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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5년 11월 21일 월요일 오전 09시 44분 19초
제 목(Title): 베켓 트레이드


버넷이 어느 팀으로 갈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이었는데 예상을 뒤엎고 베켓이 
먼저 트레이드되었습니다. 행선지는 텍사스입니다.

버넷 + 로웰 <--> 댕크스 + 블레이락

플로리다는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델가도, 피에르도 처분할 계획이고, 
심지어 로두카까지 처분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Fire sale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거 뭐 완전히 다른 팀이 되겠습니다. 

양쪽 다 도움이 되는 deal입니다. 텍사스의 숙원인 에이스와 말린스의 숙원인 
로웰 처리가 한 번에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베켓과 블레이락은 양 
팀에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인데 말하자면 이만수와 최동원을 
트레이드한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팬들은 서로 싫어하겠습니다.

그리고 텍사스는 네빈, 로웰처럼 팀에서 싫어해서 내보낸 선수들을 모아 무엇을 
해보려는 생각인가 본데 잘 될까요? 결국 두 선수는 머지 않아 용도 폐기될 것 
같습니다.

텍사스는 플로리다의 1라운드 1번픽과 2번 픽인  조시 베켓과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모두 데려가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1루수 
골드 글러브를 받은 테이셰이러를 3루로 밀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로웰을 
어떻게든 처분한다고 할 때 해당하는 말이 되겠습니다. 원래 유격수 지망생이었는데 
에이로드 때문에 2루로 밀려난 마이크 영, 3루로 밀려난 행크 블레이락에도  
밀려 1루로 가려고 했으나 1루에는 또 다른 골드 글러버 라파엘 팔메이로가 
자리잡고 있었죠. 그러고 보면 테이셰이러도 참 불쌍하게 살았네요. 이 선수보다 더 
불쌍했던 선수는 올 시즌 MVP 투표에서 상위권에 든 트래비스 해프너입니다. 
메이저리그에 별로 얼굴도 못내밀고 있다가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텍사스의 내야진은 언제나 엄청난 생존 경쟁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뛰어난 곤잘레스가 자리를 못잡고 있으니...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수비가 좋은 1루수인데 그 이유만으로 테이셰이러를 3루로 보낼 수는 없지만 
왼손 타자인 곤잘레스가 3루로 가긴 어렵겠죠. 

블레이락은 워낙 예상치 못한 좋은 활약으로 신인왕을 노리다가 부진을 겪었고, 
다음 해에 엄청난 파워와 정확한 타격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기대에 못미치는 
성장을 해서 올해는 작년보다 오히려 못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근 3년간 
기록을 보면

2003 143 경기 .300 .350 .522 29홈런 90타점
2004 159 경기 .276 .355 .500 32홈런 110타점
2005 161 경기 .263 .318 .431 25홈런 92타점

아무리 홈런이나 타점에서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318의 출루율은 텍사스에서 
그에게 기대한 올 시즌 타율이었을 것입니다. 점점 contact가 떨어져가는 
25세의 (생일이 오늘이군요. 딱 25세) 젊은 3루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이 
고민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얻은 베켓과 로웰도 갑갑한 면이 있습니다.

베켓은 2001년에 데뷔하여 41-34 3.46. 방어율에 비해 낮은 승률을 탓할 수는 
없지만 2002년부터 4년동안 로테이션에 들면서 경기를 지배해 왔는데 겨우 
40승이라면... 그가 지난 4년동안 던진 이닝 수는 107.2, 142.0, 156.2, 
178.2이닝.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한 번도 
30게임, 180이닝을 던진 기록이 없을만큼 부상자 명단 단골 손님입니다. 

로웰은 팀의 리더였다가 올 시즌 갑자기 맛이 갔습니다. 골드 글러브를 받긴 
했지만 타석에서 너무나 기대할 게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댕크스. 그는 그냥 끼워주는 마이너리거가 아닙니다. 텍사스의 
숙원이었던 좌완 에이스가 될 수도 있을 선수입니다. 90마일 초반대 속구와 
좋은 off-speed pitch를 가지고 있습니다. 20세에 불과하지만 더블 에이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아뭏든 베켓은 그렇다치고 나머지 선수들은 또 금방 다른 곳으로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지만 돈 안들이고 계속 리빌딩을 
시도하는 플로리다의 종말이 궁금합니다. 월드 시리즈 우승하고 모두 팔아 넘긴 
뒤에 꼴찌를 두 번 정도 하더니 다시 재건에 성공하여 또 월드 시리즈를 
우승하고 이젠 다시 팔아넘기는 수순인가 봅니다. 평균적으로는 몰라도 5할 
넘는 몇 안되는 시즌 가운데 두 번이나 월드 시리즈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었으니 이게 또 성공한다면 천재 구단주의 팀이라고 불릴만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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