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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6년 3월 17일 금요일 오후 01시 33분 40초
제 목(Title): 미국 야구의 진짜 강점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건 여러가지 신나는 장면이 준 행복감, 쾌감 등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마치 예전의 드래곤 볼을 보듯이 아기자기한 즐거움이 많이 
사라진다는 생각도 합니다. 

동네의 절대 고수들을 하나씩 물리치고, 전국, 세계로 가서 어려운 경기를 
하나씩 다 이기고 올라가서 초 사이언인이 되든가... 결국 외계인하고 붙어봐야 
하는 것이고, 여기서는 상대의 실수라든가 코믹하게 웃을 수 있는 장면은 별로 
없죠. 

데뷔 첫 해 메이저리그를 정복한 이치로를 보고. "쟤 박찬호에게 삼진당했고. 
전병두에게는 번트 대더라."

에이로드 "쟤보다는 이범호가 몇 배 나아. 쟨 왜 저리 많이 받는거야?"

작년 다승왕에 방어율 2위 윌리스의 엄청난 공을 보면서 "타자들이 연습도 
안하나? 이승엽은 공 하나도 구경 안하고 넘겨버리던데."

2년 연속 골드 글러버 지터의 수비를 보면서 "박진만처럼 깔끔하고 안정되게 
못하나? 쟨 운도 좋아. 비즈켈 은퇴하면 넘버 원이라고 우길 수 있고."

뭐 이런 식으로 극단적으로 생각하진 않더라도 아뭏든 그동안 우리가 그들을 
외계인처럼 생각하던 느낌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돌이켜 봅니다. 왜 메이저리그는 그렇게 신비롭고 대단해 
보였을까?

진정한 미국 야구의 힘은 다음과 같은 게 아닐까 합니다.

- 국민의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린 일상이라는 것. 어느 동네에서든 야구나 
캐치볼을 즐길 공간이 넉넉하다는 것.

- 많은 팀과 긴 역사에서 오는 앙숙, 라이벌 관계. 이것이 자극하는 승부에 
대한 궁금증.

- 영화와 같은 멋진 영상, 이것에 의해 더욱 화려해 보이는 선수들. 선수들의 
연예인화.

- 100년의 모든 기록이 담긴 엄청난 데이터 베이스.

- 무엇보다도 돈. 돈에 따라 모여드는 세계적인 선수들. 그리고 파생 사업들.

한국에서는 시장이 작아 어렵긴 한데 동아시아 팀들을 묶으면 나름대로 좋은 
리그가 만들어질 것도 같습니다. 

아무래도 올 시즌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는 것이 좀 시큰둥해질 것 같습니다. 
어디가 이기면 어때...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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