞고. 아... 그리운 미라벨리. 조시 바드의 타율은 .278. 미라벨리의 1할대 타율보다 훨씬 낫지만 미라벨리도 피아자 때문에 등판도 별로 못하고 웨이크필드를 그리워합니다. 어느 기자가 질문을 했습니다. "웨이크필드의 그 엄청난 너클볼은 어떻게 잡는겁니까?" 미라벨리가 답합니다. "저도 잘 몰라요. 그냥 잘..." 엡스타인이 절친한 샌디에고의 타워스 단장에게 전화를 겁니다. (엡스타인, 타워스, 빌리 빈 이렇게 세 명은 야구 철학이 비슷합니다. 머니볼류죠. 그래서 그런지 서로 트레이드를 많이 합니다.) "미라벨리좀 보내줘." 타워스는 "너 그 소리 할 줄 알았다. 요즘 속이 썩지? 뭐 들어보고 괜찮은 조건이면...", "바드 돌려줄께.", "얘는... 지금 누가 아쉬운거니?", "그래, 알았어. 메러디트 얹어줄께.", "그래? 괜찮네. 그러지 뭐. 언제 줄까?", "오늘 당장. 내일 양키스하고 홈에서 붙는단말야." "성질도 급하셔. 그래 오늘 밤 비행기로 보내줄께." 이렇게 해서 미라벨리가 어젯밤에 갑자기 비행기를 탑니다. 샌디에고에서 보스톤이면 4~5시간 걸리고, 시차 세 시간 합치면 거의 8시간짜리 비행인데 짐싸고... 이런 시간 다 합치면 그냥 날샜겠죠. 잠도 비행기에서 조금... 하지만 미라벨리는 그립던 보스톤 친구들을 만나려고 급히 짐을 쌉니다. 비행기도 전용기를 보내줬다네요. 공항에서 곧바로 펜웨이 파크로 사이드카 호위하면서 데려옵니다. 보고 싶었던 배리텍, 라미레즈, 오티즈, 그리고 웨이크필드. 이젠 상대팀에 앉아있는 데이먼까지. .. 미라벨리는 행복합니다. 그리고 관중들의 기립박수. 백업 포수로서 이만큼 환영받은 선수가 있을까요? 재미있는건 그 소식을 들은 양키스가 그 딜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뭔가 오퍼를 했다고 합니다. "웨이크필드... 우리만 만나면 점점 더 마구 휘어지는 마구... 안돼!" 미라벨리는 오늘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합니다. 하지만 하나의 패스트볼도 기록하지 않아 웨이크필드를 편하게 해줍니다. 웨이크필드는 양키스를 맞아 7이닝 3실점의 호투. 경기 막판에 로레타가 역전타. 오티즈가 마이어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려 경기를 가져갑니다. 기록을 봐서는 누구도 모르겠지만 양키스와의 첫 경기 영웅은 미라벨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