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pelican (펠리칸) 날 짜 (Date): 1994년05월23일(월) 09시45분50초 KDT 제 목(Title): 피펜의 덩크슛 지난주 토요일날 시카고에서 열린 불스와 닉스의 플레이오프 6차전을 보았다. AFKN에서 오전 9시부터 중계를 해준다고 해서 예약녹화를 하고, 퇴근하고 보았다. 특별히 어느 팀을 응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포츠 중계를 볼 때 좋아하는 팀이 없으면 홈팀을 응원하는 습관이 있어서 불스를 응원하면서 보았다. 이번에 지면 끝장이라서 그런지, 시카고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결국 다음 경기에 져서 탈락 했지만...). 확실히 농구는 키가 커야 재미가 있다. 특히 덩크슛은 언제 보아도 통쾌하다. 점수는 2점 밖에 안 주지만 보는 사람이 느끼는 그 쾌감이란...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 내가 이제까지 본 덩크슛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마이클 조단의 슛이였다. 작년인가 NBA 올스타전을 할때 였던 것 같은데, 하프 타임에 덩크슛 대회를 했었다. 한다는 놈들은 다나와서 묘기를 부렸는데, 우승자는 마이클 조단이였다. 그의 덩크 슛은 어떤 것이 였나면,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드리블하며 달려가다가, 프리 드로우를 쓰는 지점에서 점프를 하여(날아간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한 손에 농구공을 쥐고 그대로 골대에 쳐박아버리는 덩크슛이였다. 정말 대단한 슛이였다. 그러나 그것은 실제 경기 중에 나온 것이 아니였고 경연대회에서 였다. 경기중에 본 덩크슛중에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것을 그저께 경기에서 보았는데, 그것은 바로 피펜의 덩크슛이였다. 닉스의 슛을 블록킹한 볼을 잡아 불스가 속공을 시도하고 있었는데 닉스의 골대 부근에서 불스의 한선수가 달려 들어오는 피펜에게 잽싸게 패스를 했다. 피펜은 그 볼을 받고 공중으로 솟구치더니 그대로 닉스의 골대에 한손으로 덩크슛을 했다. 그것도 앞에서 유잉이 같이 점프하며 막으려 했는데, 볼을 든 피펜의 손은 유잉의 손보다 훨씬 높이 떠 있었다. 그러더니 그것을 그대로 덩크!!! 수비하던 유잉은 그대로 뒤로 나자빠지고, 피펜은 열광하는 관중들의 환호속에서 자신감있는 표정으로 한손을 불끈 쥐며 환호에 답하고 있었다. 나는 그 장면을 리와인딩해서 몇번이고 몇번이고 다시 보았다. 그건 말로 설명해서는 잘 느낌이 오는 장면이 아니였고, 아마도 그것을 본 사람만이 그것이 얼마나 멋진 덩크였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피펜, 그는 정말 멋진 선수이다. from 펠리칸. _____ | | | __ | ~ __ __ __ |---- /__\ | | / / | |/ | | \__ | | \__ \__/\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