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5년 11월 16일 수요일 오전 08시 28분 53초 제 목(Title): NL MVP Albert Pujols, 1B, STL 푸홀스가 드디어 MVP를 받았습니다. 별로 이상할 게 없는 일이긴 하지만 그의 최근 성적을 보겠습니다. 2001 161게임 194안타 37홈런 130타점 .329 .403 .610 2002 157게임 185안타 34홈런 127타점 .314 .394 .561 2003 157게임 212안타 43홈런 124타점 .359 .439 .667 2004 154게임 196안타 46홈런 123타점 .331 .415 .657 2005 161게임 195안타 41홈런 117타점 .330 .430 .609 굳이 순서를 매기자면 2003 > 2004 > 2005 > 2001 > 2002 정도의 성적인데 여러 모로 봐도 그다지 비교 우위가 없는, 특히 가장 타점이 낮은 올해에 MVP를 받았다는 것은 그간 푸홀스가 본즈의 그늘 아래에서 얼마나 서럽게 살아왔는지를 말해줍니다. 그의 데뷔후 어느 해에도 MVP감이 아닌 적이 없었습니다. 본즈가 없는 해에 하필이면 데렉 리가 실버 슬러거와 골드 글러브를 같이 받는 엄청난 활약을 하고, 앤드루 존스가 홈런 수와 타점에서 압도하면서 또 다시 2인자가 되는가 싶었는데 그동안 푸홀스에게 못간 표가 몰려서 수상했다는 느낌이 상당히 듭니다. http://www.baseball-reference.com/ 에서 그와 비슷한 시즌을 보낸 선수를 찾아보면 21세부터 25세의 성적 각각이 가장 비슷한 선수로 한결같이 조 디마지오를 꼽습니다. 푸홀스가 못생긴건 아니래도 이 외모로 마릴린 몬로같은 여자를 사귈 가능성은 적지만 아뭏든 이 선수는 그 전설적인 야구선수와 같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곁다리지만 Madonna의 Vogue 가사에서 마돈나가 랩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역대 미국 연예계의 대표적인 인물들을 나열합니다. 그런데 디마지오와 먼로는 상당히 앞쪽에 나옵니다. 그만큼 대표적인 유명 스타란 말이죠. Greta Garbo, and Monroe Deitrich and DiMaggio ------ -------- Marlon Brando, Jimmy Dean On the cover of a magazine Grace Kelly Harlow, Jean Picture of a beauty queen Gene Kelly, Fred Astaire Ginger Rodgers, dance on air They had style, they had grace Rita Hayworth gave good face Lauren, Katherine, Lana too Bette Davis, we love you (후략) ) 25세까지 그와 가장 비슷한 성적을 거둔 10명을 꼽으면 1위가 디마지오, 2위가 워싱톤의 프랭크 로빈슨 감독, 3위가 필라델피아에서 58홈런, 보스톤에서 50홈런을 친 지미 폭스, 4위가 홈런왕 행크 아론 등으로 25세까지 그와 같은 성적을 거둘 경우 명예의 전당은 당연하다는 통계가 나옵니다. 10위 가운데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한 선수가 셋 있는데 Hal Trosky는 33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했고, 25세까지의 성적도 푸홀스보다 훨씬 못했습니다. 나머지 둘은 아마도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켄 그리피 주니어입니다. 이렇게 대단한 푸홀스의 MVP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앤드루 존스가 351점을 받아서 푸홀스에 겨우 27점 뒤졌고, 데렉 리도 전체 표가 3위 이내에 몰렸습니다. (263점) 데렉 리에게는 팀을 지구우승으로 이끌었다는 것이 결정적인 강점으로 작용했지만 앤드루 존스는 타율 빼고는 크게 뒤진데다가 그 엄청난 수비솜씨 때문에 큰 위협을 받았습니다. byunt님의 질문에 대해서... 제가 투표하는 사람이었다면 아마도 이렇게 뽑았을 것입니다. 마리아노 리베라, 로저 클레멘스, 알렉스 로드리게즈, 데렉 리 제가 좋아하는 선수로 투표한다면 요한 산타나, 돈트렐 윌리스, 데이비드 오티즈, 데렉 리 저는 MVP나 Cy Young의 가치를 그 선수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정도에 비례해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Win Share라는 개념이 있지만 그건 그 팀의 승수를 가지고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역시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의 선수는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앞에 주자가 못나가는데 홈런을 치지 않는다면 어떻게 타점을 내겠습니까? 그렇다고 나의 가치가 떨어지는 걸까요? 반대로 팀에서 그를 뺐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 것인가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컵스에서 데렉 리를 빼면 무슨 위협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세인트루이스에서 푸홀스를 뺐다면 지구 우승을 못했을까요? 애틀란타에서 앤드루 존스가 없었다면 확실히 어려웠겠죠. 그러나 이 방식도 반드시 옳다고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본즈 아홉명으로 구성된 팀에서 본즈를 하나 뺀다고 우승 못할 것 같지도 않고요. 하지만 언제부턴가 꼴찌 팀에서 MVP가 나와서는 안된다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는 것 같고, 그에 따라 저는 수상자를 예측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콜론, 카펜터, 에이로드, 푸홀스는 모두 지구 우승팀에서 나왔죠. 전 콜론 대신 리베라가 받을 것이라고 봤는데 콜론이 받은 것은 설득력이 덜하지만 그래도 이해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사이영으로 카펜터 대신 윌리스를 꼽은 것은 그래도 사이영의 경우 팀 성적이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작은 느낌을 받았고, 승수와 방어율 두 가지 지표가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이 영의 경우는 제 예상이 둘 다 틀렸는데 이는 투표자들의 성향이 제 시각과 달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MVP의 경우는 제 예상이 둘 다 맞았습니다. 사실 둘 다 아슬아슬한 결과였습니다. 알렉스 로드리게즈가 수상하자 투표자들의 성향이 저의 시각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푸홀스가 수상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오늘도 예상 밖의 표들을 살펴봅니다. Pat Burrell, PHI 65점: 상당히 많이 받았네요. 필리스는 이외에도 롤린스 45점, 어틀리 22점, 어브레이유가 21점을 받았지만 드래프트에서 1번 pick으로 뽑힌 버렐이 처음으로 사람들의 기대 수준을 맞춘 해가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Chris Carpenter, STL 52점: 이외에도 윌리스 42점, 채드 코데로 21점, 호프만 19점, 로켓 8점, 오스왈트 6점, 페팃 5점, 리지 1점, 스캇 에어 1점을 받았습니다. 마무리들이 상당히 많죠? David Wright, NYM 18점: 이제 정말 수퍼스타가 될 자세를 갖추었습니다. David Eckstein, STL 15점: 엔젤스에서 버림받은 선수가 이렇게 눈부신 활약을 할 줄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