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Raptor (오공) 날 짜 (Date): 1996년02월15일(목) 00시56분53초 KST 제 목(Title): [re] carving ... 은 기초부터 모든 스포츠가 기초, 기초 하는데 스키도 마찬가지에요. 기초없이 다음 기술 배웠다가 오래가지 못하죠. 스키강사가 되려면 기초도 완벽해야죠 ... 강사 시험에 기초 폼이 틀렸다고 떨어질 수 있으니까 - 그니까 플루그 할때 스키 팁이 5-10센티 떨어져 있지 않고 10-15센티 벌어져 있다라던지 좀 심하게 까다롭죠. 이건 그냥 예고 ... 우선 플루그 보겐 (snow plow) 을 할줄 알아야 되요 - 정말 제대로 - 거의 슬립핑 없이 턴을 할 수 있음니다 - 힘을 대충 주고 적당히 턴 하는게 아니라 왼발, 오른발 체중이동을 확실히 하고 ... 턴과 턴 사이의 transition에는 좀 높은 자세에서 중립자세를 취하고 스키에는 체중을 빼고 (unweighting) ... 다시 한쪽발로 웨이팅 ... 이게 카빙의 원리에요 ... 고급기술의 전유물이 아니죠 ... 근데 이것도 제대로 안하고 넘어가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만년 중급에 만족할 수 밖에 없는거죠 (거짓말 안하고 선수들도 시즌초 또는 스키감각을 잃었을때 또는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시 집중연습하는게 플루그입니다) ... 플루그에서는 한쪽발에만 체중을 안싣으면 턴이 안되죠 (uphill스키는 그냥 발란스 잡는데 도움을 주고 질질 따라가고) ... 스키를 억지로 밀거나 뻗어서 제동을 거는 것이 아니라 체중을 위에서 아래로 싣어주면서 normal reverse camber를 만들어주면서 사이드-컷을 사용하는 거죠 ... 여기서 스키를 평행하게 만드는 것이 파라렐이죠 ... 역시 카빙의 원리는 한쪽발로만 턴 하는겁니다 ... 플루그에선 스탠스가 안정된 만큼 lean back현상도 없고 체중이동도 수월하죠. 믿거나 말거나 플루그로 충분히 up-unweighting, down-weighting 감각을 익힐 수 있어요. 역시 얼마나 제대로 하냐가 문제죠. 이것과 완전 파라렐 사이엔 아시다시피 슈템-턴 이라는 중간 단계가 있는데 역시 카빙원리에 충실한 겁니다. (uphill 스키는 그냥 따라만 가주는거죠) 억지로 스키를 붙이려 하지 않기 때문에 upper-lower-body separation이라던지 weight-transfer이라던지 pole-planting이라던지에 신경 써줄수가 있는거죠. 이것만 잘되면 파라렐은 저절로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리고 카빙 감각을 알기에 자기가 슬립핑을 하는지 금방 알 수 있어요 - 알면 고칠 수가 있지요. 개폼으로 슬로프 내려오면서도 다리 붙이고 타기에 멋있어 보일거라는 대단한 착각속에 사는 스키어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 직직 미끄러지면서 뭐 실버를 타느니 마느니 ... 좀 우스운 얘기죠. 배울때는 자기가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슬로프를 선택하세요. 플루그 자세에서 확실히 눈에 박힌 downhill 스키에 uphill 스키를 그대로 갖다 붙힌다고 생각하고, 턴의 호를 끊지 말고 한번에 부드럽고 둥글게 타 버릇하세요. ((uphill 스키를 진짜 설면에서 들고 한발로만 타는 플루그 연습도 있으며 아주 효과적이죠 ... 특히 쇼트-턴 감각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 누군가 실력있는 사람이 붙잡고 플루그에서 파라렐까지 4-5일 가르쳐주면 금새 늘텐데 ... 이건 좀 돈과 시간과 노력 (그리고 약간의 운동신경) 이 필요하고 ... 이렇게 글로 밤낮 얘기해봤자 한번 제대로 레슨 받는 것에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죠 ... 주위에 zaxxon님 같은 분 없으면 돈들여서라도 배우세요 ... 잘탈려면 (그냥 개폼으로 라도 즐기려면 사실 상관없어요� :) 그게 더 잼있을 수도 있어요 :) 혼자서는 절대로, 제대로 배울 수 없는 운동이 스키인것 같아요. // Ogong of the Slopes ={:) . . <] \\ <] \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