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Raptor (오공) 날 짜 (Date): 1996년01월26일(금) 21시24분59초 KST 제 목(Title): 96 호주오픈 남자 결승 진출자는? 마이클 창과 보리스 베커가 결승에서 격돌한다! 준결승서 아가시는 창을 상대로 단 1세트도 뺐지 못했다. 으흐흐~~ 드디어 창도 몬가를 ... 창은 아직도 이번 오픈에서 1세트를 내준적이 없는 구두쇠 테니스를 하고 있다. 아가시는 바람이 몹시 불던 이날 시종일관 경기에 관심이 없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 아가시는 엄청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바람이 불거나 하면 집중을 제대로 못한다 (작년 U.S. 오픈 결승시 샘프라스에게 패했을 때에도 바람이 몹시 불었다.) 이번엔 무려 60 여개의 범실을 자초했다. 반면 창은 역시 두뇌 플레이로 아가시의 이러한 점을 교묘히 이용했다 - 즉 같이 맞받아 치지 않고 다양한 구질을 보여주며 뛰어난 스피드를 십분 발휘해 아가시가 강타한 공을 다 넘겨 보내 아가시가 자폭하게끔 유도했다. 이번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아가시를 처음으로 이겨본것이다. 꼴보기 싫은 아가시를 잠재우다니 ... 자슥, 장하다 .. 흐흐~~~ 한편 베커는 호주의 복식전문 마크 우드포드 선수를 맞이하여 3세트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전력상 상대가 되지 않는 경기였다. 베커의 사기는 지금 하늘을 찌를 정도다. 작년 12월에 베커는 ATP 선수권 결승서 창을 만나 완승을 거두었다. 그때와 지금과 상황이 비슷하다. 아가시 밥인 베커는 창이 아가시를 막아줘서 지금 쾌승을 부르고 있을 것이다 (지난번 선수권에선 창이 샘프라스를 막아줬다). 베커가 첫 서비스 확률을 70 퍼센트 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창은 이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베이스 라인 랠리에는 단연코 창이 유리하다. 지난번 격돌시엔 베커가 서브를 기가막히게 넣었다. 그러나 그땐 베커가 제일 좋아하는 실내 카페트 코트였고 또 독일에서 였다. 베커도 아가시처럼 바람을 싫어한다. 또 다시 바람이 불어주면 정신력이 월등한 창이 유리하다. 정말 막상막하이다. 그러나 이번엔 창이 이길것 같다. 그동안 쌓아왔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일 때가 온것이다 - 창은 17세란 최연소의 나이로 89년 프랑스 오픈을 먹었을때랑 지금이랑 비교해 보면 하늘과 땅차이의 실력이다 - 그만큼 향상되지 않았으면 살벌한 프로의 세계에서 계속 톱-텐에 들기가 불가능 했을 것이다. 베커역시 지금 모든게 최상이다. 까다롭던 서비스 모션도 물흐르듯이 스무스한 스윙으로 바꿨고 그라운드 스트로크도 향상됐고 ... 둘다 중요 포인트에서 보여주는 정신력은 세계최고 이다. 기대해도 될만한 결승이다. // Ogong of the Slopes ={:^) <] \\ <] \ |